컴공 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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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궁극엔, '인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이에서볼 때는 공학이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개발도 결국은 인문학의일환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을 생각하지 않으면 좋은 프로그램이란 것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니까요.
그런 관점에서, 오늘 아침 일기는 코드나 수학이 아닌 하나의 글귀로 열어보고자 합니다.
"법의 잣대로 볼 때는 '소설 쓰시네요.'라는 말이 얼마나 비웃는 얘긴가. 법으로 보면 소설이 가소롭겠지만, 소설계에서 보면 법이야말로 웃기는 말장난이야. 소설이 진리에 더 가깝지. 법은 내일이라도 바뀌어. 그게 무슨 진리인가.
그런데 소설로 쓰여진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전쟁이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도 마치 내 비극의 가정사처럼 느껴지거든.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들인데도. 내 형제자매 같지. 그게 기호계의 힘이야.
그래서 나는 답답하다네. 과학 하는 사람, 정치 하는 사람, 경제 하는 사람이 문학을 알아야 해. 교양으로 인문학 하라는 게 아니야. 인문학은 악세서리가 아니라네."
-이어령,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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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멋있는 말이네요저도 사람이 됨됨이가 되어야하고 정신과 마음이
건강해야 어떤 결과를 내도 건강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어떤 분야에 있든 인문학을
알아야한다는 것도 오늘 써주신 글 읽으면서 왜 인문학을 봐야하는지 깨닫고 가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컴공주님!
늘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 오늘도 힘내세용 보라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