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징징 떡밥에 마지막 한스푼 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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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머릿속으로 어느정도 파악은 되는데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하나가 참 애매한 부분이 하나 있었거든요. 근데 어떤분의 글을 보고 나니 벼락 한대 맞은 마냥 딱 정리가 되어서 짧게 써보면 될 것 같네요.
*힘든 것을 토로할거면 확실하게 나 힘들다는 것을 피력하는게 좋습니다.
저도 몇년간 학교 생활 돌아보면 힘들었던 시기 진짜 말도 못하게 많았고, 그런 얘기 해봐야 '그래봐야 뭐 돈 존나 잘벌거잖아'이런 얘기만 돌아올 것 같아 말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업계든 안맞는데 직업이라 억지로 하는 사람들은 많고, 또 설사 먼 미래에 억만금이 보장된다 해도 지금 행복한게 우선인 사람들도 있거든요. 의사란 직업이 억만금 번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의사로 억만금 벌려면 아예 수저 물고 태어나서 의사라는 직업이랑 콜라보 일으키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앞지른 저성장 사회에서 사짜라고 예외는 없어 보여요.
그래서 뭐 힘들다고 얘기할거면, 정말 진심을 다해서 힘들다고 해야 합니다. 그 힘들다 안에 '그래도 난 의사니까'라는 같잖은 부심이 1g이라도 섞이는 순간 그건 비틱질이고 앞서 말한 '그래서 뭐 돈 존나 잘벌거잖아'라는 대답 이상의 반응은 오기 힘들 것입니다.
사회적인 말하기 능력이 이래서 중요합니다. 특히 폐쇄된 집단에서 본인들끼리 있다 보면 밖의 세상이 어떤지 잘 모를 수 있는데, 그런 경우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시는게 낫습니다.
*연봉이 어떻네 저떻네 제발 이딴 소리들좀 하지 마세요.
사회 생활 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가 뭐냐면, '연봉 공개는 개 ㅄ짓이다'입니다. 그 공개로 인한 뽕은 한순간이지만, 그로 인해 질투하는 사람이 생기고, 더 넓게 나가서 가만 있던 동일 직종의 타인까지 싸잡혀서 적폐 취급 당하게 하는겁니다. 정 공개하고 싶으시면 본인이 그걸 벌기 위해서 인생의 얼마를 갈았고, 또 지금도 얼마를 갈고 있는지 확실하게 얘기를 하던가ㅋㅋ아 그럼 가오 떨어지니까 안되죠? 그걸 듣는 사람들은 그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 보이니 당신들이 인생 개꿀빠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모 당의 의사 악마화 정책에 굉장히 화가 나고, 또 지지자들이 적폐로 모는 것 보면 분통이 납니다만, 그 적폐몰이의 단초는 이렇게 전 국민 상대 비틱질 해댄 사람들의 업보라고도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걸 나도 맞고 있지만요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제 돈 벌어본적도 없는 학생들이 어디 나와서 연봉이 얼마네 이런소리 떠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아니 니들 돈 벌어보셨어요? 진짜 그 돈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해 보셨어요? 덕분에 뭐만 하면 의징징 소리가 나오는데, 기가 찹니다 저런 친구들. 저는 대외활동같은것도 하고, 여러 다른 학교 의대생들과도 친분이 좀 있어서 그런 유사 셀럽들 보면 평판을 물어보곤 합니다. 거의 예외없이 평판이 아주 차암 좋더군요ㅎㅎ 뭐 본인이 학생인지 래퍼인지 인지부조화 일어나서 그런 소리 하고 다닐 지능과 눈치면 인간관계가 어떨지는 뻔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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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의대 아니어도 어느 필드에서나 맞는 말인듯 합니다. 이때까지 본 글 중에 제일 와닿네요
오..
유튜브에서 입터는 의대생도...
가끔 있더라고요
와… 진짜 말 잘하시네요 정말 공감되는 것 같아요
맞는 말씀이시네요
하긴 의대 6년도 못 채운 의대생이나 의대도 못 가본 허수들이나 둘 다 연봉이 어쩌고 하는게 웃긴 상황이긴 하지...
지방병원 의사들 연봉 이런거 유출된것들이 있어서 그런거보고 얘기 많이 하긴 하던데…
누가봐도 기만질인데
자기만 기만 아닌척 하는 재미도 감동도 ㅈ도 없는기만질이 문제지
기만질 할거면 재미라도 있던가 웃기라도 하게 ㅋㅋㅋ
걍 징징대지 말라면 그냥 좀 징징대지마
(유일한 예외 -> 자퇴 인증하면 인정함)
막말로 피안성 강남 탑급 최소 세후 연봉 10억대 성공한 개업의가 자교 의대생 앞에서
아~ 점 요거 태울때 하루종일 허리 숙이고
점빼느라 힘들어 죽겠어요~;;; 그니까 피부과 오지마세요;;
돈 벌어보니까 딱히 쓸일도 없고 마누라 자식만 좋더라 다 쓸데없다 하면서
이럴거면 걍 꿈따라 흉부외과 갈걸 하네요... 껄껄
ㅇㅈㄹ 하면
피안성 지원 안하고 흉부외과 갈거임?
들으면 지도 얼굴 표정 구겨지면서 10창 날거면서
명수 형님 오늘도 연전연승.
공감을 바라는데 질투심을 유발하는 건 진짜 바보 같은 거 같아요
힘들다는걸 어필할때는 레지던트 기간만 한평생인 것처럼 말하고, 자랑해야 할 때는 "페닥 하방 1500, 치한약이 워라벨이 좋다고? 그정도 페이는 의사는 주 2,3일만 일하면 되는데?ㅋ " 비틱질 조지기 국룰 ㅋㅋ
이게 오르비지.
또 하나의 메타가 이리 종결되겠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