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ㅎ [1143880]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5-03 11:21:42
조회수 546

[언매] 2'. 문장 짜임, 어떻게 풀어야 하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6483263

만덕 퀴즈 정답의 풀이는...


1) 부사절이 필수적 부사어이려면 인과관계나 조건문처럼 의미가 앞으로 따로 떼어낼 수 있어서는 안 될 것이고


2) 필수적 부사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를 상상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단어 '같이'를 상상해봅시다 < 당연히 이 녀석은 부사어이지만 부사는 아닙니다. 앞말과 붙여쓰는 조사지요?


너같이 이쁜 사람은 처음봐.


물론 부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으니 부사격 조사입니다.

갑자기 이 녀석을 왜 예로 들었냐면, 같이라는 부사격 조사가 실은 형용사 '같다'에서 왔기 때문이죠.


부사절을 만드려면 부사형 전성어미가 필요하죠? 부사형 전성어미를 사용하면 같게, 같아서, 같으면, 이런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구요.


이 중에서 저 '너같이'를 대체할만한 부사어 활용형은 '같게'가 되겠죠? 여기서부터 나아갑시다.


물론 저 예문의 '너같이'는 필수적 부사어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이런 동사를 상상해볼 수 있겠죠.


너같이 생긴 사람은 처음 봐.


여기서 형용사 생기다는 분명 '너같이'를 꼭 필요로 하죠? 저 부분을 생략해버리면 말이 안 되니까요. 이제 저 자리에 같이 대신에 같게를 넣어보자는 거예요.


너같게 생긴 사람은 처음 봐.

ㄴ 살짝 이상하긴 하지만, 거의 다 왔어요. 이제 감각적으로 직관이 딱 들어오면 분명히 생기다는 '게' 부사절을 필수적 부사어로 받을 수 있다는 게 보이니까요.


Ex) 채원아, 이쁘게 생겼네.

이 문장의 이쁘게는 이쁘다에 부사형 전성어미 '게'가 와 부사절을 안긴 문장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필수 성분인 것도 분명하네요. 이렇게 부사절이 필수적 부사어로 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예시를 들고와 보았습니다. 



Q. 그럼 예시문장으로 젖지가 재르비언에게 독포를 먹게 했다. 도 괜찮나요?


안 괜찮습니다~ 이 경우 서술어는 하다가 아니라 먹게 하다이고, -게 하다를 통째로 봐서 사동 접사로, 혹은 먹다를 본용언 하다를 보조용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에게 필수적 부사어를 요구하는 3자리 서술어가 되겠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우 기 · 1069955 · 22/05/03 11:22 · MS 2021

    캬캬 7ㅐ추

  • 미경ㅎ · 1143880 · 22/05/03 11:25 · MS 2022

    설명이 부족했네요. 수많은 조사 중 같이를 선택한 이유는 필수적 부사어로 올 수 있는 조사이면서 동시에 원형이 용언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부사절을 받을 잠재성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같이 -> 같게 -> -게 이 순서로 이루어진 사고의 흐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