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똥집 [500233] · MS 2014 · 쪽지

2015-02-02 23:30:48
조회수 14,362

엄마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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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없는 무기력한 아들이어서 미안해


잘하는것 하나없는 무능한 아들이어서 미안해


살 이유조차 찾지 못하는 바보같은 아들이어서 미안해


그래도 엄마

엄마는 내 태양이야

엄마는 내 정신적 지주고

내가 가장 사랑했고 가장 사랑하고 가장 사랑할 사람이야

부끄러워서 말은 못하는데 진짜야



엄마

나 늦은것 같지만 지금부터라도 힘내보려고해

엄마가 힘든걸 여태까지 잊고 있었어

내가 공부안하고 노는동안

엄마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일을 했다는걸

나는 바보같이 몰랐어

지금 생각하니 눈물날려고해


그렇게 힘든데도

내 앞에서는 힘든 내색 하나 안하니까

오히려 아들아 조금만 더 힘내라 너는 대단한 사람이야

격려해주고 다독여주니까

너무너무 미안해

자꾸 눈물이 고인다


이때까지 낭비한 모든 시간들이

사치처럼 느껴져 후회돼

엄마는 이렇게 열심히 일할텐데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있을텐데

나는 이것도 모르고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당장 앞에 놓인 내 쾌락만 쫓아갔어


정말 미안해 엄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해보려고 해

꿈은 아직 없지만

일단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

이제는 마지노선인거 같애



엄마한테 뭐하고 살고싶냐고 했을때

여행다니면서 살고싶다고 했지?

그거 꼭 이뤄줄게

엄마를 위해 산 적이 없던 엄마의 삶을 되찾기 위해

내가 죽어라 노력할게

그러니 엄마

조금만 더 지켜봐줘

자랑스런 아들이 될게

정말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자랑스런 아들이 될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할때도 있을거야

그러나 부단히 노력할거야

난 엄마의 아들이니까









난 엄마의 자랑스런 아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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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프레스 · 552653 · 15/02/02 23:32 · MS 2015

    엄마한테 편지로 써서 드려보세요 감동

  • 닥똥집 · 500233 · 15/02/02 23:37 · MS 2014

    부끄러워요ㅠㅠ

  • 닥똥집 · 500233 · 15/02/02 23:38 · MS 2014

    아 근데 이런거 부끄러워하다가 못해준거 후회하는 사람 많다던데...조만간 드려야겟네요!!

  • 갱다람쥐 · 533479 · 15/02/03 13:27 · MS 2014

    똥집님 응원합니다. 밥 먹다가 질찔 짜네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1 · MS 2014

    감사합니다ㅜㅜ

  • ✨기적 · 542697 · 15/02/02 23:35 · MS 2014

    좋은 어머니와 좋은 아드님이네요
    이제 생각을 행동으루만 옮기시면될듯
    잘 하실겁니다

  • 닥똥집 · 500233 · 15/02/02 23:38 · MS 2014

    감사합니다ㅜㅜ꼭 자랑스런 아들이 될겁니다

  • 희야네쭈구리 · 520244 · 15/02/02 23:36

    ㅠㅠ!!♡
    멋짐 멋짐 짱멋짐 열심히 공부하시고 결혼하시고도 한두시간이라도 가끔 어머니 얼굴 찾아뵙고 자주자주 전화하시궁!!

  • 닥똥집 · 500233 · 15/02/02 23:39 · MS 2014

    네ㅜㅜ꼭 그렇게 할게요!!

  • 둥당둥당 · 502996 · 15/02/02 23:39 · MS 2014

    나중에 이런아들 낳고싶네요 힘내세요!!^^

  • 닥똥집 · 500233 · 15/02/02 23:53 · MS 2014

    응원 감사합니다 꼭 힘낼게요!!

  • 다윈원정대 · 552334 · 15/02/03 00:15 · MS 2015

    원래 간절할수록 성공하는법입니다. 꼭 성공하실꺼에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2 · MS 2014

    격려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할거에요

  • pretty[gm] · 328984 · 15/02/03 00:28 · MS 2010

    글보다가 눈물흘렸네요..너무 제 상황하고 똑같아서..어머니 죄송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2 · MS 2014

    ㅠㅠ엄마한테 잘합시다..

  • 소원대로 · 509236 · 15/02/08 00:04 · MS 2014

    저도 하염없이 눈물이 진짜 엄마일하시는데저는공부하기싫다고딴짓많이했어요

  • 섭우럭 · 510698 · 15/02/03 00:33 · MS 2014

    ㅜㅜ 공감되네요..
    알면서도 모른척했단말..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3 · MS 2014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어요ㅠㅠ

  • 0limit · 505178 · 15/02/03 00:38 · MS 2017

    응원할게요. 어머니가 참 행복해하실듯..ㅎㅎ 스스로 바뀌기로 결심했다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초심 잃지 마세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3 · MS 2014

    힘들때마다 엄마 생각하면서 열심히 할겁니다!!

  • 밖에비온다 주륵주륵 · 456462 · 15/02/03 02:55 · MS 2013

    아버지도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4 · MS 2014

    화이팅ㅠㅠ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5/02/03 05:58 · MS 2012

    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4 · MS 2014

    감사합니다!!

  • 투기 · 509918 · 15/02/03 08:01 · MS 2014

    어머니한테 사랑한다고 꼭 말해주세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4 · MS 2014

    네ㅠㅠ미루면 영영 못할거같아요

  • 아이밈저아 · 515140 · 15/02/03 08:35 · MS 2014

    노래가사로 딱

  • 바다로 가자 · 507492 · 15/02/03 10:10 · MS 2014

    어머니는 오늘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을거예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6 · MS 2014

    ㅠㅠ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 심심해요 · 524864 · 15/02/03 13:36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MULDER · 556796 · 15/02/03 13:47 · MS 2015

    서로를 위해 사는것보다 행복한건 없지요
    이글 보여주면 엄마가 또 울거니까 보여주진 마세요! ㅎㅇㅌ!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7 · MS 2014

    안되요 미루다가는 못보여드릴거같아요ㅠㅠ

  • calming swell · 540253 · 15/02/03 14:46 · MS 2014

    공감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7 · MS 2014

    엄마한테 정말 잘해야되요ㅜㅜ

  • Mr. Hunter · 487119 · 15/02/03 16:09 · MS 2014

    ....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7 · MS 2014

    ...

  • 요강요강 · 537156 · 15/02/03 18:25 · MS 2014

    눈물났어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8 · MS 2014

    저도 다시봤는데 또 울컥했네요ㅠㅠ

  • 15학번학생 · 555402 · 15/02/03 19:29 · MS 2015

    님 같은 아드님을 두신 어머니는 앞으로 행복하실겁니다
    벽에 부딪히실 때 언제나 오늘을 기억하세요 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9 · MS 2014

    넵 명심하겠습니다! 열심히 살게요ㅠㅠ

  • 이쁜마녀 · 405090 · 15/02/03 19:36 · MS 2012

    어머니께서 이편지를 읽으시면 넘 행복하시고 든든해 하실거 같아요.
    어머니께 쓰신 편지니 보여드리셨으면 합니다~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29 · MS 2014

    부끄부끄해도 빨리 보여드려야겠어요ㅠㅠ

  • 삼수끝내자 · 461833 · 15/02/03 19:51 · MS 2013

    이런글 그냥 엄마한테 직접 보여드리지
    오글거리네 오유인줄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33 · MS 2014

    보여드리기 부끄러워서 글쓴거고요
    태그도 일기장태그고요 관심끌려는 생각 없었고요
    읽다가 오글거리면 내리고 관심끄시면 되는데
    꼭 그렇게 공격조로 댓글 다셔야되요..?
    기분 좀 많이 나쁘네요
    나중에 자신이 엄마한테 쓴 편지보고 오글거린다고 안 드릴건가요?

  • 대학은대학일뿐 · 536664 · 15/02/04 11:46 · MS 2014

    오유ㅋㅋㅋㅋㅋ

  • 최은서 · 539883 · 15/02/03 20:06 · MS 2014

    ㅠㅠㅠㅠㅠㅠ눈물나ㅠㅠㅠㅠ 꼭꼭 성공하셔서 어머님 꿈 이뤄주세요!! 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02/03 20:33 · MS 2014

    정말 열심히 할거에요ㅠㅠ엄마한테 잘해드리세요!!

  • 예중한성건동 · 554000 · 15/02/03 21:19 · MS 2015

    그러게요....공감되네요ㅠㅜㅜ우리 꼭 성공해요ㅠㅜ!!!!!!!!

  • 닥똥집 · 500233 · 15/02/03 22:02 · MS 2014

    꼭 성공해서 효도합시다ㅠㅠ

  • 박재영 · 534538 · 15/02/03 23:06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머줘리 · 534538 · 15/02/03 23:07 · MS 2014

    저도 지금 올해고삼인데 마음만먹고 하고싶다말만하고 엄마 기대만 부풀려놨네요.
    저 정신 진짜 못차리는것 같아요
    오늘도 역시 하나도 안하고 폰만 만졌네요ㅜㅜ 제자신한테 항상 화만 나고 짜증만나요
    지금부터 일년 눈딱감고 목숨걸고 하면 울대의대 갈수잇을까요..

  • 닥똥집 · 500233 · 15/02/03 23:14 · MS 2014

    당연히 가능은 한데 음...
    음...
    이건 경험해보니까 방법이 없어요 그냥 해야되요
    계속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고 하다보면
    공부가 습관이 될거에요
    서울대생들도 공부가 싫었대요 근데 그냥 했대요
    공부는 정말 싫은거고 재미없는거에요 이걸 인정하셔야되요
    다 싫은거고 다 재미없어 하니까..뭐 그냥 하지뭐..
    이런 마인드를 갖고 '하셔야'되요. 그냥..그냥 하는게 제일 중요해요.
    짜증나면 짜증내면서 공부하세요 아 왜이렇게 안풀려! 하면서 생각해보고 문제 한번 더보고 개념한번 더보고
    억지로 재밌다고 최면 걸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물론 재밌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재미없는걸 어쩌겠어요
    어려우면 '이건 원래 어려운거야..그냥 꾹 참고 다시 생각해보자'
    짜증나면 '아 짜증난다..그래도 뭐 걍 해야지..'
    원래...원래 그렇다는걸 인정하세요.

    화이팅!!

  • 머줘리 · 534538 · 15/02/09 23:29 · MS 2014

    모의고사치면성적진짜쓰레긴데가능할까요.. 제자신도못믿겠고내일은해야지꼭해야지오늘만논다고미래가달라지겠어하는마음으로이번겨울방학다보낸거같아요 항상매일하루가똑같은거같아요
    그냥 이걸 이겨내기위해서는 닭똥집님 말씀처럼 그냥 하고하고하고또하고짜증이나도하는게맞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ㅜㅜ

  • 닥똥집 · 500233 · 15/02/09 23:39 · MS 2014

    다른 분들은 ㄲ만휘같은 생각이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던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현재 성적이 쓰레기라도 기본만 있다면 뭐든지 가능해요.
    일단은 공부 안하는 자신이 인식될때마다 엄마 생각하시고..
    딱 일주일만 제발 딱 일주일만 공부 죽어라 해보세요
    죽어라 까지도 할필요 없겠네요 열심히라도 해보세요
    그럼 어...?되네? 이런 느낌이 슬슬 올겁니다
    그느낌 절대 놓치지 마세요 인생을 바꿀거에요 그느낌이!!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공부좀 열심히했던 중딩때 기숙사에서 애들이랑 맨날 하는 소리가 "아 할거없네 공부해야겠다"였습니다ㅋㅋㅋ; 할거야 많았죠 근데 습관적으로 입에서 저런 말이 튀어나옵니다 무의식이란게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친구더라고요

    부정적인 말 말고 아 공부해야겠다 공부해야지 이런 생각 말 의식적으로 자주하시고
    힘들땐 엄마생각하시고
    그리고 제발 하시고

    화이팅!!

  • 머줘리 · 534538 · 15/02/10 11:40 · MS 2014

    네감사해요ㅜㅜㅜ 일년뒤에꼭제가원하는자리에있었으면좋겠어요 그리고 닭똥집님도 잘되셨으면좋겠어요 !!

  • 닥똥집 · 500233 · 15/02/10 21:32 · MS 2014

    네 ㅎㅎ 우리같이 힘냅시다!!

  • 닥똥집 · 500233 · 15/02/09 23:39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QzxcvQ · 498652 · 15/02/04 00:38 · MS 2014

    저두 고1때 스마트폰 사구 폰하느라 겨울방학부터 고2 여름때까지 완전 날렸어요 ... 1학년때 열심히 하구 3학년때 전교에서 제일 열심히 한다는
    소릴들을 만큼 열심히했지만 그 2학년의 공백이 너무 크더라구요 ...
    폰하면서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항상 계속생각하면서 계속폰하고 하루가 끝날때가 되면 머줘리님처럼 자신한테 항상 화만 나고 짜증이났어요
    내일은 잘하겠지 내일은 잘하자 그렇게 반복되다보니 어느새 2학년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그제서야 피쳐폰으로 바꿨네요....
    근데 절제할 수 없다면 피해가는 게 맞는것 같아요 피처폰으로 바꾸고 나니까 공부밖에 할게 없더라구요 수능은 정말 만만한게 아니에요 핸드폰이
    정말 소중하시겠지만 포기하고 그 의지로 수능까지 공부만 죽어라 미친듯이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머줘리님이 어떤 방법으로 얼마만큼 하냐에 따라 울대의대든 어디든 가실 수 있을거라구 생각해요 그리구 원하는 성적이 안나와도 정말 열심히 하셨다면 얻는게 많을 거에요
    너무 주제넘은 글이 아니었나 죄송해요 ㅠㅠ
    근데 제 옛모습과 너무 닮아서 공감되서 댓글 달아드렸어요
    할 수 있어요 화이팅!!!

  • 머줘리 · 534538 · 15/02/09 23:26 · MS 2014

    너무공감되요ㅠㅜㅜㅜㅜ 진짜죽을각오해야죠 그냥말만하지않고해볼게요 일년후에 저도 잘되서 글올려보고싶습니다 !!!

  • 한추 · 487441 · 15/02/03 23:26 · MS 2014

    공감되네요.. 복사해서 메모장에 적어뒀습니다 ㅋㅋㅋ
    힘냅시다 !

  • 닥똥집 · 500233 · 15/02/09 23:41 · MS 2014

    같이 힘내서 효도합시다!!

  • QzxcvQ · 498652 · 15/02/04 00:17 · MS 2014

    지금이라도 힘내서 노력해보려고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저도 이글보고 느끼는게 많아요 ...
    꼭 잘 되셔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실수 있길 바랄게요
    화이팅!!

  • 닥똥집 · 500233 · 15/02/09 23:41 · MS 2014

    응원 감사합니다ㅠㅠ노력할게요!!

  • 비둘기멍멍 · 554808 · 15/02/04 00:35 · MS 2015

    음....저것은 정자인가요?

  • 하늘로승천☆ · 527002 · 15/02/13 23:12

    화이팅하세요 ㅠㅠㅍ 나도 잘해야지ㅠㅠ 엄마아빵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