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보편적복지,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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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엊그제와 오늘 지성인의 놀이터 오르비에서는 지와 더불어 미를 갖춘 오르비언들의 인증 대란이 일었다. 그들의 인증샷은 나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에 골몰하도록했다.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인증샷을 올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니, 조금 더 명백히 말하자면, 인증샷을 못 올리는 사람이 있다.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아마 그들은 그들의 외모에 대한 충만한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칭찬을 내심 바라며 인증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게는 자신감을 가질만한 외모가 없다. 게다가 내가 만약 인증샷을 올린다면 칭찬은 고사하고 안구테러에 의한 정신적 피해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내용증명 우편이나 받게 될 것이 뻔하다.
새벽까지 잠이 안와 오르비에 들어가보면 훈남훈녀들의 인증샷이 올라와있다. 그 사진을 보면 나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더 잠이 오지 않는다. 나같은 오징어에게, 인증대란은 사실 먼나라 이야기다.
#2
정치권에서 갖은 무상복지 정책을 내놓는다. 무상복지 무상급식 등등... 정치권은 우리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로 인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거라 말한다.
이쯤되서 진정한 보편적 복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다운 삶이 정말 무엇인지 자문해보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나는 과외 수업 준비를 하며 생각한다. 만약 내가 정우성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만큼만이라도 잘 생겼다면, 이렇게까지 수업 준비 안해도 과외가 넘치지 않았을까?
진정한 보편적 복지는 사실 무상성형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살리기 사업 같은데 돈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말 살려야할 것은 내 얼굴이다. 물론 4대강 살리기 할때 쓴 23조원보다도 조금 더 돈을 써야 할 수도 있지만..
어릴적 어머니는 좋은 대학에 가야 여자가 줄을 선다고 거짓말을 하셨다. 아....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하얀 거짓말이었다. 이 얼굴에 좋은 대학도 못 나왔다면 불가촉천민 취급 받을 아들의 미래가, 어머니의 마음 속 짐이었던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뭐 별건가? 정치권은 어서 무상성형이라는 하드코어 보편적복지 정책을 어서 입안해야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못생긴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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