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국어 만점자로서 연고티비 사건 사견을 좀 말해보자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693706
저격글이 떴는데 나름 흥미롭게 생각하는 '국어 공부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 나오길래 호기심에 해당 영상도 봤었습니다.
뭐 저로서는 '저런 방법도 통할 수는 있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국어 과외의 경우 학생이 저의 스타일과 맞는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생각하는 국어의 본질은 너무나 간단하거든요.
읽는다 이해한다 푼다. 여기서 이제 문제가 고도의 추론을 요하지 않는 경우 푼다가 '답이 손을 들고 있는것을 본다'로 바뀌게 됩니다.
역설적으로 이 명제가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보니, 가르치는 사람마다 온갖 방법론이 다 나오게 됩니다. 왜냐, 대부분은 저 명제를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백 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 가지의 국어 공부법이 탄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어가 최상위권에서 마지막 관문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특히 작년 수능이 이전의 많은 양을 던져준 다음에 이걸 최대한 시간 안에 읽기를 요구하던 메타에서, 오히려 지문 길이를 줄이고 추론을 늘린 메타로 바뀌다 보니 방법론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집에서 한번 쓱 풀어보면서 오히려 예전 언어영역의 향기가 진하게 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기출문제지에도 실리지 않는 예전 틀니 냄새나는 문제들 말이죠.
그래서 저 읽는다 이해한다 푼다의 알고리즘이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사람들은, 시험 메타에 따라 기복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언어영역 시대 공부법에 익숙한 사람들은 17-18이 시대의 많은 활자수를 주는 시험에 닥칠 경우 시간에 쫓기게 되고, 활자를 많이 주는 시대 공부법에 익숙한 사람들은 작년 수능같은 유형이 나오면 멘탈이 터지는거죠.
그런데 메타야 사실 출제진 마음이라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이고, 또 작년 수능같은 메타가 없었던 것도 아니라서 이제 국어 공부에서 고려해야 할 경우의 수가 많아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
저의 경우도 학원 다니면서 날린다는 선생님들 강의 다 들어보고 했습니다만, 저에게 가장 맞고, 저와 가장 같은 국어관을 가진 분은 언어의 기술 저자(지금은 국어의 기술ㅋㅋ) 이해황님이었고, 그래서 사실 그 책 일회독 하고 기출푼것 말고는 국어 공부를 딱히 하지 않았습니다. EBS도 연습용 이상으로 쓴 적이 없고요. 그럼에도 5년간 국어가 제 효자과목이었던 이유는, 저는 저 읽고 이해하고 푼다가 본능적으로 체득되어 있는 것이 컸습니다.
이런 알고리즘이 아직 잘 되지 않는 경우는, 결국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기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일입니다. 누구 커리 무지성으로 따라가다가 망하는 확률이 국어만큼 큰 과목 찾기도 힘들겁니다. 왜냐? 앞서 말씀드렸듯 백명이 있다면 백 가지의 공부법이 있는게 국어이기에.
그래서 내가 최상위 레벨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그런데 국어 알고리즘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면 국어 공부는 무조건 빨리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독해력이란게 단시간에 올리기 힘든 것도 있지만, 빨리 시작해야 자기하고 맞지 않은 커리를 탔을 때 그 커리를 손절해도 손해가 덜하거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얜 1구 전용 케이슨데 7만원밖에 안함 얘넨 개이쁜데 27만원임
-
시험 4시간 전 0
치타 기상 완료
-
여유가없는데어떻게관심을쏟고연애를해
-
크아아아아악
-
교 수 님 2
에 이 주 세 요 에쁠이면 더 좋고
-
다시 시작 4시간의 전사는 달린다
-
D-6인데 완성된 과목이 없음...................... 화2생2는...
-
롤슈 떴구나 0
만델라 엔딩이라니 너무 아쉽다
-
미치겠다
-
작년에 쓴 문제 재탕하는게 왜 욕을 그렇게 쳐먹었던건지 모르겠음 우수하고 배울게...
-
뭐 난이도 라던가....표본....등등...
-
코로나 걸렸을 때랑 비슷함
-
공부해
-
찌그러진 토끼 카카오 이모티콘 내가할말 얘가다함 애들이 나 보고 만들엇냬 진짜 ㅅㅂㅋㅋㅋ다산다
-
이제 수학 개념 나갑니다. 까먹긴햇지만 2학년때 쎈 2회독하기도 했고 3떳습니다....
-
미네깃테유쿠 난다카~
-
맞추나 궁금해서 잠이안옴
-
롤체해야지 8
목표:챌린저
-
느낌이 좋다 4
몬스터 두 캔 빨았더니 잠도 거의 안 오다시피 하고 필기본 노트에 옮겨쓰는 중인데...
-
자취 여부랑 함께 말해주면 더 ㄱㅅ 보통 70 쓰나?
-
시발 4
아
-
제가 작년에 사놓은 책이 2025 뉴런,수분감,시냅스가 있는데 그냥 풀까요 아니면...
-
ㅍㅈ가 뭐게 341
피자 피지 피즈 퍼즐 또 뭐있죠
-
위 문제는 각각 2509 30번, 2506 12번입니당. 위에껀 ㄹㅇ 계산만 12분...
-
외국 살다가 군복무 마치고 오랜만에 공부하는데 예전엔 다 했었는데 지금은 기억 나는...
-
너무 아름다우심.. 저런분들은 왜 내 근처엔 없는거지
-
20수능 가형 30번풀이 이 풀이를 보고 같은 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느꼈음
-
어버이날과 겹쳐서 겸사겸사 사려는데 고민 중 원래 사려던 비녀+장신구+책갈피 세트는...
-
26시간 하려면 내일 아침 8시까지는 해야 될거같은데 ㅋㅋ
-
D-2 ㅇㅈ 1
수학 더이상 할게없음 이제 으으
-
ㄹㅇ
-
2옥라에서멈춤 시에서가성처리함
-
결혼이나 여러 가지 '으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내 얘기가 아닌데도 일단...
-
나머지 과목은 동사로 정했구 백분위는 정법이 더 좋은거같긴한데 공부량이나 여러가지...
-
누워서 문제만들고싶다
-
이해원N제 책이 1
이해원 모고 문제를 재탕하는 문제집인가요?
-
내 청력이 이럴리 없는데
-
힘들군
-
절 실물로 보실 기회가.. ㅎㅎ
-
레어 버그인가 4
두번 눌렀더니 두개 생겼네
-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똑같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그에비해 난 아직 철이 덜 든거같음
-
오늘의 야식은 2
불닭과 핫바..
-
ㅇㅇ
-
14시간의 전사라는 매우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하게됨
-
잘래요 10
내일은 기숙사 퇴사하러 학교로 드라이브~ 오르비언 여러분 모두 굿밤
선생님... 삼수진짜 너무힘드네요 그래도 선생님 글 보면 조금이나마 힐링이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