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부를 잘하는 가장 빠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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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레턴우즈 지문 해설을 작성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가 이럴때가 아닌것같아요.
저는 항상 효율성에 미쳐있는 사람이라, 어떻게 해야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가 제 모든 관심사입니다. 과거에도 그랬고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쓸 때는 여러분에게 최선의 길을 제시해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려분이 제 글을 읽고 가장 효과적으로,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바뀌셨으면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드라마틱함'은 방향에서 나옵니다. 목적지까지 걸어가야 되는데, 안개가 잔뜩 깔렸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런 상황에서 머리를 땅에 박고 하릴없이 걷는다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요? 못 가겠죠. 제자리거나, 심지어 뒤로 갔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머리를 '박고' 그냥 걷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인강을 열심히 들었으니까, 공부를 많ㅡ이 했으니까, 학원을 많ㅡ이 다녔으니까, 당연히 성적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제가 강한 워딩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정말 개소립니다. 길을 가다가 가끔씩은 고개를 들고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죠. 이 판단을 본인이 해야 하지만, 사실 학생들은 이걸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왜냐고요? 한국의 학원, 학교는 내가 맞게 가고있는지 전혀 말해주지 않거든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많이 하다가 좌절하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의 수험생들에게는 이 '방향설정' 혹은 '메타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걸 가르쳐 주는 데가 없다시피 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이쪽 관련 내용을 계속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국어 지문 해설하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이러한 '방향설정'은 학생들에게 너무 생소하고 안 해봄직한 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막 주입될 수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대신 '일깨워져야' 하는 능력이죠. 일깨우는 건 여러분 본인입니다.
제가 책을 하나 읽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라는 책인데, 학습의 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겠습니다.
혹시 알파고가 어떻게 학습하는지 아시나요?
알파고는 일명 '비평가 - 행동가 알고리즘'을 갖고 있습니다.
비평가 알고리즘은 대국 중 자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합니다. 내가 이길 것인가 질 것인가? 내가 유리한가 혹은 불리한가? 게임 전체의 승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 하나하나도 평가합니다.
행동가 알고리즘은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수정합니다. 어떤 행동은 해도 좋고, 어떤 행동은 하면 안되는구나! 같이 말이죠.
여러분도 이 비평가의 목소리를 키우셔야 합니다. 저의 경험과 목격한 바로 미루어 보면, 비평가의 목소리를 듣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이 비평가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공부를 잘 할 겁니다. 그 비평가는 제 칼럼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비평가를 내면화하셔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평가해 가며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이 행동을 하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되나?" 이렇게 말이죠.
이건 누가 어떻게 해줄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가장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를 안해서 땅바닥에 버린 노력의 10분의 1만 써도 충분히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효율성의 극치죠. 저는 이걸 포기하고 지문해설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책이 참 좋습니다. 논문 몇백 편이 요약된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통찰을 얻을 것 같으니, 앞으로 계속 글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어렴풋이 '이렇게 공부해야 좋더라' 라고 알고 있던 것들을, 조금 더 확실한 근거로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근본적인 '학습' 자체에 관한 내용으로 찾아뵐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게 '공부를 잘하는 가장 빠른 길' 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제 글만 읽고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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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있는지 모른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이게 어떻게 맞는 방향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수험공부에선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맞출 수 있으면 맞는 방향이고, 문제를 못 맞추면 틀린 방향이겠죠.
하지만 어떻게든 문제를 풀면 '맞는 방향 쪽' 이기는 하겠죠..??
그러니 여기서는 '좀 더 직접적인 방향' 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출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가장 수능에 다이렉트하니까요. 저는 그래서 국어 기출 한지문 공부하는데 최소 30분은 썼고(비문학) 사설모고같은거는 거의 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개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이해가 쉬울것같아요
감사합니다
국어를 기출로만 했다고요?? 사설주간지 사설실모 이런 거 안 하신 거임? 근데 어케 서울대 ㄷㄷ 재능충 아님..?
아마 깊이가 달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지문을 풀면서 계속 생각했어요. 어떻게 읽어야 잘 읽을까?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잘 풀까? 나름대로 가설을 세우고, 계속 검증했던 것 같아요 수능 전날까지도요... 제 안의 비평가가 아주 강했던 거죠. 저는 이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어릴 때 책도 많이 읽긴 했습니다만, 영향은 있었겠죠. 하지만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강한 비평가? 저는 이게 바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재능이라고 생각하던 게 사실은 학습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거죠!!
인강 조지 말고 생각을 많이 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수능 떡 쌈싸먹는다고 듣긴 했는데 진짜 기출만으로도 되는 거구나.. 그럼 실모는 파이널 쯤 몇 개 정도 풀고 수능장 가신고예요?
그리고 수학도 그렇게 공부하셨너요? 엔제 실모 최소화하고 기출로 때려박는..?
네 수학은 내신공부 + 현우진 커리 정도로 했고 실모는 킬캠정도 풀었습니다
솔직히 수학은 킬러 풀 실력은 못만들고 들어갔지만
그래도 나머지는 확실하게 다 맞혀서 어찌어찌 갔네요
참고로 문과라서 수학이 좀 할만하긴 했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이번주 공부할거 리스트하면서 자야겠네요..
ㅋㅋㅋㅋ 좋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학원을 다녔던 제가 성적이 늘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원에 의존하던 제가 이번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쭉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요. 선생님의 말씀대로 조금 더 아니 더더욱 효율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양과 질 중에 '양'에 집중했더라면 지금은 '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도움되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시길 :) !
좋습니다!! 항상 양과 질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계속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이렇게 하면 더 잘 풀 수 있지 않을까?) 검증해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고마워요!!!
다음 글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국어 과목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이 메타인지라고 생각해서 본 책을 읽어보려 하는데,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 저자 : 스타니슬라스 드앤
해당 책이 맞을까요?
네 맞습니다!! 진짜 깊이가 남다른 책인것같아요..!!
뇌과학 책 소개해주시고 앞으로 설명도 해주신다니 기대가 되네요!!
매번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주는 좋은 글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인사드립니당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ㅜㅜ 계속 도움되는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닷
공부 처음 시작할 때 관심을 가졌던 게 메타인지였는데, 잠시 잊고있었는데 덕분에 상기했습니다! 활용 측면에 관한 칼럼 매 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메타인지를 계속 일깨워주세욧

요즘 칼럼 너무 잘읽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닷
쓰시는 글들 모두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응원해 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소름돋게도 제가 근 한달 사이 잡아왔던 가장 중요한 목표의식 이었습니다... 뭘 하던 이것이 점수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모든 행동에서 점검하는 것.. 확신이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그 확신 가지고 최고의 결과 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수험공부 시작할 때 읽었더라면,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중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ㅜㅜ
칼럼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
활동을 그만 하실 때까지 열심히 읽을테니
이 곳에 오래계셔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댓글 달릴때 참 뿌듯하네요 ㅎㅎ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 질문 해도 되나요?
3-4등급정도고
인강 듣는것과 문제를 풀고 숙고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중입니다ㅜ
비문학에서
어떻게 생각했어야 이 문제를 맞출수 있었을까?
문제를 풀때 뭘 인지해야하고 뭘 생각해야 하는가? 를 생각하고 복기하고있어요
문제풀고나서
아 이런식으로 정의가/재진술 등이 활용되고 차이점/어쩌구에서 문제가 많이 나오는구나 하며 분석, 인식한 후
다시 다른 문제를 펼쳐서 풀면
또 리셋되고 정보에 밀려 풀게되는 저를 발견합니다 ㅠ
더 해봐야할까요?
아니면 한번 인강 들어보는것도 괜찮을까요?
인강듣고 이해했는데도 체화를 못하면 어떡하죠 ㅠㅠ
인강을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국어를 잘 하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는지 배울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들은 그걸 체계적으로 정리까지 해서 가르치고요.
하지만 항상 공부는 주도적으로 하셔야됩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에요
지금 본인이 하던대로 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물론 본인이 "이렇게 하면 잘되겠지?" 한 예측들이 빗나갈 수도 있음을 알아두셔야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는 거죠!!
결국 최적의 중간값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중용처럼 말이죠...!!
다음 칼럼 큰거오니까 그거도 읽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 칼럼 기대하겠습니다 !!
재수중인데 1월부터 지금까지 인강에만 의존하니까 최근본 모의고사에서 현역때보다 오히려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현터오다가 이 글 보고 알았네요 제 스스로 한게 없었던거 같습니다 혼자 문제 풀면서 고민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한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그 마음가짐으로 계속 달리시면 될것같습니닷 ㅎㅆ
생각해보니 비문학 공부를 맨날 읽는 방법을 배운다고만 생각하며 정작 제 스스로 어떻게 하면 "더" 잘 읽을수있을까 고민해본적이 한번도 없는것같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