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마 [97273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3-14 23:19:52
조회수 21,477

칼럼) 독학재수 가이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507652

오르비에는 고3 현역도 많지만 N수생 수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N수생은 재종을 다니는 분들도 많지만 독서실이나 독학재수를 하는 분들도 많죠.


특히 후자에 해당되는 분들은 오르비에 더 자주 들어오실거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재종에 비해 의지할 대상이 부족하고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저도 수험생시절 오르비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았기 때문에


독재러 분들을 위해 글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독재학원, 단과, 재종, 집독재를 다 겪어봤고 집독재를 마지막으로 수능을 봤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적고자 합니다.


숫자를 매겨 각각 팁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쓰겠습니다.




1. 독학에 있어서 인강패스는 거의 필수다.


  - 공부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학재수를 시작하는 분들께서 


    무작정 서점에 파는 기출 교재(혹은 ebs)로만 혼자서 푸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인강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과 혼자서 문제집으로만 공부하는 것과는


    수능날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현역때는 유료인강 없이 공부해봤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안그럴 것 같습니다.



2. 너무 주변환경을 수능장처럼 맞추려고 할 필요는 없다.


  - 수능환경 재현이나 수능 루틴을 맞추는 것 보다도 중요한 것은


    결국 개별 과목의 객관적인 실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능장처럼 환경을 조성하려고 별 노력을 다해도


    이것때문에 공부 실력을 올리지 못하면 다 허사입니다.


    N수생은 수능장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공부환경은 나에게 집중이 잘되는 공간이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수능 시간 따라 과목 공부하는 것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이를 깨더라도 부족한 과목에 시간 더 투자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독서실/독재학원에서 신경쓰이는 요소가 있으면 빨리 옮겨라.


  - 신경쓰이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관리자에게 말해서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빨리 다른 곳 가는게 낫습니다.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스트레스 받으면 더 손해입니다.



4. 인강 들을 때 강사 한 분이 하라는 것만이라도 잘 따라가는게 가장 좋다.


  - 주변 친구 혹은 오르비에서 한 과목에 복수의 강사 커리를 듣는 사람이 많이 보일 겁니다.


    어떤 단원은 A강사, 어떤 단원은 B강사를 듣거나


    중간에 맘에 안들어서 다른 강사로 갈아타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다 겪어봤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좋은 강사 한 분 풀커리를 스트레이트로 잘 따라가는게 가장 실력향상에 좋습니다.


    예외적으로 후반에 실모 열심히 풀 시기에 다른 분 실모도 풀어보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 강사 한 분 커리를 완벽히 소화하는게 전제되어야 합니다.



5. 밤에 집에가서 더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쉬어라.


  - 공부를 할 때 끝나고 집에 가서 공부할 것을 염두하고 계획을 짜면 안됩니다.


    반드시 나의 공부 장소에서 다 끝내고 오셔야 합니다.


    공부 더 하려고 늦게 자는 것도 문제고


    내일 공부를 위한 휴식이 안되는 점도 있습니다.


    오늘은 낮에 집중을 못했으니 집에 와서 더 공부한다?


    그냥 짧게 반성하고 빨리 자는게 좋습니다.



6. 단과 안듣는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요즘 갈수록 인강 환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번에서 강조했듯이, 독재러는 인강을 잘 활용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본인이 대치동이나 분당 등 단과 듣기에 아주 가까운 곳에 사는 경우에는 들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편도 1시간씩 걸리는 거리같은 경우에는


    그냥 인강끼고 자습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단과 가는데 시간 너무 걸려서 안들었습니다.



7.  일요일 오후 정도는 쉬는 것을 권한다.


  - 경험상 일주일 내내 시간 꽉 채워서 공부하면 슬럼프가 금방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요일에는 오전 정도만 공부하고 오후는 쉬는걸 추천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저녁에는 휴식해야 합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게임 등을 해도 상관없습니다.(다만 중독성이 강하면 그냥 안하는게 좋습니다)


    좀 놀았다고 그것때문에 벌받아서(?) 수능 못보고 그러지 않습니다.


    휴식 시간 이전에 열심히 해서 실력 높여놓으면 그만입니다.


    휴식에 죄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8. 만약 집이 가장 공부잘되는 공간이라면 집에서 해도 좋다.


  - 제가 말씀드리기엔 이상하지만, 사실 집독재로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에초에 시도를 잘 안할뿐더러 성공할 확률도 낮기 때문이죠.


    부모님의 반대도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나 자신이 공부할 때 바깥 환경도 거의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집중력이 좋고


    낮에 집이 조용하다면 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분들처럼 저도 집독재는 웬만하면 권하지 않습니다만


    집독재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는 점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9. 중간에 실력이 잘 안나와도 끝까지 밀어붙여라.


  - 이거는 저도 그렇고 제 주변 다른사람들을 봤을 때


    수능 한 달 전까지도 모의고사 점수가 별로인데

 

    수능날에 최고득점을 찍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반대도 많이 봤고요.


    단순히 후회없는 수험생활을 보내라는 상투적인 말이 아닙니다.


    수능 직전까지도 자신의 약점을 계속 찾으면 


    결국 성적을 뒤집는게 가능합니다.


    겪어보니 진짜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상 여기서 처음쓰는 장문이라 글이 매끄럽지는 못하네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독학재수 하시는 여러분들도 힘든 수험생활 끝내고 좋은 결과 얻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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