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사와 유이 [1126037] · MS 2022 · 쪽지

2022-03-09 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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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 좋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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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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