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기 전에 생각해볼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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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대선이네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움직일 대통령이 선출되는 날입니다.
요 며칠 올라오는 정치글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어서 적어봤는데, 반박시 님 말이 맞음
<투표할 때 고려해야 할 점>
1 정당
대통령 혼자 나라를 꾸려가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뭔가를 하려면 여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때로 대통령이 여당의 뜻에 끌려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역사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이 여당과 마찰이 있어서 탄핵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었고. 종종 후보만 보라는 말도 있는데 그건 좀 기만이고 정당도 봐야 한다.
2 후보자의 능력, 자질
대통령 잘 뽑아서 천만명이 사는 경우도 있고, 잘못 뽑아서 천만명이 죽는 일도 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능력이 있는지를 보는 일은 말 안 해도 다 아는 아주 중요한 일이겠지?
3 후보자의 도덕성
‘일만 잘하면 됐지 도덕성이 뭐가 중요하냐!’ 거짓말이다… 대통령은 나라에서 가장 앞에 설 사람이라 청렴함 뿐 아니라 기본적인 도덕성을 갖춰야 함. 물론 나라마다 도덕성의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다. (프랑스의 마크롱이 우리나라 대선에 출마했으면 18살에 유부녀 담임을 꼬신 패륜아로 낙인찍혀서 대통령은 고사하고 일반인으로도 살기 힘들었을 수도…) 그러니 이 부분은 각자 가지고 있는 줏대에 따라 판단하면 될 듯.
4 공약의 방향성
정책 하나하나보단 정책의 방향성을 보는 게 좋은 거 같다. 어차피 공약 다 안 지킨다는 거 다 아는 사실이잖? 그것보다는 공약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는 게 더 현명함. 공약의 방향성이란 건 이런 거다. 가령 3번 심상정 후보가 주 4일제 공약을 내걸었다. 아마 심상정 후보가 극악의 확률을 뚫고 대통령이 된다 해도 주 4일제를 실현하기는 아마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심 후보는 노동자 friendly 정책을 계속 펼 것이다. 이런 거.
5 나에게 유리한 것
투표는 시민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권리이다. 사회를 생각한 다음엔 개인을 생각하는 건 당연. 지원금 10만원 준다는데 굳이 옆집 아조씨한테 줄 필요는 없다. 내가 먹어야지.(냠냠) 자신에게 무엇이 유리한지 잘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가령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면 정시 확대에 표를 던질 수 있다.
6 마음이 가는 곳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속으로는 어떤 후보가 좀 더 호감인지 느끼고 있을텐데,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한다고 해서 마음의 소리를 무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어떡할지 모르겠을 때는 꼴리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일 때가 꽤 있다. ㅎㅎ
-정치 에티켓 (다시 진지한 존댓말)
‘정치병’이라는 말이 있죠. 정치에 과몰입해서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 ‘신사는 종교와 정치 얘길 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어요. 사람들이 정치와 종교라는 주제에선 한쪽편에 서서 다른 편을 물어뜯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편에 서는 게 나쁜 일은 아닙니다. 매사에 민초도 좋고 반민초도 좋다, 짜장면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싶다, 예수님도 좋고 일부다처제도 짱 좋다,라고만 하면서 살 수는 없거든요.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확신이 맹신이 되는 순간 눈에 뵈는 게 없어지니까요.
정치가 특히 그러기 딱 좋습니다. 권력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반 대중을 선동하고, 싸움을 붙여서 표를 가져오려 하거든요. 걍, 항상 선동을 주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후보가 되면 허경영은 논외로 나라가 망한다? 글쎼요. 이재명이 되면 공산화 된다구요? 윤석열은 아는 게 없어서 나라 말아먹을 거라구요? 음…우진희가 보면 아마 “상식적으로 생각하세요, 상식적으로!”라고 할 거 같은데 의외로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되고, 평상시에는 별 생각없이 살다가도 타오르는 열정을 보면 거기에 전염되는 사람도 많아요. 정치는 기본적으로 공존과 화합을 통해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니까, 지지하는 건 좋은데 싸우지는 말아요….
오르비에도 정당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몇몇 있는 걸로 아는데, 음….왠만하면 이해관계자들의 말은 좀 걸러들으시고 확증편향을 경계하면 좀 더 재밌는 메타가 많이 돌아서 제 무료한 공강시간을 달래주지 않을까…하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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