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과외생들에게 나라는 선생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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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대학생 과외샘 중에서 나를 만나서
시급 3만원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선생님의 평균치를 생각했을때
인생에서 득이됐을까 독이 됐을까ㅜㅜ
성대 붙자마자 과외 시작했고 연대도 붙어서 연경제 됐지만 이과였고 수능에 미련이 줄줄 남아 며칠전에 공부 시작했구 과외 거의 정리함
지금 제일 고민되고 미안한 아이가 영수 9등급인 애임
주1회 3시간 두 달 수업함
진짜 방학 내내 제일 신경써서 지도함
처음엔 수학도 시키려 했는데 수학은 아예 분수도 모르더라 초3때부터 놔서… 구구단도 헷갈림.. 그래서 그냥 하지 말라고 했고
영어가 9등급이라는데 그게 얼마나 못하는 건지 감도 안왔음
와 읽는 것도 느리고 그냥 아는 단어가 없더라
일단 단어부터 빡세게 돌릴려 했는데 1회독도 너무 느리길래 (처음엔 읽기만 하라했음) 왜그러지 했는데 단어 하나하나 검색해서 한글로 발음 적고 있는거임
그래서 찾아보지 말고 그냥 읽으면 된다고 발음 시켜봤는데 participation을 파티처패티션 이렇게 읽었나…? 파닉스도 안되어 있더라..
그래서 카톡으로 며칠동안 발음 교정해줌
그리고 계속 연락하면서 매일 전화해서 공부량 늘리라고 쪼고
학원도 다거서 거기서 천일문 입문편은 배움
좀 지나서는 리스닝 지문 해석시켰는데 그때 처음으로 얘가 thursday같은 요일 표현도 모른다는 걸 깨달음…
암튼 그런 기본 표현들 리스닝 해석시키면서 채워줌
그 금액 계산 문제 땜에 수학 분수도 가르침..ㅋㅋ
처음엔 하루 4시간도 힘들었는데 방학 말미엔 순공 10시간도 하고 그랬어
이제 그래도 6~7등급까진 올라왔고 잘하면 3월에 5등급 노려볼만도 할거 같은데
이제 나도 내 공부만 하고 싶으니까ㅠㅠ
3월까지만 내가 하고 친구한테 넘겨주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워하시고 고민하더라고…ㅜㅜ
(나보다 학벌도 좋은 친구야.. 약대생임..)
어머니가 나한테 처음부터 얘기를 했으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반수하신다니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너무 죄송해서 지금어살짝 멘붕이야ㅠㅠ
내가 잘못하긴한거 같아.. 애가 나한테 많이 의지했겠지 그래도 2월부터 계속 얘기는 했는데.. 언제까지 맡을지 모르겠다고ㅜㅜ
내가 맡았으니까 이 정도 애를 여기까지 끌어올린거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맡은 게 오히려 얘한테 마이너스였을까그끝까지 할 수 있는 선생님 걸렸어야 하는 걸까 싶어서 너무 미안하고 괴롭네
얘네집 돈도 많이 없어서 얘한텐 올해가 마지막 기회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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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얘기하긴 했어요ㅠㅠ
그때도 아쉬워하시긴 했는데 열심히 붙잡으면 그냥 계속 해줄거라고 생각하신듯..?
와 저정도로 노베가 잇다니 ㄷ ㄷ그래도 등급 올린거 보면 공부하려는 생각이 있나보네요
있긴 있는데 공부습관이 잘 안잡혀 있고 어디서부터 해야되는지를 몰랐던 듯? 저렇게 안하던 애가 열심히 하기 쉽지 않을텐데 물론 제가 맨날 전화하고 카톡하고 하면서 시킨거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게 기특해서 잘 됐으면 하고 나름 과외생 6명 중에서 과외 시간은 제일 적지만 제일 신경 많이 썼었는데… 저를 만난 게 저 친구한테 솔직히 행운이라고 믿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오히려 독이었나 싶어서 괴롭네요ㅠㅠ
근데 흠 선생님정도의 베이스시면 저학생까지는 1학기쯤에 가능하지않을까요? 대학공부하시면서 준비하시는건가?
1학기까지는 가능한거 맞아용 그래서 정 원하시면 6월초까지는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고 뭐 어떻게 하기로 확실히 결정난건 없는데 너무 속상해하시니까 저도 고민되고 속상하네요ㅠㅠ
와 .. 선생님은 그 아이한테 득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완전 노베에서 6-7까지 올린 것만 해도 .. 대단하십니다
파닉스 모르는건 처음 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