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험생활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186581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나는 공부와 거리가 멀었다. 그저 농구와 오버워치 모르던 학생이였다.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나에게 있어서 이미 남들과는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였다. 뭐 어쩌겠어? 그냥 남들 하는대로 닥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공부를 안하던 학생이 갑자기 공부하겠다고 공부가 될리는 없다. 우선 나에게는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 자체로도 힘들었다.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자니 자꾸만 딴짓을 하고 일어서게 되는게 나였다. 그러던중, 잇올이라는 독서실을 알게 되었다.
공부를 안하던 나에게 있어서 잇올에서의 생활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인터넷 차단에 생활 관리는 내게 처음이였다. 뭐든지 내 의지대로 하기는 쉽지않다. 그렇기에 잇올에서의 관리는 내게 너무나도 큰 변화를 주었다.
우선 잇올이 내게 준 가장 큰 힘은 나를 앉게한 것 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쉬워보이는 일이, 내게는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오전 이른 시간부터 저녁 10시까지 강제로 의무 자습을 하게 하는 잇올이기에, 나는 앉아있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이제 앉아있는 습관을 길러졌지만, 의욕만 앞서고 도무지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던 나였다. 그때 내게 도움이 되었던건 잇올의 교과 선생님들과 라이브 멘토님들이였다. 다른 학원들처럼 한 선생님이 모든 과목을 맡아서 두루두루 윤곽만 잡아주는 것이 아닌, 각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과 깊은 상담을 통해 내 실력과 상태에 맞게 공부법을 알려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또한 수험생활을 하면서 멘탈적으로 흔들릴때가 많았다. 그때 잇올만의 라이브 멘토님들이 큰 힘이 되었다. 이미 나와 같은 수험생활을 겪은 선배로써, 내 심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 주셨다. 또한 내가 목표하고있는 학교/학과에 재학중이신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성취 자극을 느꼈다.
현역시절, 재수시절을 거쳐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성공을 결정 짓는 요소는 ‘꾸준함’이라는 것이었다. 누구나 의지를 가지고 불타오를 때가 한번쯤은 있기 마련이다. 설령 공부에 흥미가 없더라도, 수험생이라는 신분이 주는 긴박함에 한번쯤은 미친듯이 공부에 집중할때가 오기 마련이다. 누구나 가지는 그런 시간에 공부를 집중하고 많이 한다고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최선’이란, ‘지속 가능한’최선 일때에 비로소 최선이라 말할 수 있다. 어쩌다 한번 넘어질때도 있고, 지칠때도 있지만 늘 해온대로 ‘꾸준함’을 가지고서 노력하는 것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잇올은 이 꾸준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슬럼프가 올때면 보통 공부를 안하고 싶어지고,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지게 된다. 내게 주어진 의무 등원은 그걸 막아주었다. 어떻게든 계속 공부를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가혹하다고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잇올의 외출/휴가 제도는 나에게 큰 당근이었다.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잠깐 바람이 쐬고 싶을때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외출권과 하루를 전부 쉴 수 있는 휴가권을 통해서 지칠때마다 재충전하여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잇올의 학습 공간은 내게 공부 자극을 불러 일으켰다. 교실형 책상에 앉아있으면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옆에 다른 친구들이 볼 수 있으며, 또한 나도 옆의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극받고, 나또한 지고 싶지 않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온전히 자습시간이 주어지는 잇올을 다닌 것은 내 수험생활의 첫번째 선택이였고, 역시나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걸 입시를 마무리한 지금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 입시를 치루어 나간 여러 잇올러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있을 당신을 응원하며 이 수기를 마친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부탁드립니다 ㅠㅠ 3학년이상 분 ㅠㅠ
-
시발점 듣게 했는데 뉴런 듣게 하는게 맞을까요?
-
사탐으로 돌리니까 10시간 반이면 끝나는거같은데 수학을 더 해서 13시간 채우는게 낫겠지 당연히?
-
진짜 강의명만 봐도 흥미가 떨어진다 강의평들 봐도 확 땡기지가 않는다 그냥 원하는...
-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건 평범한 pdf가 아닌 것 같음
-
따흑따흑
-
어디서 배워?
-
여기도 수능국어마냥 어려운 피셋이라는 난관이 버티고 있어서 걱정임 다만 나는 국어에...
-
이 지문은 24 리트 박세당 예송변처럼 지문은 술술 읽히는데(생소한 단어가 없어서,...
-
ㅈㄱㄴ
-
고1 3,6모 4등급 정도뜨는 개 노베이스인데 조정식썜 시작해, 괜찮아 커리 타려고...
-
고1 여름방학동안 뭐할까요 고1 모의고사 2 중간입니다 이번 방학동안은 나비효과하고...
-
영어 도표 문제에도 나눗셈시키고 사문 도표도 시중 실모 중에서는 꽤 수학적이고...
-
생윤 퀴즈 4
홉스: 각자의 것이 없는 곳에서는 선과 악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
빡모S2 이해원S1 킬캠 있어요
-
끼익 1
..
-
”이거이거 잘하면 재수하겠는데? ㅋㅋㅋㅋ“ 미적개어렵네 걍..
-
수특 경제지문 이해안되서 ebs 봤는데 걍 무슨 지문에 있는 글 그대로 읽는거하고 다름없노 ㅋㅋㅋ
-
서울가기 귀찮은데
-
머리가 나쁜건가 2
1회성 비용임에도 가끔 3만원보다 5만원쓰는게 너무 합리적으로 보일 때가 있음;;
-
갑자기 공부 의욕이 든다
-
벼락치기 실패 0
전날에도 ㅇ공부안하는 나는도대체
-
미적 허수였는데 쌤 커리타고 개최악으로 못봐도 3등급 아래로 떨어지질 않음... 고트
-
ㄹㅇ...
-
2번으로 찍으면 2점입니다 ㅋㅋ???;;
-
수시 개쉽던데 1
2학년때 공부시작하고 각잡고 한두달 딸깍 암기해보니까 1.47받음 1학년 성적이...
-
체화한 사람 있나요 도움돼요?
-
6모 59, 더프7모 68점 맞은 현역임 항상 모고 보면 11~12까지 한 10분...
-
"백만장자들 돈 싸 들고 도망간다"…英보고서가 평가한 한국은 1
[서울경제] 한국이 중국과 영국, 인도에 이어 올해 백만장자 유출이 가장 많을...
-
‘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뒷돈 수수 인정… 은퇴 선언 3
‘사이버렉커’ 유튜버들과 공모해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는 데 가담한 혐의를...
-
흥미롭네요
-
병신이 왔구나 우쭈쭈 해주고 실실 쪼개면서 넘어가면 되는데 그 이상 되면 이것은 고의적이다.
-
최근에 22번에 삼각함수 박은 보고 풀어봤는데 그냥...엄 풀기싫음
-
이를 갈고 준비한 수시에서 3.8 뜨고 바로 정시런함 3년 통틀어 1등급 찍어본게...
-
근데 인서울이든 지방대든 의대생은 수능 또 보는 게 맞음 4
님들이 또 봐서 같은 학교라도 붙으면 결과적으로 의사 수 줄어듦 ㄱㄱ
-
생글(비문학)+에필로그 1: 51000원 생감(문학)+에필로그 2: 51000원...
-
이거있음틀임ㅋㅋ ㅇㄷㄴㅂㅌ
-
리트에는 자주 출제된 소재일수록 비슷한 내용이 또 출제될 때 지문을 과도하게 꼬는...
-
수시 정시 딱 정리해줌 13
수시 << 상대적으로 암기 베이스의 공부를 잘함 정시 << 상대적으로 자료해석,...
-
“3수해서 공군 갑니다” 자격증 따고 헌혈하는 젊은이들 1
공군 일반기술병 모집 105점 만점에 커트라인 95점 오는 10월 입대하는 공군...
-
흐흐 7
굿굿
-
님들은 어케해요 ?? 듣는게 좋을까요
-
정석민 비독원 0
기출하고 병행하긴 빡센데 그냥 비독원 열심히 예복습한후 기출싹돌리는게 맞겠죠?
-
독서 첫번째 과학기술지문 마지막문단부터 이해 자체가 안되는데 이해하신 분 있나요ㅠㅠㅠ
-
이투스 모의고사 1
오늘 본 사람 있낭?
-
[단독]한동훈 '인재영입' 레이나쌤, 교육부 정책보좌관 발탁 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EBSi에서 '레이나'로 활약한 스타 영어강사...
-
N티켓 4규s1 드릴 풀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현역이라 둘 다 풀 시간은 안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