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 쪽지

2022-03-01 00:30:37
조회수 12,835

피램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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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램민재입니다.


생각의 전개 2권을 기다려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전개 2권은 당초 2월 초중순 출판 예정인 교재였고, 최근 코로나 확진 및 여러 이슈로 인해 늦춰지며 2월 안엔 내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래는 제 변명입니다. 읽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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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P.I.R.A.M 국어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만 해도, '국어 독학서'의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피램 형식처럼 글읽는 법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지문마다 자세한 생각의 흐름을 실어두고, 모든 선지를 꼼꼼하게 다뤄주는, 그러면서도 주요 기출은 거의 다 다룰 정도로 많은 양을 가진 독학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애초에 지문 해설은 달아주지도 않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까요.


다만 시간이 흘렀고, 국어 컨텐츠의 진화와 함께 위에서 말한 '피램 형식'의 해설지가 시중에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제가 시장을 선도했다는 건방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더 좋은 해설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요에 시장이 부응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해설이 진보하지 않으면 피램이 금방 도태될 것이라 생각했고, 말 그대로 모든 기출의 해설을 새로 쓰는 작업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2022수능이 어려워서 급하게 해설을 수정한 것이라고 하시던데, 사실 2022 수능 훨씬 전부터 생각하던 내용입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너무나 부끄러울 정도로 과거 저의 해설이 아쉬웠거든요.


만약 작년 해설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올해가 오기 전에 교재 작업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는 도저히 싫었습니다. 기존의 제 해설지를 마주할 때면 혐오감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유난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열심히 해설지를 고쳤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제 생각 이상으로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능력과 의지가 모자랐고, 저에 대한 객관화가 부족했습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고생한 결과 올해의 해설지는 아직까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퀄리티로 나온 것 같습니다. 가독성의 측면에서도, 설명의 매끄러움 측면에서도, 일관성을 부여하는 방식 등에서도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너무 늦게 나와버렸지만, 이 교재로 학생들이 제대로 공부한다면 반드시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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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교재를 늦게 낸 것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공동저작을 해 주고 계신 윤지환 선생님, 조경민 선생님 모두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교재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오르비북스 관계자분들에게도 너무나 죄송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교재의 출판 일정 때문에 소중한 수험 기간의 계획이 꼬여 버린 수많은 학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으로도 보상이 안 되겠지만, 올 한해 이 분들을 위해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나눌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몇 년 간 반복되어 나타난 문제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피드백하여, 퀄리티는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교재 집필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겠습니다. 




그래서 교재는 언제 나오느냐? 현재 출판사에서 편집본을 받은 상태이고, 최종 검토를 반영하며 사소한 오류까지 잡으려고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교재의 예약판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페이지 수'의 확정이 필요한데, 검토 과정에서 페이지 수가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섣불리 예약판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목표는 이번주 목~금요일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앞일을 알 수 없기에 조금 미뤄진다고 해도, 다음 대통령이 확정되기 전에는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많이 늦어졌어도, 그에 상응하는 만큼 좋은 퀄리티로 여러분의 국어 공부를 돕겠습니다.


여러분의 쓰디쓴 비판, 비난 모두 감수하겠습니다. 교재 출판 작업이 끝나면 더 열심히 일해서 많은 자료들을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rare-#NOT FOUND rare-띵작, 마스터피스 rare-2021 신축년 rare-4스널 라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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