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울음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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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안하던 3수하게되서 마음이 많이 심란한듯
군대 전역후에 바로 재수하고 이제 대학가는줄 알았는데...하
내가 엄청 욕심을 부린것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대학에 가고싶었던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된지도 모르겠네 작년에도 재종다니느라 돈 많이 깨졌는데 독재학원도 생각보다 비싸고 부모님한테 진짜 너무 죄송하다..잠도 안오고 진짜 성인되서 처음으로 운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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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줄게요 힘내요
국어 공통에서 4개 틀리고 성적표에 3등급 찍힌 삼수생입니다
다른 과목들도 이 정도 편차로 떨어졌어요
뒤돌아보니까 재수하는 동안 omr을 정확히 찍고 제출하고
그게 성적표에 산출 된 걸 제 눈으로 보는 경험을 안했더라구요
성적표 보자마자 버스타고 반포대교 가서 자살시도 했다가 파출소에 잡혀갔어요
진짜 부모님한테 죄송하고 이젠 기회가 없고 남들한테 그만 뒤쳐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치열하게 살아본 경험이 언젠간 돌아올거다, 니 나이에 1,2년 늦는거 아무 의미없다 라고 말하는거 정말 위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100% 공감합니다
남들보단 늦을지언정 내 노력을 인정해주는 유일한 내 가족,친구,
좆같은 경험을 딛고 일어서는 내 멘탈리티의 가치.
전 이제 100년 길게 봤을 때 대학 조금 일찍 가는 것, 부모님이 나에게 투자하는 돈 조금 더 아껴드리는 것보다 지금처럼 내가 인생의 기로에 섰을 때 이들이 더 큰 가치를 발휘 할 거란 걸 믿고 삽니다
자세한 상황을 모르고 동병상련 하는게 주접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사람의 진짜 가치는 시련에서 나오는 것인 걸 보여준 사람이 역사에 너무 많아요
정주영, 흥선대원군 같은 사람들 보면서 저처럼 동기부여 하시고 딛고 일어서시길 바래요
조언 감사합니다.. 진짜 이젠 물러설곳도없고 이악물고 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