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는아가야 [1050201]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2-27 22:27:55
조회수 10,256

6기 부엉이의 시대재종 1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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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첫날 아침에 찍었는데.. 이쁘죠?



안녕하세요? 6기 부엉이 코이입니다.

벌써 재종 수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나 지났어요…! (와!! 이제 37주반만 더 버티면 돼요!)

재종은 올해가 처음이고 저번주 토욜에 대치동에 올라온 애기?의 입장에서 솔직한 후기를 적어볼까 해요.

최대한 읽기 편하게 며칠동안 수정하면서 적은 글이니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시대 시작 전에 사전조사를 열심히 하고 갔어요. 옯/ㅍ에도 계속 검색해보고, 대치동 맛집도 찾아보고, 한 귀여운 옯창분께 조언도 듣고, 5기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연락도 하고.. 지금도 계속 연락중인 5기 부엉이 친구들도 있어요. 앞으로얘기하는 ‘친구’는 이 친구들을 뜻한답니다!


  1. 1. 급식 
  • 첫날 점심보고 와 ㅈ됐다 여기서 1년 어케사누 했는데 (맛도 없는 카레 심지어 ㅈㄴ 조금줘서 밥 다 비비지도 못함) 이상하게 5기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한명도 빠짐없이 급식 괜찮은데 왜?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첨엔 뭐지.. 다들 미각이 이상해진 건가? 했다가 일주일만 지켜보자는 마인드로 지나보니 다행히 맛있는 날은 맛있고 맛없는 날은 맛없는 거 같더라구요. 평균잡았을 때 서울인 걸 감안하면 뭐.. 평타는 치는 거 같아요!


  1. 2. 라이브러리❤️
  • 진짜 진짜 대만족. 첨에 밥을 급식실 안가고 자기 자리에서 먹는대서 냄새 지릴까봐 엄청 불안했는데(제가 냄새에엄청 민감해서요ㅠ) 환기랑 냄새제거가 진짜진짜 잘돼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심지어 미세먼지 되게 심했던 토욜에도 문 활짝 열고 있었지만 환기시스템과 곳곳에 있는 공기청정기들 덕분에 걱정 1도 안됐답니다ㅋㅋㅋ (근데 일욜은 원래 에어컨 안틀어주는 건가요..? 넘 더워ㅠ) 또 역시나 수험생활 초반답게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도 잘 형성돼있어서 자고싶을 때도 근처 자리 학생들보고 안자려고 엄청 노력하게 된 거 같아요. 책상은 솔직히 작년에 다닌스카..에 비해서는 많이 작지만 그래도 충분한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부분에 코로나방지용 칸막이가 있긴하지만 그렇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구요. 쪼아요?


  1. 3. 완벽한 자유방임주의
  • 정말 하나도 터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웠어요. 낼 거 기한 맞춰서 내고 규칙준수하고 조용히 하고 깨어있기만 하면 ㄹㅇ 수시상담까지 한번도 터치하지 않을 거 같다랄까요? 번호순으로 움직이는 거 안지키는 학생들많아도 그냥 “혼잡하니 순서좀 지켜서 나오세요” 정도의 방송만 하구요. 이게 원래 서울의 학교, 학원에선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건지 아님 시대가 되게 특이한 건지 좀 궁금했어요. (뭐가 맞나요? 대치키드분들 알려주세요..!) 정말 편하긴 하지만 대신 뭔가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하면 무조건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이 직접 알아봐야한다는 점이단점으로 다가왔어요. 필수적인 사항말곤 하나하나 물어보거나 검색해봐야하는 식으로요. 당장 이번에 신분증 복사하는 것도 문구점에서 하려고 하니 등원시간/외출시간/하원시간 모두다 문을 열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 고생 엄청 하고 겨우겨우 복사했거든요.. 물론.. 전 매우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당ㅎㅎ


  1. 4. 환상적인 라인업 
  • 김현우T / 황용일T / 신지호T) 제가 걸린 선생님 11분 중 베스트 세분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분들이라고 얘기할 수있을 거 같아요. 


  • 김현우T는.. 저한테 지금까지 과목 불문하고 단일수업 기준(인강이면 한 강, 수업이면 한 교시 기준) 가장 좋았던수업은 뉴런 미적분 합성함수 파트였어요. 수년동안 정복하지 못했던 합성함수 파트의 계산법을 알려주시니깐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거든요. (타선생님 커리 타시는 분들도 패스 있는 분들은 책 없어도 되니깐 이 파트만큼은 꼭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근데 첫날부터 이정도 퀄리티? 저걸 뛰어넘을 수업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구요ㅎㅎ 다만, (제가 못해서 그런거겠지만) 스탠다드 킬러문제들은 숙제할 때 보니깐 너무 어려워요ㅠㅜ 제가 다 쳐낼 수 있을지.. 물론 수업만큼은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 황용일T는 올해 강대에서 오신 선생님이라면서요? 역시.. 정말 좋았어요. 선지분석은 독서 기출분석할 때나 해봤지(그것도 분석이라기 보다는 찾기 수준?) 지금까지 문학공부 할 땐 한번도 안해본 방식이었는데 문학에서 긴 선지가 나올 때 은근히 느낌에 의존해서 풀던 제 스타일을 고쳐주실 거 같은 기대감이 들었답니다. 


  • 신지호T는 시대에서 보기드문 으쌰으쌰형 선생님이셨어요. 대부분 자기 할 말만 한다 식으로 우당탕탕 수업 들어가시는데 이분은 “너넨 잘하니깐 여기까지 가르칠게^^ 너희가 못했으면 이렇게 안가르치지~” 이런 식으로 칭찬도 중간중간 섞어주시고 (아 물론 모든 반에서 이러시겠죠?ㅋㅋ) 수업 템포를 학생들 호흡에 맞춰서 해주신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무엇보다 말투가 제 취향..ㅎ


  • 번외.. 강준호T) 옯에서 작년에 다들 쭈노쭈노❤️이러길래 ㄹㅇ 커엽고 젊은 쌤일줄 알고 나름 기대하면서 첫수업에 들어갔어요. 근데 웬걸.. 무섭게 생긴 아조씨가 성큼성큼 걸어오시는 거에요ㅠㅜ 아.. 그때 살짝 실망했지만 뭐좋다고들 하니 열심히 들어보자! 하고 수업에 집중했어요. 근데 잠시후 제 마음을 흔드는 한마디. “이러케 해야되는고아?” 아ㅋㅋㅋㅋ 진짜 그 순간 갭모애가… 그제서야 왜 다들 쭈노쭈노 거리는지 이해되더라구요. 첫인상은 그랫구.. 수업도 되게 얻어가는 게 많은 수업 같았어요. 뭔가 좀 빨리 계산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주시는 느낌이랄까? 근데 단과보다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수업템포가 넘 빠르게 느껴졌어요. 잠깐 딴생각하면 바로놓칠 거 같다랄까요. 받침이 소멸된 말투에 초딩글씨체까지.. 약간 변성기온 덩치크고 험상굳은 초딩이 최대한 어른스럽게 발표하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모든 쌤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어요. 어떤쌤은 실적자랑에(이건 뭐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지 딴쌤들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아무도 말씀 안하시지만) 단과광고에(..?) 심지어 재종수업+단과도 들은학생vs재종수업만 들은학생 실적비교까지 그래프로 보여주시던데(..????) 이게 재종수업에서 할 얘기가 맞다고 보시는 건가요…?ㅋㅋㅋㅋ 뭐.. 그래도대부분의 쌤들은 다 맘에 들었답니다!



[건의사항] 


건의사항은 오르비에 올리면 빨리 해결된다기에 여기 적어봅니다..!


  1. 1. 학생용 프린터를 층마다 비치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 그냥 학생들에게 개방하면 남용할 여지가 있으니 그러지 않는다는 건 이해가 돼요. 하지만 아예 사용할 수 없다는건 좀 아쉬워요. 당장 프린트해야 할 문서가 있는데 그거땜에 따로 문구점이나 피시방에 가야한다…? 굳이..? 초중고동안 다닌 모든 학교/학원 어디에서도 프린터 사용을 막은 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남용이 걱정되는 거면 흑백/컬러 각각 100원, 200원 이렇게 유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되고 꼭 학원에서 사용하는 이이이따만하게큰 프린터가 아니고 일반적인 가정용 프린터만 돼도 충분할 거 같아요…!



  1. 2. 벨소리좀 줄여주세요!!
  • 1번은 제 희망사항이라면 이건 당장 내일부터라도 지켜졌으면 해요.. 다들 벨소리 볼륨 어떻게 생각하세요? 적당하신가요..? 이렇게까지 크게 해놓은 게 자는 애들 깨우는 용이라면 ㅆㅅㅌㅊ지만 뭐.. 담임쌤들께서 맨날 돌아다니면서 깨우러 다니시는데 굳이 이럴 필요는 없어보여요. 전 진짜 너어어어무 시끄러워서 정신나갈 거 같아요ㅠㅜㅜ 조금만 줄여주세요 제발요..ㅠ



  1. 3. 라이브러리 내 의자에 테니스공을 부착하면 좋을 거 같아요.
  • 맨첨에 라이브러리에 짐 옮겨놓을 때 개인공간이 생각보다 좁다는 거랑 의자에 테니스공이 없다는 거에 좀 놀랐어요. 제가 살던 지역의 스카랑 독서실 내 단체실에선 의자에 테니스공 박아놓는 게 거의 필수였거든요.. 교실이야 수업시간 내엔 거의 움직일 일이 없으니 상관없는데 불연속적으로 움직임이 발생하는 라이브러리 특성상 의자에 테니스공이 없다보니 은근히 소음이 많이 발생하더라구요. 며칠에 걸쳐서 한층 한층 설치하면 좋을 거 같아요. 책 넘기는 소리나 펜 딸깍소리는 거의 안들리는 거 같으니 이거만 해결되면 진짜 조용하고 쾌적한 라이브러리가 될 수있을 거 같아요…!



[총평+a] 


전 엄청 만족했어요. 벌써부터 몸이 갈려나가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뭐 이건 제가 각오하고 시작한 거니깐요ㅎㅎ 다만 말 못하는 거랑 너무 외롭다는 거만 극복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한 지역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다보니 어찌어찌 인맥이 쭉 이어져서 아싸지만 나름 한번도 혼자다닌 적은 없었는데.. 복도에서 수업 대기할 때랑 마치고 학사까지 걸어갈때 딴애들은 두 세 명씩 모여서 같이 걸어가면서 얘기하는데 저는 그럴 애가 아무도 없다보니 너무너무 소외감이 많이 들어요. 라이브러리 같은 라인(?)쪽 애들이랑은 뭐 마이쮸나 초콜렛같은 거라도 좀 나눠먹으면서 얘기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그것두 쉽지 않아 보이고.. 분명히 작년엔 울학교만 열 몇 명 갔고 학원친구들까지 합치면 거의 20명정도는 갔다고 알고있는데 올해는 적어도 제가 있는 층에는 아무도 없는 거 같네요..ㅠㅜㅜ 아무래도 의대 사관학교라는 학교 별명답게 다들 의대갔거나 삼수하거나 둘중 하난데.. 시대 갈 애들은 작년에 다 갔고 한번 시대갔던 애들은 다시 안가고 집 근처에서독재다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문득 궁금증이 드는 거에요. 아니, 6시반에서 7시 사이에 외출시간은 도대체 왜 있는 걸까? 산책? 아님 뭐 노래방이라도가라는 걸까? 다른 부엉이분들은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전 엄청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 친구 왈 “아 그때 공차타임이야~” 이러는 거에요ㅋㅋㅋㅋ 그래서 아 그런가보다 하고 저도 한번 가봤어요. 근데.. 줄이 문밖까지 나와있더라구요? ㅋㅋ 살짝 불안하긴 했어요. 시계도 없는데 이거 지각하는 거 아니냐…? 했지만 그래도 여기에도 부엉이들 몇명 보이길래 아 뭐 빨리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어찌어찌 대기해서 주문하니깐 이젠 영수증도 안나오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렇게 다 받아서 돌아오니깐 6시 57분.. 안그래도 가게 안이 커플들이랑 친구랑 같이 온 애들로 가득 차있길래좀 슬펐는데 이렇게 오래걸릴 줄은.. 제가 공차에 미치지 않는 이상 외출시간에 다시는 안갑니다ㅋㅋㅋ 


저어는 토욜 일욜 분명히 평일이랑 똑같이 왔는데 사람들 왜 이렇게 안와요..? 라이브러리 제 라인에선 9시반전까지 저혼자였어요ㅋㅋㅋㅋ 아마 다들 단과.. 간 거겠죠?




여기까지 제 시대재종 1주차 후기였답니다!

필력 다 짜내서 적어봤는데 전달이 잘 됐을지 모르겠넹

앞으로 뭐 한참 남았는데.. 부엉이분들 다들 힘내시고 꼭꼭 원하는 대학 가길 바라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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