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16호] 수학 문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있는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127809
안녕하세요! Team PPL [Premium Private Lesson] 수학 소속 수하기 팀 입니다 :)
저희 Team PPL(이하 PPL)에서는 일주일 마다 과목별 하나씩, 총 2개의 칼럼을 제작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
수학 문제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있는가?
- 모르는 문제에는 무엇이 숨어있는가?
당신이 지금 공부하고 있는 교재를 꺼내어 별표를 친 문제들을 찾아 보자. 어느 정도 풀이를 끄적이다가 막혀 포기해 버린 문제, 때로는 풀이를 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쫒겨나듯이 도망친 문제들이 보일 것이다. 단순히 “어떻게 풀지 모르겠다.“ 라면서 해설지를 펼치기 전에, 다시 한번 문제를 곱씹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어떤 내용들을 얻어갈 수 있을까?
이번 칼럼에서는 당신이 문제를 왜 풀지 못했는지, 어떤 구간에서 벽을 느꼈는지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 수학문제의 문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유형화된 문제를 풀 때 대부분은 문제에 제시되어 있는 도형 또는 식을 보고 풀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력평가 또는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게 되면 기존에는 풀어본 적이 없던 새로운 표현들이 쏟아져내리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쪽 문제를 처음 풀게 되면서 부딪히는 벽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새로운 표현’ 역시 수학 문제의 기본적인 구조 내에서 서술되어 있다. 과연 수학 문제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법이 무엇인지, 기출문제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 상황제시, 조건, 구할 값
문제를 읽으면서 위의 세 파트로 나누어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각 부분은 문제의 풀이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1. 상황제시
문제 풀이에서 사용되는 모든 성분들은 초반부에 모두 언급된다. 사용되는 성분이 만들어지는 과정 또한 순차적으로 서술된다. 이때, 후술할 조건과 같이 문제를 풀 때 간접적인 힌트로 사용되기도 한다.
2. 조건
1에서 언급한 성분들 이외에 추가적인 힌트가 필요할 경우, 문제에서 구하고자 하는 값을 언급하기 전에 제시해 준다. 문제를 계산하기 위해 세우는 식, 계산과정을 정하는 데 있어서 3과 함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된다.
3. 구할 값
구해야 하는 것이 제시됨으로써 계산의 목표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는 과정이다. 계산의 방향 역시 구해야 하는 값의 형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 문제를 읽는 것만으로 풀이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기출문제를 위의 순서대로 읽어보도록 하자. 상황제시, 조건, 구할 값을 순서대로 문제에 각각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나타내었다.
[2021년 3월 고1 학력평가 16번]
1. 상황제시
삼각형 ABC에서 각 A와 함께 외심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을 통해 외심의 성질 중 각과 관련된 개념을 준비할 수 있다. 또, 점 D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2에서 언급할 조건을 삼각형 BCD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2. 조건
BD=BC가 1을 읽으면서 삼각형 BCD가 이등변삼각형임을 언급해주는 힌트로 사용할 수 있다면, 힌트를 각BCD=각BDC로 변형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구할 값
각 OCD의 크기를 구하라는 것을 통해 문제에서 계산할 성분들을 각으로 한정지어 생각할 수 있고, 문제에서 제시된 각들을 각OCD=x로 두어 나타낸다면 2에서의 조건을 x에 대한 방정식을 푸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3월 고2 학력평가 19번]
1. 상황제시
‘자연수 n에 대한 조건‘의 형태가 ‘어떤‘이 포함된 x에 대한 명제임을 확인하고, 조건의 참, 거짓의 여부가 n에 대하여 결정됨을 알 수 있다. 또, n이 자연수임을 풀이과정에서 간접조건으로 활용할 생각을 할 수 있겠다.
2. 조건
’어떤‘이 포함된 명제가 참이 되어야 하므로 조건을 만족시키는 x의 값이 존재함을 보이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차함수의 최대 최소를 계산하는 과정이 포함됨을 알 수 있다.
3. 구할 값
최종적으로 문제풀이에서 이차함수의 최댓값이 0 이상이 되는지의 여부는 n에 의하여 결정되므로 이를 n에 대한 부등식으로 해석해야 함이 n의 ’최솟값‘을 묻는 것을 통해 드러남을 문제를 읽는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수능 나형 20번]
1. 상황 제시
a의 값이 1보다 크다고 제시된 것이 함수 f(x)의 그래프를 그리는 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2번과 연계하여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함수 g(x)의 변화가 f(x)의 적분값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통해 a의 값이 문제의 조건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 조건
조건이 극값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제시되어있기 때문에 방정식 g’(x)=0의 근과 그 좌우에서의 부호 변화를 조사하는 과정이 문제풀이의 큰 방향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구할 값
구해야 하는 값이 2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a의 ‘최댓값’을 구하는 것임을 통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a의 값이 유일하게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방정식 g’(x)=0의 근이 a의 값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g(x)를 미분한 후에 조사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면 후에 다시 고민할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 눈풀이는 중요하다.
단순히 숫자의 대입을 통한 계산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금처럼 먼저 숲을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타격지점이 정밀해 질수록 계산과정이 줄어듦을 몸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풀면서 접근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속에서 본인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개념, 또는 사고과정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위의 세 문제의 자세한 풀이과정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칼럼 제작 | Team PPL 수학 연구소
제작 일자 | 2022.02.26
Team PPL Insatagram |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부 안 해본 사람들이 꼭 엉터리 허황된 꿈을 꾼다는데 진짜인듯 부끄럽지만 작년...
-
안올리는게 낫겠지
-
이래가지고 넘어갈 수 있겠나
-
과외시장 올릴까 17
ㅅㅂ걸릴것같아서 무서워 저긴
-
2025학년도 동국대 수시 입시결과 : 네이버 블로그
-
시설겁나 좋네
-
정시 파이터지만 5
학교 수업은 진로과목까지 전부 듣는 나 대견해
-
영어 수특 안푼다 국어 수특 안푼다는데 솔직히 뭐가 그리 바쁜거지 잘 모르겠슴
-
요리함 3
짜장 치즈 소세지밥
-
아무도 없는 도로 위를 달릴 때면~
-
어차피 둘 다 할 건데 어떤 순서로 하는 게 조금이라도 더 좋을까용?
-
사과게임 재밋넹 5
오떤데
-
결제 할까말까 제안서 10번 넣는 데에 오만원정도네
-
학교 1년 다니다가 군대갔다오면 거의 25살에 근접... 믿을 수 없다 내가 몇...
-
누가 3만원에 대성에서 사탐강의 듣게해줄수 없냐고함 거절하는게 맞겠지?
-
2025학년도 가톨릭대 수시 입시결과(의예, .. : 네이버블로그
-
적당히 개념되어있고 한 평균 3등급인 과외학생 없나 ... 잘 키워줄 수 있는데...
-
나도 순공 10시간 찍어보는건가 으하하 중요한건 순공이 아니라 꾸준함. 명심하자.
-
사라짐
-
하원 완뇨 3
-
반수 2
최소학점 듣는데 엠티 과팅 미팅 이런 거 다 나가면 좀… 그럴까요?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
-
ㅈㄱㄴ
-
덕코 뿌림 댓 다쇼 13
ㄱ
-
잇올 고민한 이유가 국수탐 111이면 전액 환급이라길래 구미가 당겼는데 지금...
-
나 장애있다는데 17
병명은 알츠하이머라는데 이름 신기하지 않음? 참고로 병명은 알츠하이머임...
-
시대 기출은 바로 번장인가요 아니면 여름쯤에 한 번 푸시나요? 오늘 받았는데...
-
이제 낼부터는 23학년도부터 역순으로 19학년도까지 볼거에요.
-
시간표가 7시부터 공부 시작이네 밥은 언제 먹지 이런
-
전제: 리드인 오늘 완강함 . 경제 처음 해봄
-
밥값빼고 월50 교통비나 옷등등 나 50으로 해결 통학이여서 매일 버스비 6처넌 정도
-
아이디어 듣고 있고 좀 쳐지는 감이 있어서 싱커 현강 들으려는데가목표가 높2인데...
-
4인팟 재조합하기
-
미적하다가 이건 아닌거같아서…어렵고 재미도 없어서 공부를 자꾸 안해요 미적 어삼쉬사...
-
죄다 계산실수임; 많이 풀면서 극복해야겟다…
-
반수생인데 ~5월 대수미적1 미적상하 시발점 6~7월 뉴분감 8월부터 수능까지 킬캠...
-
디지털피아노 150이 진짜 치명적이네.. 커피도 스벅 못 먹고 그냥 타먹는걸로 삿음...
-
경영이 가고 싶은 거였어 허
-
자 포효하라 그대
-
민철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흐흐..
-
이상한 신호등 7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맞춰봐
-
나이상 7수 포기합니다 30
2024년 말 저의 꿈을 좇아 다른 것을 배제하고 수능을 선택했습니다 2020년부터...
-
경대 사범인데 대구는 아직 경뽕이 있어서 과외좀 구해볼려 하는데 얼마가 적당할까요?...
-
수학 인강 중에 실전개념 강의랑 기출문제 강의랑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0
기출 문제를 보는 시선, 문제를 푸는 팁 같은 걸 배우는 강의라면 기출 문제...
-
향수 골라주셈 7
사실 전부 다 사고싶음
-
평균백분위 이딴거 말고 설대식 점수로,,,
-
(현역) 2022 수능 32221 ( 언 / 미 / 물1 / 지1) (재수)...
-
김승리 커리 6
이제 막 공부시작하려하는 반수생인데, 김승리t들으려고합니다. 근데 두각학원에...
-
야 형이 맞았겠냐?
-
그래도 이렇게 써놓은 글이라도 보면 다음날엔 형편없는 짓이 조금 줄더라고요허헣...
-
7.7km걸어볼까

정독했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학도 국어만큼 사고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