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희한의예 [508882] · MS 2014 · 쪽지

2015-01-14 00:01:03
조회수 1,032

@많이 좋아했던사람을 이젠 잊을수있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487340

예전에 날 좋아했던, 지금 다시 갑자기 연락을 폭풍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난 관심없었고, 지금도 딱히 없다.

근데 그 애가 5년동안 안하다가 요새 다시하는데압축해서 내용요약하자면
만나자, 밥사준다, 시간될때연락해라 기다린다, 다시 친해지고싶다 등등 이렇다.

솔직히 지금은 걘 날 좋아하는건 아닐지 모르겠는데...근데 그냥 부담이된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나는 자연스레 연락답장을 늦게 보내게된다. 생각해보니 5년전 그때도 좋아한다고 문자로보냈을때 부담되서 그냥 내가 어찌저찌 넘어간것같다. 그때는 답장해주다가 씹은 것 같은데...

근데 요새 걔한테서 연락이 다시 오는 걸 보고,
또 예전에 날 좋아한다고 말했던 걸 다시 떠올리고나서보니

'나도 내가 좋아했던애한테 저랬는데...'
'맞아 나도 저랬었지'
'그럼 A도 이런느낌 받았겠구나(A=내좋)'
'내가 A에게 용기냈듯이 B도 엄청 용기냈었구나(B=나좋)'
'난 왜 이때까지 이런 생각을 못했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이들었다.
그 뒤 복잡한 감정이 막 섞이며 날 휘저었다.

지금보면
심지어 내가 A한테 했던걸 돌이켜봤을때
패턴이 나와 아주 똑같았다.(친해지고싶다, 어떻게해서든 계속연락, 좋아한다고말함, 좋아한다고 말한 뒤 급격히 답장속도느림)


난 좋아했던여자애와 잘 안되고나서

'아니 왜 여자들은 누가 자길 좋아하면 한번쯤은 그애를 다시본다던가, 호감이생긴다던가 하지 않지?여자는 다 그런다며. A라는애만 별종인가?'

이렇게 생각했었다.
다시 날 언젠가 좋아해줄것같아 기다리며지냈었다.

근데 막상 요새 내가 그 A의입장이 되어보니...
좀 뭐랄까 좋지도않고 싫지도않던, 관심조차없던애가 연락좀 하다가 좋아한다고하니 진짜로 부담이 되긴 했다. 그 애를 다시보게된다거나 이런건전혀 없었을뿐더러.

내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었다는걸, 내 중심적으로만 생각했었다는걸 확실히 느낀셈이다.

그래서 난 오늘 중요한 교훈 하나 마음속에 새겨볼까한다.

역 지 사 지.

정말 다른건 다 늙어서 나중에 까먹어도
절대 잊지못할 사자성어로 나에게 남을 것 같다.
------------------------------------

오르비는 존대가 원칙이지만
글만큼은 어쩌다보니 이리되었네요...죄송해요
많이 안보시겠지만
아 쓰니까 편하네요.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는데...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