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adilena Milizé [77564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2-02-14 1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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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능 지구과학Ⅰ 47점이 공부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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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미응시(원서접수 날짜 까먹고 놓침)

9월 모의평가: 50점(백분위 99, 표준점수 69)

수능: 47점(백분위 99, 표준점수 71)


딴문제 다 스무스하게 풀어놓고 10번 ㄴ선지에서 순간적으로 남극 순환류가 극동풍이라 생각하는 바람에 인생이 좀 꼬였다.



내가 애니프사를 단 씹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일본어를 8등급 받고 한국사와 국어를 1등급 받은 애국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굳이 가리지 않았다.



중앙대에서 반수, 대략 7월부터 제대로 공부했던걸로 기억한다.


2021 9평 1등급 / 수능 2등급 베이스 But 지구과학Ⅰ은 2등급 베이스쌓는데 2달도 안걸린다 확신함.



<무엇을 공부했는가>

1. 개념: 김지혁 모든개념

2. 기출: 김지혁 모든기출

3. N제: 딱히 안했음

4. 실모: #1720, 오지훈, 김지혁, 폴라리스 등(살아남기는 지방러라 못구했음) 


지구과학Ⅰ이 물화생이랑 가장 구분되는 특징은 정형화된 킬러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거고, 따라서 인강강사들이 가르치는 스킬 또한 딱히 없음. 즉 어떤 강사를 듣건 배우는건 비슷하고 진짜 공부는 전부 혼자서 해야한다는 의미.



<어떻게 공부했는가>

1. 개념

- 당신이 지구과학Ⅰ을 처음 듣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상세한' 개념노트 제작. 가끔 귀찮다고 개념서 보고 때우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만들어라. 수능 전날까지 너의 성경이 될 것이다.


- 처음 듣는게 아니더라도 개념노트가 없다면 반드시 만들어라. 작년에 만들어놓은게 있더라도 올해 다시 만들면서 개념을 되짚는것도 좋다.(이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내용이 중요하거나 잘 까먹는지 조금은 알 것이니 조금 더 세련된 노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 기출

- 마더텅이나 자이같이 혼자서 공부하는것도 좋지만 기출강의 하나는 듣는걸 추천한다. 해설 들으면서 내가 야메로 푼것들이나 좀 더 효울적인 풀이방식을 배울 수 있다. 당연히, 필기해야한다.


- 강사가 단원별로 분해해서 만들어놓은 교재 외에, A4사이즈에 수능 시험지 그대로 뽑아서 손풀이해놓는걸 추천한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이걸 수능 직전에야 했지만 자네는 9월 전까지 이걸 마쳤으면 한다.


- 개념강의를 뗀 후에 기출이나 저난이도 N제를 할텐데, 이때 쌓이는 '실전개념'이 한가득이다. 이걸 정리할 '실전개념노트'를 만들어라. 어떤 형식이건 상관없지만 실전개념은 앞으로 실모, N제 풀면서 계속 업데이트되니까 종이를 마음대로 빼고 끼울 수 있는 바인더노트를 추천한다. 


3. N제

- 기출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되겠다. 


-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휘둘리지 말자. 이미 샀더라도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매몰비용은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 본인이 어려워하는 유형 훈련용으로서 N제는 나름 유용할거라 생각한다. 


4. 실모

- 실모는 스포츠다. 지구과학Ⅰ은 특히나 컨텐츠도 많고 가격대도 낮은 편이니 많이 사서 많이 풀자. 단 오답노트는 철저히 해야만 실모를 푼 의미가 있다.


- 점수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텐데, 속으로 '지랄하네 그걸 어케 신경안써' 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점수에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오답분석이나 제대로 해라.


- 실모 해설강의는 1번부터 끝까지 꼭 듣자. 기출 해설 들으라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본인이 야매로 넘어간 부분을 되짚을 수도 있고 알고보니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당연히 '실전개념노트' 해야한다.


- 한 회차 푸는건 싱글벙글이지만, 두개부터는 좀 버겁고 3개부터는 피곤해서 못한다. 나중에 밀리면 간쓸개마냥 압박이 심하니 구매한 실모는 신선식품마냥 미리미리 소비하자.


- 내가 작년에 풀었던 실모들 중 점수가 남아있는것들이다. 개념문제 틀리고 47점 받은 허수쉑마냥 1720도 존나 틀렸다는것과,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점수가 요동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고싶은 말>

1. 오답노트는 철저하게 하자. 틀리기만 하면 스트레스고 맞히기만 하면 의미없다. 모의고사 오답노트는 못해도 72시간 내에 하기 바란다.


2. 개념은 미리미리(반수하는 사람 특히 더) 해라. 가을 다돼서 수학, 국어할 시간에 기나긴 지구과학 개념강의 듣는건 시간을 하수구에 흘려버리는 짓이다. 개념강의는 머리쓰는것도 없으니까 3월부터 미리미리 듣고 개념노트까지는 완성시켜놓자.


3. 반수, N수생들 중에 작년 트라우마때문에 은근히 작년수능을 늦게 보거나 끝까지 안보는 애들도 있다. 사실 어차피 강사들이 문제별로, 단원별로 찢어다 다 떠먹여줬을테니 그 자체는 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수능 시험지 형태로 뽑아서 다시 풀고 꼭 분석해라. 아프겠지만 트라우마를 넘어설 때 비로소 니 멘탈은 강해질 것이다. 이거 안하면 수능 시험장에서 막히는 순간 '풀지 않은 작년 시험지''처참한 점수의 작년 성적'이 떠오르면서 또 떨린다.


4. 수능 쳐본사람이면 알겠지만 긴장은 늦어도 밥먹고 나면 다 풀리고 머릿속에는 집가서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2과목을 하지 않는 사람이면 지구과학Ⅰ이 거의 마지막 교시일텐데, 이때는 체력이 엄청 빠져있다. 그러다 보면 본인같이 어마어마하게 말도안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그러니까 개념은 영어 끝나고 쉬는시간까지 계속 잡고 가라.




47점따리 노베허수쉑이 쓴거지만 너무 비웃지말아줬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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