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샌델-공정하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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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이긴한데
참 이상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책을 되게 여러번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고
두번째 읽었을 때는 충격적이었는데
세번째 읽었을때는 동의가 가지않는 부분들이 군데군데 발견되더라구요.책 군데군데에 샌델의 주장에는 옳고 그름을 떠나 필자의 잠재의식적 전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잘기억은 안나지만 뭐 아래의전제를 믿는다는 느낌인데
1.미국은 어떤 개ㅂㅅ짓을해도 망하지않는다
2.나는 성선설을 믿는다
마이클샌델의 이전책인 "정의란 무엇인가?"와 "정의의한계"는 출판연도가20년넘게 차이나지만 이 두권 사이에는 빈공간이 많긴해도 근본적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는데
공정하다는 착각은 뭔가 하버드 최연소천재교수 샌델이 우매한 민중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려한다는 느낌이어서 사알짝 헤겔의글에서처럼 뭔가ㅋㅋ사람기분 나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이에요
특히 한국과 같은 "가짜 자본주의" "가짜 능력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 사는 국민들이라면 더더욱 그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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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는 봐야겠군요기분이 나쁜 건 아마 글에서 독자를 계몽하려는 태도가 읽혀서 그럴 거예요
문제 제기는 상당히 구체적인데 대안제시는 굉장히 뜬금없고 추상적이었어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책이네요
ㅋㅋ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센델 교수님이 쓰신 책이랑 님이 쓴 (건동홍 공대=메이져의대)글이랑 맥락상 비슷한건 알겠어요...
근데 너무 글이 짧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해석하고 그래서 조리돌림 당하는 것 같아요
센델 교수님도 아이비리그=고졸일 수 있다고 주장하셨고 그 안엔 여러 주장들이 있죠
물론 센델 교수님이 맞다는게 아니라 하나의 주장이고 님도 거기에 동의한 것 뿐인데 사람들이 중2병스럽다고
찐따라고 인신공격 하는건 좀 잘못된 것 같아요.. 근데 워낙 님이 글을 짧게 쓴 것도 있긴 하지만
좀 모라할까... 참 그냥 마음이 그렇네요
자본주의 발전 초기 정신적 배경이 된 프로테스탄티즘이 생략된 한국 자본주의 특징을 천민자본주의라 하기도 하지만, 대공항으로 위기의 자본주의는 공산주의 몰락과 신자유주의로 부활하고 현재 미국 자본주의 또한 한국의 천민자본주의와 별반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공정하다는 착각의 내용"을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공정 수 있다는 착각은 하지 않아야 하며 이것이 모순된다고 해서 새로운 체제가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오 글 간지나게 쓰시네요
확실히 희망이 없어 보이긴 하죠..ㅜ
https://youtu.be/HH94ps6qr2I
혹시 이 유튜브 내용도 같이 보시고 내용을 정리하신건지요? 저는 이 책을 읽고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 분이 지적하신 두 가지 잠재된 전제를 읽고서야 대충이나마 요지를 이해했거든요.
이 영상을 보고 능력주의는 구조적으로 강제되는 것인데 샌델은 너무 강력한 1등 국가에 살아서인지 그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나 싶었죠.
경쟁이 세계화 된 시장 수준에서 일어나고 AI와IOT 기술로 단순 노동이 사라지면 결국 기술,플랫폼으로 먹고살아야하는데 이렇게 승자독식이 일어나는 시장에선 기술 우위를 통한 선점이 필요하다는 점. 이를 위해 평등을 희생하고 능력주의를 추구하면 그 한명의 천재가 수천명을 먹여 살릴수 있는데... 미국은 이미 대부분의 분야에서 압도적이니 이제 영재 몇 명 안 키워도 않느냐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됐었죠.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저 영상을 보면 위대한 철학자조차도 빈약한 논리를 쓰게 만들만큼 반능력주의가 비현실적 사상임을 알 수 있게된단 측면에서 읽은 의미를 찾았어요
능력주의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사회적합의는 커녕 고민조차 해본적 없는 나라에서 수험생으로 살아가다보니 여러 고민도 많아지고 있었는데,우연히 민사고 다큐멘터리3일을 보게됐거든요?그영상을 보니 국내대학준비반과 국제대학준비반의 입시대비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우리나라가 되게 쪽팔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20년넘게 이나라살면서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제기를 깨달아서 다같이 한번 고민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글을 쓴시점이 주차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라서 학생분들한테 "야 우리다같이 한번 생각해보자" "너희들 생각은 어때?!"이런 의도였는데
그게 뭐 쿨병이니 찐따냄새가 난다느니 오르비에 글을 쓸거면 잘써야지 글을 이거밖에 못쓰냐니..그래도 중경외시랑 서울대간 비교는 너무심하지 않느냐니 선민의식 있는거 아니냐니..거의 대부분이 이딴소리밖에 없는걸 보고 학생들이 책을 안읽으니 독해력이 부족하구나,아는게 너무 없으니 대화가 진전조차 안되는구나,이 사이트는 참 다들 달을 보라해도 손가락만 보는인간들 천지구나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네요
유튜브영상과 제의견이 비슥한점이 있는건 그 의사선배님과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 그냥 생각하는게 비슷해서일겁니다
저는 평등과 능력주의는 별개의산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지가 사회적 재분배이기전에 복지를 통해 더 경제성장이 이뤄지는 측면이 있고
수도권공장총량제가 마냥 지역균형발전에만 기여하는것이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꽤 나쁘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처럼요
뭐가 됐던 간에 저는 사기치는게 빡이쳐요
자본주의라고 우기는 나라에 이재용일가가 있는것,
문재인이 노무현정부의 계승자라고 우기는것,
앞에서는 평등과 실력을 통한 공정한경쟁을 외치던 역겨운 유씨와 조씨일가가 저는 너무너무 역겨워요.
군사정권시대를 지나고,586을 포함해 민주화운동을 했던,지금 "그나마"이나라에서 복지와 능력주의만이 능사가 아님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앞에있는 가면을 벗고 물러날시점인 것 같아요.
교육체제도,환경문제도,경제구조와 재부분배체계도 이나라 대학시스템도 모두가 총체적으로 개판이라 노회찬의원이 말했던것처럼 이제 불판 갈때가 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더이상 거대양당에서만 대통령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