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도대체 어떤 사람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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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단을 가도 저랑 다 맞지 않고 거리감을 느끼고 소외되는 것 같습니다
남자라고 하기엔 스포츠나 컴퓨터 게임 별로 관심없고 오히려 거부감 들고
그렇다고 여자 쪽이라 하기엔 외모 가꾸고 옷 입는 거 관심없고 드라마 보는 거 재밌는지 모르겠고
젊은 세대라고 하기엔 다른 또래들보다 세상을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젊은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기만 하면 다 꼰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싫고
서울이나 경기도권이 아니면 어디에서 살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게 이해가 안 가고
그렇다고 부모님 세대 성향이라고 하기엔 매번 국뽕 얘기하시는 거 들을 때마다 우리나라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사고 방식이 다소 막히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고
완전 촌락에서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게 공감이 안 가고
이과 반에서 수업을 들을 때면 제가 좋아하는 류의 과목이지만 애들이 너무 활기차고 난 그 에너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문과 반에서 수업을 들으면 제가 좋아하는 차분한 분위기인데 나만 이과생에다 남자가 몇 없다는 생각에 소외되는 것 같고
오르비를 보면 죄다 명문대생이고
주변 지인들을 보면 벌써부터 회사 다녀서 돈 버는 애들 많은데
난 이도 저도 아닌 그냥 현역 수능을 3등급 받은 재수생이고
진보라고 하기엔 그들이 현실과 괴리가 있는 말들을 하고 위선적이라 생각하고 진보대학생 이미지일까봐 무섭고
보수라고 하기엔 그들이 말을 되게 조심성 없게 하고 논란을 자꾸 일으킨다 생각하고 틀딱 이미지일까봐 무섭고
또래 친구들끼리 최근 노래 얘기하면 뭔 소리인지 못 알아듣고
부모님과 있을 때 옛날 노래 (7~80년대) 나오면 그것도 뭔지 모르겠고
저는 90~00년대 노래 좋아하고
어딜가도 제가 설 자리는 없는 듯한 기분이고 소외감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집단에서 50% 이상은 어느 정도 특성이 겹치는 것 같은데
저는 유독 많이 겹쳐봤자 2~30%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걸 그 사람이랑의 관계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건 다소 제쳐두고, 내 정체성은 포기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만 하자니
주변에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안 할 수도 없고
저 혼자서 뭔가 억울한 기분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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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해봄
고녀
네?

저랑 비슷하네요 저랑친구하면되죠 뭐하.. ㅜㅜ
놀 땐 뭐하고 놀아요? 취미같은거.. 게임,스포츠, 패션, 아이돌 이런거 관심 1도 없는거면 ㄹㅇ 뭐하고 사는지 궁금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굳이 떠올려보면 뉴에이지 음악을 듣는다거나, 수학/과학 관련된 영상을 본다거나, 여러가지 인생에 관한 글들을 보거나 뉴스를 보는 그런 것들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기에는 오르비가 적절한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라면 생각 깊고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경험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아요…! 긍정적인 힘을 잃으시지 않으면 좋겠어요. 오르비(다른 커뮤니티 포함) 같은 곳에서 계속 활동하는 게 자신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진 않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