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가 정말 싫은 할리데이의 노예 [1081990] · MS 2021 · 쪽지

2022-02-09 09:02:38
조회수 994

제 얘기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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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언급해온 것처럼 작년에 과학고에 입학해 3월부터 학교생활을 했었습니다

과학고에 가보니 저는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였더라고요.

대부분이 대형 수과학 학원에 다니던 애들이 뭉탱이로 같이 온반면에

저는 중1부터 일체의 수과학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같은 중학교에서 왔던

2명도 교류가 거의 없던 편이라 서로서로 다 알고 있는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뭐랄까 좀 외로운 느낌이었어요


그렇게까지 성격이 활발한 편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해서 

같은 반애들 몇명과 아주 친한 건 아니지만 주말에 연락정도는 가볍게 해도 무리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라다가 3월말-4월초 쯤에 안 좋은 일이 슬슬 일어났어요


제가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한 말들이 일부애들의 구설수에 올라 소문이 되게 안 좋게 났었어요

그 말들을 여기서 다 공개하긴 그렇지만 상당수 말들은 전후 상황을 따지고 보면

담임선생님도 상담선생님도 그렇게 문제 될 내용은 아니라고 하시기도 했고

일부 잘 못된 말도 그렇게까지는 선넘지 않은 실수였는데 그게 좀 와전이 되어서

다른 반 애들에게까지 소문이 변형이 되어서 퍼졌어요


그 소문이 점점퍼져서 원래 같이 좋아하던 가수얘기, 흔하게 하는 쌤들 뒷담화 하던 애들

몇명이랑은 일방적으로 손절을 당했고 이후에 제 소문이 변형되어 와전된 걸 알고

그날 기숙사에 들어가 저희 반 남자 단톡에서 이 문제에 관해 문제제기를 했고

이과정에서 욕,은어,비방등 거친 말들이 오갖고 그날이후로 담임선생님이 저를 포함한 애들과 

한며익 상담하면서 일은 겨우 마무리되었고

그주간 첫 중간고사 바로 전주였어요


그 첫 중간고사를 딱 중위권을 받은 저는 담임선생님과 성적상담을 받으면서

성적 끌어올리면 조진도 할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지만

그 일들 이후로 학교에 대해서 실증이 나더라고요

그냥 학교공부도 하기 싫었고 비프가 있던 다른 애들도 싫어지게 되더라고요

공부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4.후반 이었던 중간고사 성적이 6. 후반으로 곤두박질 쳤어요


그 이후로 여러 매체들을 접하면서 의치한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었고 

솔직히 이 학교에서는 의치한을 가는게 규정상으로도 빡세니 저이로 가자는 마음을 품고

오르비에 가입해서 저 나름대로 정시 준비를 했어요


수학이나 과탐은 나름대로 순항했지만 

영단어, 국어에서의 비문학이 너무 안 되더라고요

영단어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느낌이고 국어는 디올 같은 강의를 들었어도 

뭐 얻는게 없고 크레인지문, 법학지문 나오면 제대로 독해도 마무리 짓지 못했고요

이렇게 정시공부마저 안되니 너무 큰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고요

나랑 같은 하교 다니는 애들과 비교되면서 자괴감이 엄청 밀려오게 되었고

약 2학기 중순 쯤이후로 되게 나사가 많이 빠진 상태였어요

연구부장(교장 교감 다음서열)에 수업시간에 애들 앞에서 대놓고 대들고

사회시간엔 아예 무단 결과를 하고...


이런식으로 돌이키지 못하게 행동을 하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입시에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1. 최대한 내신을 끌어올려서 수시로 대학을 가본다

2학기내내 공부를 했지만 가장 큰 반영비인 수학은 꾸준히 평타는 쳐서

성적이 그렇게까진 낮지 않아서 지금부터 각잡으면 저희 학교 기준으로 

지디유서성한 다른 입시겈설턴트 분들 말 참조해보면 지사약까진 노려볼만하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무단결과가 있을 수 있고(그때 쌤들끼리 회의해서 결정한다 했는데 아마 빼박일것 같아요)

이미 인식,1학년 내신 성적이 폭망한지라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1-2떈 고학공부를 아예 안해서 이미 반년에 차이가 있기도 하고...



2.정시공부를 최대한 열심히 해서 수시로는 못갈 대학을 가보자

저는 지금은 정시공부가 나름대로 땡기기도 하고 국어만 잡으면 가망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유리멘탈상 대부분이 수시로 명문대를 가는 학교특성상 남은 2년을 잘 버틸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국어가 잘해결이 안 될 것도 같으며 수과학도 완벽한게 아닌지라....


걱정이 됩니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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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밥 먹는 초밥 · 1096407 · 22/02/09 11:13 · MS 2021

    일단 내신은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그 나이대에 정시 준비한다고 해봤자 학교 수업 따라가는만 못한 경우가 많아서요.... 수시로 간다는 생각은 뭐,,, 대들고 째고 한 순간부터 나가리긴 하죠... 근데 그시간에 딴 공부하는 것보단 수업 열심히 들어서 베이스 쌓는게 좋으니까 교과수업 할때는 열심히 듣고 시험기간에 공부 열심히 하시고 방과후에 정시공부 하세요 ㅇㅇ...
    그냥 지금 성적대 유지해서 지사약 간다고 생각하시고 안정으로 지사약 있으니까 정시는 마음편하게 준비하실수 있겠네요...!! 수시는 의치한약수로만 박으면 될 것 같구요

  • 국밥 먹는 초밥 · 1096407 · 22/02/09 11:20 · MS 2021

    디지유는 과고 출신 많으니까 거르시고 서성한 중경 이쪽 쓰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영어 국어는 진득하게 계속하면 성적이 어느정도는 나오고 특히 영어는 단어 외우고 구문독해하고 계속 문제 풀면서 영어가 익숙해시면 1,2등급은 나올거에요 수학 과학이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거기는 잡혀있으시다니까 커리 타심 될 거 같고,,, 제가 수학과학은 정시로 잘 보지 못해서 조언은 못드리겠네요,,, 국어영어는 계속 1등급에 수능 원점수 98 98 이어서 조언드리자면 비문학은 많이 접해봐서 내용 흡수하는 법을 아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문학이야 대충 암기하고 분석하는 법 알면 되고,,, 원래 문학 잡기가 어려운데 비문학은 좀 객관적으로 풀수 있거든요
    그리고 친구관계 저도 힘들었던 적 있는데, 과고는 더 폐쇄적이고 인원수가 적어서 힘드실 수도 있어요,, 근데 어차피 졸업하고나면 왜 그리 작은 세상이 내 모든것이라고 느꼈지 싶더라고요... 애들하고 멀어지고, 욕먹고 하다보면 저기서 애들이 이야기만 하고 있어도 내 욕하는 것 같고 외롭고 그럴 수 있는데 그냥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다른건 애들이 뭐라하든 무시하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다 그냥 시험 스트레스에 이런저런 좁은 환경등등으로 남얘기 좋아할 수 밖에 없어서 그냥 씹는거에요 내년에는 또 괜찮은 사람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뭐 어떤 발언을 하셨는지 모르겠어서...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하고 아닌건 아니라 하고 그렇게 했으면 끝난 건데 더 물고 늘어지면 그냥 무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