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n수에서 가장 중요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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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안 털리는게 가장 중요한 듯
재수하면서 애들 연락 다 끊고 학원 사람들하고도 교류 안 하고 진짜 하루에 혼잣말 아니면 말을 안 하는 정도로 지냈었는데도 한순간 '다른 애들은 어떻게 지낼까' 이 생각 들면 공부에 집중 안 되서 가슴 답답했던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어
수능 본 다음에도 마찬가지야. 다 끝났다~ 이러면서 친구들 만나고 못 다했던 근황 나누면 누구는 어디 연구소 인턴에 누구는 자격증 공부하고 있더라.
나만 도태됐어.
나만 1년 뒤처진 채 지내고 있었어.
난 수능 준비하던 때는 힘든 날도 있었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거기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 근데 다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 열정이라는 걸 쏟아부울 곳이 없으니까 계속 속만 타들어가. 나도 쟤네처럼 자격증 공부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갈 학과 공부라도 할까? 근데 점수 맞춰서 넣었는데?
결국 난 수능때도 안 간 정신과 다니면서 수면제랑 항우울제 복용받고 그냥 쉬는 중이야. 여기에 재수, 삼수, n수생들 준비하는 사람 많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점수도 뭣도 아닌 건강이라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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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네요 저 매일매일 거의 말 안하고 공부만 해서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요...남이랑 비교를 줄여요..
재수하다 스트레스 ㅈㄴ받고 크론병걸려소 재수못하고 군면제받고 삼수테크 싯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