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비상 [472791] · MS 2013 · 쪽지

2015-01-09 20:38:41
조회수 2,166

고작 한문제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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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갈리는건 그냥 겁주는게 아니라 현실이었습니다.

심심해서 물량공급님이 올린 계산기로 계산해봤습니다.
연대 1.7% 고대 1.6%가 나왔습니다.
하위과도 크게 빵구나지 않으면 안되는 성적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아쉬워한대로 영어를 한문제(3점) 더 맞췄다면?
국어에서 틀린 정답률 90%짜리(2점)를 맞췄다면?

그래서 if놀이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언어영역 표점을 2점 높였습니다.
연대 1.15% 고대 1.0%가 나왔습니다.
하위과를 노리기에, 살짝만 빵구나도 되는 성적이었습니다.

원래대로 되돌린 다음, 영어영역 표점을 3점 높였습니다.
연대 0.9% 고대 0.8%가 나왔습니다.
불과 1점 차이에 백분위가 0.2~3%씩이나 높아지고,
3점 차이에 백분위가 0.8%나 높아졌습니다.
하위과는 폭만 안되면 합격될 성적이었습니다.
불과 한문제 더 맞췄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것이 달라졌습니다.

또 리셋하고, 언어영역과 영어영역 표점을 동시에 높여봤습니다.
연대 0.4% 고대 0.4%가 나왔습니다.
폭이 아닌이상 연고대 프리패스입니다. 


그렇습니다. 
수능을 돌아볼 때마다
자꾸 한 문제 한 문제가 생각이 나서 제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한문제만 더 맞았다면.. 하위과는 프리패슨데!
한문제만 더 맞았다면.. 이런 고민은 안했을텐데!

노력으로만 정해지는것이 아닌 냉정한 수능 체계에서, 
저는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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