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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ty Lake [87053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2-02-05 09:08:50
조회수 740

파첩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4475002

1

우아한여적(女賊)이 내뒤를밟는다고 상상하라
내문 빗장을 내가지르는소리는 내심두(心頭)의동결하는녹음(錄音)이거나 그「겹」이거나……
――무정하구나――
등불이 침침하니까 여적 유백(乳白)의나체가 참 매력있는오예(汚穢)―가아니면건정(乾淨)이다


2

시가전이끝난도시 보도(步道)에「마(麻)」가어지럽다 당도(黨道)의명(命)을받들고 월광이 이「마」어즈러운우에 먹을즐느니라
(색이여 보호색이거라) 나는이런일을흉내내어 껄껄껄


3

인민이 퍽죽은모양인데거의망해(亡骸)를남기지않았다 처참한포화(砲火)가은근히습기를부른다 

그런다음에는세상것이발아치않는다 그러고야음(夜陰)이야음에계속된다
후(猴)는 드디어 깊은수면(睡眠)에빠졌다 공기는유백으로화장(化粧)되고
나는?
사람의시체를밟고집으로돌아오는길에 피부면에털이솟았다 멀리 내뒤에서 내독서소리가들려왔다


4

이 수도(首都)의폐허에 왜체신(遞身)이있나
응? (조용합시다 할머니의하문(下門)입니다)


5

시―트우에 내희박한윤곽이찍혔다 이런두개골에는해부도가참가하지않는다
내정면은가을이다 단풍근방에투명한홍수가침전한다
수면(睡眠)뒤에는손가락끝이농황(濃黃)의소변으로 차겁더니 기어 방울이져서떨어졌다


6

건너다보이는이층에서대륙계집들창을닫아버린다 닫기전에 침을배앝았다
마치내게사격하듯이……
실내에전개(展開)될생각하고 나는질투한다 상기(上氣)한사지(四肢)를벽에기대어 그 침을 들여다보면 음란한외국어가허고많은세균처럼꿈틀거린다
나는 홀로 규방(閨房)에병신(病身)을기른다 병신은가끔질식하고 혈순(血循)이여기저기서망설거린다


7

단추를감춘다 남보는데서 「싸인」을하지말고……어디어디 암살이 부엉이처럼 드새는지―누구든지모른다


8

……보도(步道) 「마이크로폰」은 마지막발전(發電)을 마쳤다
야음을발굴하는월광―
사체는 잃어버린체온보다훨씬차다 회신(灰燼)위에 서리가내렸건만……

별안간 파상(波狀)철판이넘어졌다 완고한음향에는여운도없다
그밑에서 늙은 의원(議員)과 늙은 교수가 번차례로강연한다
「무엇이 무엇과 와야만하느냐」
이들의상판은 개개 이들의선배상판을닮았다
오유(烏有)된역구내(構內)에화물차가 우뚝하다 향하고있다


9

상장(喪章)을붙인암호인가 전류우에올라앉아서 사멸의「가나안」을지시한다
도시의붕락은 아―풍설(風說)보다빠르다


10

시청(市廳)은법전(法典)을감추고 산란(散亂)한 처분을 거절하였다
「콩크리―트」전원(田園)에는 초근목피도없다 물체의음영에생리가없다
―고독한기술사(奇術師)「카인」은도시관문에서인력거를나리고 항용 이거리를완보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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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ty Lake [8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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