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포네버 [548614] · 쪽지

2014-12-26 17:30:35
조회수 7,158

노력에 대한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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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당신이 수능을 보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1년내내 수능공부만 하기로 했다고 가정합시다



두번째로 수능=운+노력이라고 가정합시다



운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겠죠. 가정환경, 타고난 멘탈, 지능, 출신 지역, 그해 수능 정책 및 난이도, 수능날 컨디션, 심지어는 수능날 자리까지



그런데 운은 정말 말 그대로 '운'인지라 우리가 바꿀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뭐 교인들은 기도하면 운이라는 요소도 자신이 원하는대로 이뤄주실거라고 믿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정말 '제 운이 좋게해주세요'라고 공허한 하늘을 향해 비는것밖에는 없죠



우리가 웹툰처럼 과거로 돌아가서 가정환경을 바꿀수도 없고, 다른 친구들을 사귈수도 없고, 미래로 가서 수능난이도를 바꾸거나 수능시험장 자리를 바꿀수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운은 단어 그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 랜덤한 겁니다



결국 운이 의지로 바꿀수 없는 것이라고 볼때



 수능이란 종속변수에 영향을 주는 것중 우리가 바꿀수 있는건 노력이라는 독립변수 뿐이죠



어쨌든 수능을 보기로 한 이상 또 그걸 잘보는 것을 목표로 한 이상



할수 있는건 노력하는것 뿐이라는 거죠



노력한다고 성공한다는 만능주의는 개소리입니다. 운이라는 요소는 변덕스럽고 랜덤하니까요.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노력만 하면 다된다는 것은 사회의 불공평함을 무시하고 시스템에서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계속 누리려는 소수의 지배론에 불과하죠.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것도 위험합니다. 이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성취욕을 잃을테니까요



하지만 우리 개인의 입장에서 단지 수능을 잘보는게 목표라면,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수능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 중 유일하게 우리가 통제가능하고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결국엔 수능에서 성공하려면, 노력하는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노력한다고 성공하는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라도' 노력한 사람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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