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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풋풋하지 [488644] · MS 2014 · 쪽지

2014-12-24 16:44:12
조회수 4,009

"서울대도 못 오는 것들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346319

저는 올해 3수 끝에 결국 원하는대학을 갈 점수를 받은 이과 수험생입니다.

서울대 정시원서접수가 끝났군요.


2011년 7월 3일 (구)난풋풋하지님의
"ㅋㅋㅋㅋ서울대도 못 오는 것들이"
라는 댓글을 남기신 사건 등

참 오르비는 이런저런 일이 많이생기는, 유쾌한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2년정도 접고, 오랜만에 다시 오르비와본거에요. 닉네임은 그냥 재미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오르비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간아까우니까요ㅠㅠ
수험생을 위한 사이트지만, 수험생들을 위해 없어지는 것도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이상한 사이트입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오르비는 좋은 대학과 수험공부에 대한 제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제가 보았던 수많은 최상위권 학생들..
특히 제게 서울대학교는 평범한 저의 그릇을 키워줄 한줄기 빛같은 희망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서울대를 가도 여전히 성공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점.
대학가서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무슨 대학나왔는지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는 점.
일일이 성적을 등수로 평가해서 여긴 좋은 대학이니, 나쁜 대학이니 판단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소모적인 담론일 뿐이라는 점
애초에 부와 명예는 항상 소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인데, 대부분 이루지 못하게되는 그런 물질적 성공에 얽메이는 것은 자진해서 불행해지려는 것인가.. 하는점들이

내가 재수,삼수 하는 것이 과연 인생을 가치있게 보내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고생하는 지금순간순간들은 왠지 즐겁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돌이켜보면 고3,재수 실패했을때도
절망은 잠시, 금새 넘치는 자존감으로 회복했었습니다.
(저는 외모,인간관계,지능,집안 모두 극히 평범ㅋ)


언젠가 제가 보았던 자서전에서, 어느 세계적인 갑부는 "당신의 전재산을 주고 당신이 젋을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겠다고 했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 성공한 지금과, 성공을 위해 고생하던 시절 중 어느때가 더 즐거울지는 저는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실패하면.. 그럼 뭐어쩌겠습니까. 원래 인생은 힘들고, 특히 N수는 대부분 실패하니까요. 그래도 지금 이렇게 잘 살아있어서 앞으로 또 뭔가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냥 내가 나 자신인 만큼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너무 긍정적인가요?ㅋㅋ

아무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원서 쓰신 것들 다들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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