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윤리 선택할지 고민하시는 분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258343
14수능, 15수능 모두 생윤 1등급맞은 학생입니다.
이번 수능전까지 생활과윤리가 '쉽다' 라는 보편적 인식이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이번 수능에서 사탐 전체중에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또한 문제 오류도 있네뭐네 해가지고 한참 논란을 빚은 과목이기도 하죠.
따라서 올해 16수능에서 생윤을 선택하실지 고민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실겁니다.
"생윤이 쉽다는데...여러 문제집들을 풀어봐도 쉽던데..또 공부할 양도 타 과목에 비해 적은것 같고...근데 올해 수능을 보면 선택하고싶지 않기도하고..."
이런 분들께 생활과 윤리를 공부하면서, 또 올해 수능을 보고 제가 이 과목에 대해 느낀 점을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참고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정답인듯 정답아닌 정답같은 너 ~♬
생활과 윤리 '개념'자체만 놓고 보면 타 사탐과목들에 비해 상당히 부담이 적습니다. 공부해보신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정말 흔히 말하는 '착한거 고르기' 와 같은 상식수준의 개념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평가원은 이러한 문제들을 어렵게 내기 위해서는 말바꾸기와 문제꼬기 등의 기교를 이용해야 하는것이죠.
이런 이유로 수험생들은 생윤을 '더럽다' , '이게 사탐문제냐 비문학문제냐' 막 이런식의 악플들을 달곤하죠.
따라서 자신이 영어 paraphrasing과 같은 말바꾸기에 자신있다면 선택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2. 타과목에 비해 개념부담이 50% 라면 , 시험장에서의 센스감각은 150% 필요!!
위에서 언급했다싶이, 생활과윤리는 개념자체만으로 문제내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타 과목은 개념도 어렵고 양도 많아서 사설이나 기출을 수없이 많이 풀어본다면 사실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윤 수능은 사설,평가원들과 달리 뜬금포 문제들이 몇문제씩 나옵니다. '헐..이건..이건안배운건데..뭐..뭐지..' 이런문제요.
이때 수험생은 최대한의 센스를 발휘해야 합니다. 가령 ㄱ,ㄴ은맞고 ㄷ은 확실히틀리고 ㄹ은 애매한테 선지가 ㄱ,ㄴ,ㄹ밖에 없다면 이것을 답으로 고르는 , 이러한 센스 말이죠.
마치 문제 자체를 보면서 동시에 평가원의 의도를 보는 눈치게임을 하는것이죠.
가령 이번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범위에 맞게 공부한 부분에서 범위에 벗어난듯한 느낌을 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은 '책에서 본것' 이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사고를 확장시켜서 풀어야만 했습니다.
>>더 알고싶으신분께 )) 7번 '권면' 문제에서, 대부분의 참고서와 ebs에 '권면은 친구관계에 적용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하지만 시험장에서 권면이 유학사상의 밑바탕 개념으로 형제관계에도 적용되는 보기가 나왔습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자신이 공부한 범위내에서 바로 틀렸다고 했습니다. 이 때 유연한 사고로 시험장에서 "아,유학사상이니까 권면도 포함되겠네." 등으로 풀었어야 하는것이죠. 이 문제가 논란도 되었구요.무튼 생활과윤리는 이런과목입니다 ~_~ 시험장에서의 확장적 사고와 센스감각이 정말 중요한 과목!! 개념만큼,혹은 더더더!!
3.윤리와 사상보다도 훨씬 더 사상가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윤리와 사상은 대부분 사상가들 문제입니다. 즉, 개념에서부터 이미 엄청난 사상가들이 나오고 공부하는것도 벅찹니다. 하지만 생윤은 사상가가 윤리와사상보다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대신 그 윤리와사상이 그 사상가가 허구언날 하는 말을 제시문으로 준다면, 생윤은 아주 생소한, 그 사상가의 본질 자체를 꿰뚫지 않으면 구별하기 힘든 제시문들을 줍니다. 예컨데 니부어 사상가 하나만으로 몇번째 계속 출제하고 있음에도 오답률 5위권 안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수험생들이 아무리 공부해도 '니부어' 사상가 한명의 '본질' 을 꿰뚫기 힘들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즉, 생윤의 개념양이 적다면 그 적은 개념앙을 최대한 깊숙히 파고들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결론은 : 비문학 독해를 수월하게 하여 글의 주제를 잘 뽑아내시는 분께 추천
적은 개념양을 공부하는 대신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은분께 추천 (양보다 질)
생활과윤리 과목이 쉽게보여서 적은 시간투자만을 보고 선택하려는분께 비추천 (시간 투자가 타과목에 비해 좀 적은것은 맞지만, 그적은 시간을 가지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여야 할것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ハルジオン 2
제가좋아하는노래
-
깎일 것 같은 2번이 만점이고 적분 우당탕 1번을 깎이네 에???
-
배기범 3순환 동시에 해도 되나? 중고로 이미 사서 버리긴 아까움
-
牛步萬里 3
내일의 나는 더 나아져있기를
-
걍 기하 개념서만 한 반 정독하고 문제 풀어도 준킬러는 풀림
-
1비틱 1버거
-
수능망하고 재수하신분들 11
친구들이 연락오면 뭐라고하시나요 쪽팔릴거같음..놀리는게ㅜ아니고 제 미래같아서
-
다른사람들 다 미운데 23
5수하란 새끼가 제일 미움
-
현실이 재미없는거임
-
늦게와서 재송람다 11
놀다왓음 나
-
맛있다
-
사설이니까
-
진짜임..
-
ㅇㅈ 4
-
탈릅 할까 3
갑자기 마렵네
-
이렇게 망가진 날 그래도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
글조회수가왜저럼..
-
4규사준 여르비 28
전데요? 네. 접니다
-
성공한 삶인가 다들 그냥 한국 남성 평균 대화만 함
-
우으 취한다 8
술 많이 마신거 같아요 (술 많이 마실 사람 구함)
-
뭘 해야하는가
-
우리가 답변할 수 있는 한계가 있음 감도 안오는 라인이 각자마다 명확하게 존재하고...
-
어으 추워 0
-
의학(소위 서양의학)이 해결 못해주는 걸 틈틈이 해결해주는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
국어는 늘 그랬듯이 잘봤다는 느낌만 들었고 성적도 예상가능범주 내로 나왔고 수학풀고...
-
아주대 1
아주대 전자공학과가 제가 지망하는 학교인데 수능을 어느정도 봐야하나요? 작수...
-
나도 ㄱ,렇게 하고 싶음 나는 아는 욕이라고는 ^발 ㄱ7끼 패드립 다수 밖에 없는데
-
오르비닉 한자이신분들 18
간지나시는데 간지가 목적 맞나요 오신김에 뜻도 적어주세요…
-
한 10명만 본명이고 나머지는 그냥 저장 안함 전화 좀 많이 하면 전번이 외워져서...
-
강윤구 양승진 0
혹시 두분 모두 들어보신분 계신가요?
-
부에노스아이레스로부터.
-
대학와서는 소속기관+이름+학번 만약 25인데 06 아니면 호칭 같이 붙여두고
-
수논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수능은 확통이나 기하로 보시는분 계신가요?
-
통일성을 중시함 1
여친더였던 애도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니면 본명으로 저장함
-
저는 OMG 유행할 때 엄마엄마가 아빠아빠가로 바꿔두고 아직도 그대로 두는 중
-
너무 문제 많은 책 말고 최근 기출위주로 된 책이 있을까요? 노베이스 입니다.
-
이건 팩트임
-
현대 사회 각박한 de 휴머니 ty 핸드폰에 대가리 박고 억지로 속을 비워내 비워낸...
-
최소제곱법 5
이건 게딱지가 오답률 1위가 어케 나온거지
-
동성이면 팔짱끼기 이러먄 뭔가 물리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할 말...
-
그런의미에서 술마실까 12
아니면 불닭먹고 죽어버릴까 김밥먹을까
-
술마시고 싶다 1
감기약 먹어서 자중하는 중
-
망갤 테스트 6
다스카와이
-
모두들 화이팅 레츠고 올해는 원하는 대학 갈수있기를
-
..
-
이것도 순애냐
-
사문러들 와봐요 7
이런문제 보통 어케품? 가끔씩 시간 오래잡아먹어서 빡치던데
-
근데 내가 상대여도 날 안 좋아할 것 같음 그래서 이해됨..
-
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근데 나도 솔직히 이런 생각 안 하고...
-
다음에 받겠습니다 :p
혹시 윤사는 어떤지 아시나요
글쎄요 윤사는 타 사탐과목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것 같아요. 개념충실히하고 문제많이 풀어보면 될것같은데.. 생윤은 뭔가 제가 느끼기에 타 사탐과목들과 다른점이 좀 있는것같아서 글 남긴거에요. (이번 수능 윤사한테 통수맞은 이후로 윤사공부법은 못알려드려요 ㅠㅠㅋㅋ...)
진짜 양만 보고 덤비면 안되는 과목..평소 공부랑 모의고사와 수능의 괴리가 너무 심함
격공 ㅎㅎㅎㅎ 수능과의 괴리감 굿
전 막판에 생윤 공부 안해서 망할 줄 알았는데 남들처럼 달달 외우지 않아서 잘본 것 같아요 생윤은 진짜 열린 사고로 문제를 접근해야하는 것 같네요
맞아요 시험장에서 진짜 열린사고 중요 ㅎㅎ
와..저도이번에 생윤다맞았는데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열린사고...권면에서 피본애들 많았죠...저는 안외우고 오답선지나 헷갈리는거 위주로 봤습니다
이번에 생윤이나 사문 둘중에 하나로 과목을 바꿀려고 했는데..많이 고민되네요...(원래 세지 한지 했었는데 이번에 똥망해서ㅎ)제가 스타일이 약간 암기?쪽이라서...
암기쪽이면 생윤은 좀..ㅎ 생윤은 사고가 유연해야 잘 풀수 있다고 생각해요.. 암기할건 별로 없구요. 시험장에서 약간의 운(?!) 도 필요한것 같네요.
암기하면 역사죠! 사문도ㄱ개념보다는 문제 풀이가 더 어려운 과목아닌가요??
이번 수능 7번문제같은경우 권면은 친구관계에서 사용되지만 유교사상 관점에선 내 주변에서 전체로 확대시키기 때문에 옳은 선지로 판단하는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7번 문제의 의(義)가 상함이 없이 서로의 잘못을 깨우쳐주는것은 애당초 권면이 아니기 때문에(권면이라 봐도 무관하지만) 딱히 센스라기보단 ㄴ선지는 권면이 아니기에 있는그대로 생각하고 풀면 되는거죠. 열린사고, 확장시키는 사고... 분명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오히려 확대해석 하거나 넓은 의미로 잡을경우 오답이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일부의 개념만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섣부르게 확장시켜서 생각한다면 위험하단거죠. 애당초 그런 거창한 사고를 바라는 문제는 한문제도 없었다고 봅니다.
유연한 사고라고 하면 뭔가 긍정적 의미인것 같지만 그것은 문제를 맞추었을때 경우입니다.
이렇게 문제가 나오고 답이 나왔으니 국한되지 말고, 유연하게 사고하라고 말할 수 있는거고
멋대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고, 애당초 어떤 사상에 대해서 심도있게 공부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판단기준으로 넓게 생각할까요. 다른 과목도 아니고 사탐같은경우 창의적 발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개념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다가 문제를 푸는거죠.
유교가 만약 악한 학문이라면 있는그대로 악한 관점에서 봐야지 그것을 추측하는것은 곤란하죠.(물론 푸실때 무작정 풀진 않겠지만 이것을 유연한 사고로 풀어야할지 아는대로 풀어야할지 그것 자체를 혼동할 수 있으니깐요.)
책에서 본것을 그대로 적용하는것은 사탐에서 매우 우수한 선택지입니다.
권면 같은경우는 아예 권면이 아닌데 권면이라 단정지어서 틀린것이지, 책에서 본대로 풀어서 틀린게 아니란거죠.
제가윤사를배우고나서잘맞고사상가입장배우는것도재밌고흥미있어서윤사생윤조합을선택했는데
갑자기생윤글들보니깐고민되네요ㅠ
생윤재밌고좋아하긴하는데 제가그래도함정에좀낚이는편이거든요ㅠ그렇다고제가 사문을또잘하지도않고요ㅠ역사과목이나지리는노베이스입니다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