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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jong [432175] · MS 2012 · 쪽지

2014-11-26 16:35:04
조회수 4,913

삼반수생(문과)이 재수나 삼수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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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종반에서 재수와 삼반수를 했고 올해 연고대 지원가능한 삼반수생입니다.(아랍어 대체가 신의 한수네요ㅜㅜ)

눈팅만 하다가 재수나 삼수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부족하지만 제 수기를 짧게 올리려고 합니다.

제대로 계획해서 하는 수기가 아니라서 두서 없는 점 양해부탁드려요ㅜㅋ

아 그리고 14년도 수능은 2013년에 본 시험이고, 14년도 6월이랑 9월 시험도 2013년에 본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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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는 6월 21213 이었던것 같고

9월 21211

그리고 13수능 때 32223이 나왔습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재수 확정이었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물론 재수학원 비용도 비쌌고 남들처럼 간절했지만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재수로 받아들여져서 초반에는 집중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실패를 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 단단히 먹고 6월까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14년도수능 6월모의 11121 이 나왔고 솔직히 이때만해도 재수 때 많이 올랐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이 문제였습니다. 6월부터 애들하고 노는 시간도 많이 늘었고 눈에 띄게 많이 해이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량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9월이 됐고 불안한 마음으로 9평을 쳤는데 111441 이 나왔습니다. 6월 이후로 영,수랑 아랍어 공부 한답시고 사탐 등한시 했던게 성적에 고스란히 드러난거죠.

기억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14년도 9평때 국영수 1등급 컷이 96 92 92 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제 원점수가 98 100 95 였는데 영어가 항상 불안했던 저는 어려웠던 시험에서 선방을 한 것에 기분이 좋은 나머지 나머지 기간에 방심을 했습니다. (이 때 시험은, 14 수능 문과 수석이 영어에서 빈칸만 3개 틀린 시험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와 사회문화 아랍어, 세 탐구영역에 공부시간의 70% 이상을 투자했고 국영수는 학원수업만 따라가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국영수는 어느정도 완성됐다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붙어버렸던것 같습니다.

결국 14수능 성적은 322121, 처참하죠? 수능 당일에 가채점을 하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부모님 얼굴 뵐 면목도 없었고  밥도 잘 안넘어갔습니다. 1년이 날아가버린것 같아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수시 논술이라도 집중해서 보려고 했는데, 수능 다음 일주일도 너무 허망하게 지나가버려서 수시도 연고서성한 다 떨어졌구요.

정시로 넘어갔는데 가군에 동국대 정치외교, 나군에 한양대 경금, 다군에 건국대 썼습니다. 가군과 다군은 정시상담한대로 썼고 나군은 그냥 질렀습니다. 쓸데없는 마지막 자존심이였던것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다군 예비 45번을 받았고 9명 모집에 딱 5바퀴 돌아서 추가합격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때가 재종반 개강일이었는데, 첫날에 등원하고 나서 집에서 쉬고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사실 쌩삼수와 삼반수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고민은 쌩재수와 그냥 반수 사이의 고민과 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에 이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잘 알구요.

저는 제 성격부터 파악했습니다. 공부방법과 실력 그리고 생활 뭐 이런거 다 중요하지만요, 일단 자신의 성향부터 파악하세요. 전 고딩 학생회장출신이라 친구들하고 어울리는걸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자제력이 부족해서 많이 휘둘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재종반 초기에 마음먹었던대로 잘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재수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처음 마음먹은대로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걸 깨닫고, 삼수를 똑같이 할바에야 반수로 끝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반수 4개월 반동안 정말 아침부터 오후 10시 학원 하원할때까지, 그리고 집에와서 12시 반까지 인강으로 미친듯이 공부만 했습니다. 제 공부방법이나 생활방식 등은 개인차가 있기때문에 확실하게 말씀을 못드리지만, 정말 남들한테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4개월 반동안 일절 딴생각 안하고 수능 하나만 생각하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결과로 보상받은 것 같아 뿌듯하구요. 

물론 재종반에서도 성공한 애들 많았습니다. 그건 저의 태도 문제였겠죠. 그리고 남들보다 2년이나 뒤처졌지만 늦게나마 그 성실한 태도를 실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삼수냐 삼반수냐, 재수냐 반수냐 결정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을 우선 잘 파악하는 것입니다. '자신'이라고 하는 것에는 자신의 실력과 성적 또한 포함됩니다. 반수기간으로 올릴 자신이 없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재종반 등록해서 앞만보고 달리세요. 그리고 반수가 자신있다면 반수로 끝장을 보시구요.

다만 가장 중요한것은, 선택을 할 때 어느 하나를 피해서 선택을 하면 안됩니다. 1과 2 중 선택을 할 때, 나는 1을 못하고 자신이 없으니까 2를 해야겠다, 이건 정말 잘못된 선택입니다. 나는 1도 잘 할 수 있는데 2는 더 잘 할 수 있어, 그래서 2를 선택할거야.

과연 어느 쪽에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과목별 세세한 공부방법이나 나머지 수기는 다음에 올릴기회가 있으면 또 올리겠습니다.

그때는 합격증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으면 더 좋겠네요.

두서없는 삼반수생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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