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초코칩 [429730] · MS 2012 · 쪽지

2014-11-21 00:02:43
조회수 1,013

거실에서 티비보는 부모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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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논술이 무섭긴 한가봐요 엄마 아빠




올해 수능에서 나도 만족하지 못하고 엄마아빠도 실망시켰어요

그래서 며칠 내내 울고 지금도 집에서 엄마가 말 걸면 깜짝깜짝 놀라요

어찌어찌해서 논술 최저는 맞췄지만 지금 논술을 준비하는 이 와중에도

내가 대체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신이 들지 않아요



나한테 논술이라도 잘 봐서 붙기를 기대하자고 하지만

나도 알고 부모님도 알고 있잖아요 희박하다는거



그래도 하나 정도는 약속할 수 있어요

내가 올해 그리고 내년에 어떤 결과를 맞이하고 어떤 인생의 길을 가든 간에

날 지금까지 키우고 믿어 온 걸 후회하게 만들지는 않을게요

비록 지금은 친척들의 수능 잘 봤냐는 전화에 웃음으로 무마하고

평소보다 안 나왔다는 말로 대처해야 하지만

나중에 내가 꼭 성공해서 그때는 직접 말로 해 줄게요

나를 믿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라고 엄빠한테 뛰쳐나가서 소리지르고 싶다 아으으으



이번주 논술치는 사람들 모두 대박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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