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dauer [432640] · 쪽지

2014-11-20 1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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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희곡] 정직한 사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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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A하수 도어를 연다. 청년과 형사 들어선다)
[형사] 회장 계십니까?
[사원A] 회장요?
[형사] 사이트 책임자 말요.
[사원A] 우리 아버지 말씀요? 어디서 오셨죠?
[형사] 서에서 왔는데요. 저 여기가 JHS죠?
[사원A] JHS!
[청년] 네 그렇답니다. 이분이 바루 전산실장입니다. 그리구 저 합격예측시스템님이 제 지장을 찍구 합격증서를 내주셨어요. 그렇죠. 전산실장님.
[형사] 지금 말이 옳습니까?
[사원A] 전 도무지 무슨 영문인지 이해하기 곤란합니다.
[청년] 아까 그러지 않었어요 왜
[형사] 헛헛……. 이 젊은 친구가 아직도 발악을 합니다. 그려 저, 회장을 잠깐
[사원A] 그런 분 없다니까요.
[형사] 참 회장이 아니라 춘부장을 좀 뵀으면 합니다.
[사원A] 네 그러시죠. 아버지 손님 오셨습니다.
[사장] (사장실에서) 오냐, 침대 맡긴 것 가져왔느냐 (나온다)
[청년] 오! 회자앙!
[형사] 선생님이 JHS 사이트 회장이십니까?
[청년] 그렇습니다. 이분이 바루…….
[사장] 잘못 아시구 오신 모양이군요.
[사원A] 서에서 오셨어요.
[사장] 나한테? 무슨 일루?
[형사] 이 남자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데요.
[사장] 천만에! 대체 누굽니까? 이 학생은? 난 생면부지올시다.
[청년] 아닙니다. 회장 그런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제가 금방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지 않었어요? 전 합격생이에요. 회장.
[형사] (뺨을 갈기고) 임마! 아직도 거짓말야!
[청년] 아니예요. 나으리는 몰라요 나으린! 배치표! 작년도 입결! 증거가 있습니다. 배치표! 배치표가 아십니다. 회장님이 합격증서를 선불해주시고 과잠을 사입으라구 딸라 지폐를 주셨어요!
[형사] 임마 떠들지 말어 글쎄. 이 미련한 친구가 누굴 속여 보겠다구 합격증서를 위조해 가지고 백주에 신촌 네거리를 횡행합니다. 그려 헛헛……. 그리군 합격증을 받았다? (머리를 갈기며) 임마, 뭐 과잠을 짓겠다구? 가짜 합격증을 찍을려면 남이 봐두 그럴듯하게 맨들어 진짜 합격증서는 구경두 못했을 자식이. 가자, 임마 실례 많았습니다.
[사장] 온 천만예요.
[청년] 회장! 나으리! 제겐 아무 죄도 없어요. 제발 미련은 하지만 나쁜 짓을 한 적은 없어요! 하나님이 아십니다. 하나님이! 어이구 그 지긋지긋한 N수살일 어떻게 또 허라구 이러십니까? 이러시길 회장! 구두도 사서 신구 양복두 새루 맡기구 추합두 일없구 전화찬스두 일없다구 그러시지 않었어요. 회장! 배치표를 보게 해주세요 배치표를! 배치표는 거짓말을 안 할 겁니다. 배치표! 배치표!
[형사] 임마 떠들지 말어 가자! (억지로 끌고 밖으로 나간다. 복도로 해서 학원으로 끌려가며)
[청년] 배치표 입결기록 JHS.. 왜 제게 합격예측을 주었어요. 지원만 안했드라면 재종에두 안가구……. 재종엘……. 재종엘……. 회자앙……. 너무합니다. 회자앙! (회장 회장실로, 다른 합격생은 복도로 가서 학생이 간 뒤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장] 휴, 결국 또 실패지. 이번엔 얼마나 찍었느냐?
[사원A] 시험 삼아 380점만 찍었어요.
[사장] (컴퓨터에서 엑셀을 열어 대조하며) 어디가 다른가 자세히 보아라.
[사원A] 최초합이 좀 이상허다 했드니만.
[사원C] 최초합이 아녜요. 형님 추합권도 달러요.
[중략]



한 번 써보고 싶었던거 잉여로운 와중에 적어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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