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상경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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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오르비 반응 확인하고 1번 분류기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저같은 경우는
가를 읽고 먼저 니부어 이론이니 개인과 사회로 단순히 나눌까 생각했지만 마까지 읽고 나니 전체 화제가 정확히는 '개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개인의 도덕성이 자율에 맡겨질 수 있느냐, 아니면 사회적 규제가 필요하느냐. 그래서 분류는 나라/다마로 했습니다.
나의 아이히만은 자신의 도덕성에 대해 전적으로 자율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법에 따라 움직였으나, 그 직업을 선택할 자유가 그에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도덕한 일을 하고도 직업을 그만두지 않은 것은 그것이 부도덕한지 몰랐기 때문이지 법이 강제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제시문에서는 이를 성찰의 부재라고 말했는데 저는 이것을 정의에 대한 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자율적인 도덕성 함양은 실제 정의와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고, 이 사실이 사회적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암시인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보니 가에서 인간은 원래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므로 아이히만이 성찰을 하지 않은 것은 그의 잘못이다 라더군요. 그런데 이는 정의를 몰랐기 때문이지 그가 고의로 외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고의로 그랬다하더라도 적어도 제시문에서는 이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논제에서, '가의 입장'을 이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에서 찾을 수 있는 두 가지 관점'을 이용하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가에 제시된 말과의 모순 여부를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보아도 제가 공중도덕을 모르는 어릴 적에는 그것이 제 성찰의 부족이 아니라 교육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나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길래 저도 함 적어봤는데 그냥 이것도 제 의견일 뿐이고..
사실 논제에서 나의 입장을 기준으로 상대 입장을 비판하라고 한 것도 나의 입장이 두 갈래로 나뉠 여지를 주는 것일 수도 있고(아니면 나 입장정립 틀리면 다틀린다일 수도 있고;)..
새벽에 잠안와서 길게 썼는데 모두 노력한만큼 결과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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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박
당시 나치 사회에서는 정의로웠을지 몰라도 세계전체에 비추어보면 정의를 파괴하는 행위아닌가요
과연 보편적 정의란 존재할까요? 그리고 제시문 자체는 아이히만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을 비판하는 것 입니다. 그 원인이 바로 홀로코스트를 정의로운 행동으로 규정한 당시 나치 사회의 이상이었고 이런 사회적 이상만을 중시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그 한계를 역설한다고 볼 수 있죠. 마음대로 "정의"를 우리 사회의 "정의"로 단정지어 해석하면 안됩니다.
그렇게 쓰셨으면 충분히 논리적이라 붙으실듯!!
이걸 반대로 개인의 도덕성에 적용해도 마찬가지인데... 개인의 도덕성도 각자마다 다른 것.
과연 나치시대에 나치정부에 따르는 것이 정의였을까요? 정부가 표방했던건 정의라기 보단 통제와 질서 정도였죠 사회가 정부위주로돌아간건 정부가 정의로웠기 때문이 아니라 무력을 가졌기 때문 아닌가요.. 당시의 정부를 따른 아이히만이 정의로웠던 것이라면 이후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을 이유 또한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