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 [331255] · MS 2010 · 쪽지

2011-01-02 17:15:55
조회수 584

형제와 똑같이 집안일 하는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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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쓴거 날라갔어..ㅠㅠㅠ

짧게 쓸게요


부모님은 맞벌이 일찍 출근 늦게 퇴근하십니다.
저는 23살 대학생
제 동생은 21살 백수 대학 안갔어요(그렇다고 재수나 삼수하는것도 아닙니다)

 제가 집안일을 합니다.중1때부터요.

설거지
욕실청소
청소기 돌리기&걸레질
장보기
빨래통에 있는거 세탁기 넣고, 돌리고, 건져서, 널고, 개서, 각 식구 서랍에 넣기
공과금내기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떨어진 물건이나 재료 없나 확인해서 사기(전업주부처럼 100원 싸면 먼 곳도 갑니다ㅠㅠ이거너무 슬퍼요)
반찬만들기
매일 밤 쌀 담가놓고 밥하기(저희집은 전기밥솥 말고 압력밥솥ㅠㅠ)
쓰레기 분리수거

이걸 제가 하는데 진짜 제가 집안일의 일부만 하는게 아니고 다 하는 겁니다. 그냥 식구(저 포함) 살림 내가 하는거죠.

제 입장에서는 나는 학교 다니면서 연구같은거 돕고 내공부 하느라고 집에 들어오기도 힘든데
동생은 방에서 게임하거나 새벽에 나가서 술마시기 이게 일상인데 동생이 더 시간있으니까 해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건 바라지도 않고 저랑 동생이랑 똑같이만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직접 집안일 안하시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는데
도서관이나 연구 돕느라고 이삼일 쩔어서-_-폐인처럼 집에 들어왔는데
설거지 수북,빨래 수북
이거 보면 돌겠더라고요.
그래도 참고 설거지 하고 있으면 또 언제 먹었는지 그릇 물에 담가놓지도 않고 슥 내밀고 방에 들어가서 게임하는 꼴 보면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이것도 한두번이지 10년입니다..ㅠㅠ

도와주세요ㅠㅠㅠㅠ제발..

부모님께 동생한테 쟤도 하라고. 하다못해 "자기가 먹은" 설거지만이라도 하게 좀 하라고 말씀 드려도
그냥 제가 하는게 익숙해지셨나봅니다. '그냥 니가 좀 해' 이러십니다.
동생이랑 저랑 무슨 5살,10살 이상 차이나는것도 아니고 2살 차이고 둘 다 지금 20대 인데 이해가 안됩니다.
저 대학원 외국으로 갈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면 하는 사람도 없어서 좀 달라질까요??ㅠㅠㅠ아오
꼭 제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전에 고쳐놓고 싶어요 평생 유학하는것도 아니고요.


쓰다 보니 격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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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Hardy · 330856 · 11/01/02 17:18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유도 · 336913 · 11/01/02 17:19 · MS 2010

    저도 동생이 옷같은거 이상한데 두면 짜증나요
    그래서 그냥 냅둡니다 ㅡㅡ;

  • A.F. · 205783 · 11/01/02 17:19 · MS 2007

    20대 초반이면 말로 해서 먹히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그냥 놓아버리세요. 모든걸 다.ㅎ
    당연히 있던 게 한순간에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가장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건 저것뿐이에요.
    그걸 가지고 부모님이나 동생이 님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단 부모님이나 동생한테 충분히 타일러보고 설득해봤다는 가정 하에..

  • infer · 331255 · 11/01/02 17:24 · MS 2010

    정말 '하루'만 설거지 안해도 수북히 쌓이거든요.
    그걸 부모님이 퇴근하시고 보셨는데
    제 방으로 바로 달려오시더니 막 욕을 하시더라고요.
    '넌 집에 있으면서 뭐했냐...' 등등..
    저 하루종일 학교에 있다가 몇시간 전에 들어왔거든요?ㅠㅠ나 오늘 집에서 밥 한끼도 안먹어서 다 동생 설거지인데..
    집에 빨래 쌓여있다->저한테 뭐라고
    집에 설거지 쌓여있다->저한테 뭐라고 하십니다.

    집에 뭔가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동생한테 뭐라고 말씀하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걸 놓는게 안통할거 같아요.
    하루만 쌓여도 욕을 하시는데..

    제가 부모님께 '동생한테 설거지 만이라도 하라고 말씀하세요!!!!' 라고 해서 지금까지 동생한테 말씀하신적 10번 안넘을겁니다.
    한 5번?
    그것도 제가 미쳐 날뛰기 직전에 수십번 말씀드려야 한번...진짜 지칩니다

    제가 봤을 땐 저희부모님 동생 진지하게 단한번도 설득한 적 없습니다.

  • A.F. · 205783 · 11/01/02 17:31 · MS 2007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지우셨네요. 더 얘기하고싶지 않은 걸로 알께요
    잉 그새 또 다시쓰셨네;;; ㅋㅋ

  • infer · 331255 · 11/01/02 17:33 · MS 2010

    오타 수정요ㅋㅋ

  • A.F. · 205783 · 11/01/02 17:38 · MS 2007

    컥 수정하고있었는데 또 날아갔네요 -ㅂ-;;;
    여러 줄 썼었는데 마지막 줄만 다시 떠올려서 써보면..

    고마운 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에겐 그걸 박탈하는게 최고의 약이다
    말로 설득해서 안되면 행동으로 보여주는게 자연스러운 순서.

    당연한 권리를 다시 찾아오세요. 화이팅.ㅋ

  • infer · 331255 · 11/01/02 17:49 · MS 2010

    저도 열받아서 설거지 안하고 하루 냅둔적 있었는데
    뒤질라게 욕만 먹었어요
    진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