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0708 [529093] · MS 2014 · 쪽지

2014-10-30 08:47:29
조회수 8,766

23살 9급 공무원 준비 4년차 장수생 한의대 준비,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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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말을 각오하고 이글을 씁니다. 키보드 만지시기전에 여러분 일단 진정하세요.

수능을 보겠다고아직 정한 건 아닙니다.
이제 20살도 아니니 정말 신중히 결정하려고합니더.

우선 저는 현재 세무서에서 공익 근무요원하면서

공무원 준비하고 있는 23살입니다 얼마뒤면 24살이네요.

그리고 공익은 이제 소집해제까지 1년 남았습니다.

제가 빠른 92라 91년생들하고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2009년도에 졸업했죠.

그당시에는 수포자도 대학을 갈수있을때라 2010년에 인서울 끝자락에있는 대학에 갔습니다.

1년 다녔는데 힘들더군요. 1년 평균학점은 3.7정도 나왔는데, 제가 술을 잘 못해서 술자리도 않끼고 그러다보니 계속 챗바퀴처럼 대학만 왔다갔다 한 탓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1년 지나고 부모님의 권유로 휴학하고 9급 일반행정공무원을 준비하기시작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정신나간 짓이었지만, 정보수집도안하고 계획도 안세운 상태에서 그냥 각과목 기본서들만 사서 1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의 마음가짐은 5년동안 꾸준히 해보자 였습니다만, 지금와서는 자다가도 이불킥찰만한 생각이었죠.

의욕은 만땅이었습니다. 하루에 공부시간 8~9시간은 채우곤 했으니까요. 문제는 행정학 행정법에 대해서 듣도보도못한 놈이 최소한의 강의도 안듣고 책만 보려고하니, 처음에 몇장 보는데
3시간이상 걸리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스타트를 잘못 끊은 상태에서 6개월을 보냈습니다. 6개월 후에야 강의에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행정학 행정법 인터넷강의를 사서 듣기시작했죠.

근데 문제는 현역때부터도 그랬지만, 실강은 안그러는데 인강에 대한 알러지라도 있는건지 최소 하루에 3~4강은 들어줘야하는 인강을, 이걸 다듣는데 또 수개월이 걸리는겁니다.

어쨌든 그렇게 허무하게 1년차가 끝났습니다.

더 길어질것 같아서 줄이자면, 2년차까지도 책상앞에 앉아있을수있는 시간은 길었습니다. 근데 2년차를 날려먹은 이유는 1년차처럼 정신 못차리고 제 마음대로 해먹으려다가 날려먹은거였죠.

그리고 이제 3년차때부터야 상황파악이 되기시작해서 이것저것 계획도 세워보고 하려는데 이때부터는 집중력이 안받쳐주더군요. 책상앞에 앉아있는게 고역이 되기시작한거죠. 이런말하는것도 웃기지만 슬럼프가 온 겁니다.

그리고 4년차는 공익근무요원하면서 1년을 보냈습니다. 2년차때 공익가면 근무하면서도 공부할수있을테니까 괜찮겠지 하면서 있었는데 막상해보니 또 그렇지 않더군요.

그럼 여기까지 글내용을 보니 수능봐도 똑같은 짓을 할거같은데 왜 수능을 보려하느냐 하실거 같은데,


지금 생각중인것이, 이제 공익생활도 짬을 먹어서 그리 시간뺏길 일은 맡지않고있으니,(짬이라고하니 웃깁니다만 공익세계에서도 계급은없지만 일오래하고 적게한 경력은 쳐줍니다)

공무원 처음준비할때는 정말 아무생각없이시작했지만 그 실패를 발판삼아 이번엔 1~2년을 준비기간으로 잡고 이번에는 제대로 커리큘럼을 짜서 정말 빡세게 한다면 될 수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공무원 4년해서 안된놈이 이제는 도망친답시고 말도안되는 짓을한다고생각하실수도있지만,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본 겁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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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ing Lotus · 384595 · 14/10/30 09:06 · MS 2011

    애초에 수험계획을 잘못 잡고 무모하게 공부하셨네요
    공부해보셔서 알겠지만 행정법 행정학
    기본강의만 100강에 육박하는데 그걸 혼자서 공부하려면 당연히 머리에 쥐가 나죠;;
    행정법은 진입장벽이 높은 과목인 것을 생각해보면 더 아찔하네요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하겠다고 가능성을 물어보신 것 같은데..본인에게 달려있습니다

  • Flying Lotus · 384595 · 14/10/30 09:11 · MS 2011

    그리고 젊은 나이에 실패를 겪어봤다는 것은 두가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그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을 되려 높인다는 것
    다른 하나는 실패가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것

  • 고고학자0708 · 529093 · 14/10/30 09:18 · MS 2014

    물론 그렇긴 하죠...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라고있습니다.조언 감사합니다

  • 시클리드 · 502520 · 14/10/30 09:07 · MS 2014

    저희학원에 40넘으신분 계셔요 2년인가 3년 잡거 하신다는데 선생님이랑 동갑임 ㅋㅋㅋㅋ

  • 고고학자0708 · 529093 · 14/10/30 09:20 · MS 2014

    그런데 그런분들은 어디서 좀 날리다 오신분들이 많으시다는데, 맞나요?

  • 포카Lee · 390221 · 14/10/30 11:43 · MS 2011

    네 그런경우가 많죠

  • 옥상위민들레꽃 · 510934 · 14/10/30 09:14 · MS 2014

    .

  • &오르비신& · 481806 · 14/10/30 10:27 · MS 2013

    무엇이든 그어떤것을 이루려거든 미처야 미칩니다 대충 보통 할거다하면서 이룰수있는
    것은 없습니다 공무원이든 수능이든 정말
    간절하게하세요 간절한만큼 이룹니다 제생각에는 그무엇을 하려할때 정확한 정보수집이 매우 중요한법입니다 정확한정보+간절한
    마음이 조화롭게 강하게 결합할때 꿈은 이루
    어질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하세요

  • 고고학자0708 · 529093 · 14/10/30 10:59 · MS 2014

    감사합니다!

  • transcendent · 143924 · 14/10/30 11:27 · MS 2006

    공무원이 더 쉬울걸요... 시행착오 있으니까 그쪽이 나을 거에요. 전과목 여러번 보셨을테니 아공법처럼 문제위주로 하시면 될 듯.
    수능은 문제 풀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아보이네요. 저라면 공무원할 듯. 9급 붙고 7급 준비할 수도 있는데...

  • 착학에 · 472770 · 14/10/30 12:02 · MS 2013

    그래도 난이도 측면에서 그냥 9급하시는게 더 큰 시행착오없이 갈 무난한길 같은데...9급 잘모르긴하지만 그래도 수능 한의대가 더 어렵지 않을까.. 이미 9급 공부도 좀 하셨고

  • 댓군 · 341438 · 14/10/30 15:13 · MS 2010

    공무원 시험 계속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 썬준 · 486754 · 14/10/30 15:40 · MS 2014

    여기분들이 되게 착하셔서 좋게좋게 댓글 달아주시는거 같네요

    저는 7급 필기 합격했고 면접 준비중인데요
    솔직히 저는 공무원에 관심없고 부모님께서 조건 달아주셔서요

    한의대 가고싶고 공부 + 학비 등등 원하면 일단 공시 준비해서 합격해봐라 해서
    저는 일단 필기 합격했어요 1년만에요 그리고 그 결과를 부모님께 보여드렸고요
    솔직히 면접에서 어케 될지모르겟지만요

    7급 흔히들 평균 수험기간이 2년 잡던데 솔직히 말해서 영어는 기본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경제학같은게 진입장벽 높았지만 막상 일정 수준되면 쉬웠고
    공시 사람들이 실패했던 이유들 수기 같은 3일잡고 파고 윗분이 언급한 아공법도 보고 했습니다
    결과는 강의2-3달 모든 과목 빡세게 듣고 그걸 회독수 늘려가는 싸움했고
    공시가 수능과 다르게 암기로 쇼부보는거니까요(경제학은어느정도 제외)
    굳이 1+1=2를 이해를 안해도 그 내용을 회독수 늘려가서 머리에 찍어놨고
    이게 객관식 공시 공부의 최적화라 생각했기때문이죠

    공시를 이해할려 하고 사고할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장수하더라고요
    그 많은 양을 모두 세세하게 알려하는 사람도요

    여기까지 그냥 잡설이고요 솔직히말해서 4년하셧음 발 빼셔도 됩니다
    주변 사람들 보고 느끼고 했지만 공시 자체가 개미지옥 입니다 한번더 한번더
    1점때문에 아 ... 2점떄문에.. 노량진이나 한번가보세요
    제가 들었던 헌법 교수는 그런말 하더라고요 신선이라는 표현
    강사 성격, 스타일 다 꿰고 있고 정작 합격은 못하는.. 합격자들은 멋 모를떄 후다닥 합격하는거라고

    그런데요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게 아니니까 저걸해볼까?
    솔직히 이렇게해서 잘되는사람 못봤습니다 이거 아니면 저거인 사람이
    어떻게 이걸 목숨걸고 끝까지 하나만판다! 라는 사람을 어케 이겨요 그쵸?

    글 몇 줄에 사람 성격 모든걸 다 파악 할수 없지만
    제가 알고 있는거는 딱 하나 있어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반대로 생각하면 무언가를 얻고싶음 그 이상을 포기하세요 그럼 얻게 됩니다

  • Flying Lotus · 384595 · 14/10/30 16:15 · MS 2011

    딱보니 헌법 황남기 들으신듯 ㅋㅋ
    요즘 면접철인데 좋은 결과 맞으시길~

  • 썬준 · 486754 · 14/10/30 17:22 · MS 2014

    네 황남기 선생님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고고학자0708 · 529093 · 14/10/30 16:56 · MS 2014

    그럼 썬준님은 이제 면접까지 합격하면 수능공부 시작하실예정이신가요?

  • 썬준 · 486754 · 14/10/30 17:23 · MS 2014

    네.. 유예기간이2년으로 알고있는데(대학교 학업유예)
    바로 할 생각입니다~ 더욱이 발령도 바로바로 나지 않고 텀이
    있다 들어서용~

  • 고고학자0708 · 529093 · 14/10/30 22:07 · MS 2014

    아...실례가 안되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 안내키시면 대답안주셔도 좋고, 쪽지로 답주셔도 됩니다.

  • 썬준 · 486754 · 14/11/01 02:30 · MS 2014

    오랜만에 야구보고 친구들 만나느라 늦게 댓글 달게 되었네요 제가 인터넷 많이하는편이아니라 죄송합니다
    나이가 님보다 훨씬 많습니다 ㅎㅎ 군대도 남들보다 늦게 다녀온편이어서 더더욱이요 자세하게 대답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수능을 준비하신다면 제가 도움 드릴수 있는부분은 없을꺼 같고 적어도 공시에대해서 궁금한거 있음 쪽지 주셔도 됩니다 당장은 답 못드리겟지만요 아직 젊고 부디부디 1년1달1일1시간 아껴 쓰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무언거 목표를 세웠음 간절하게 하나 하나 하길바라겟습니다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겟습니다

  • 옥상위민들레꽃 · 510934 · 14/10/30 19:08 · MS 2014

    와 7급을 1년만에.. 9급도 가능해요??

  • 썬준 · 486754 · 14/11/01 02:36 · MS 2014

    9급까지 잘모르겟습니다
    왜냐면 제가 하지 않는분야를 7급보다 범위가 작다고하지만
    제가 안한걸 왈가불가 하는거는 아닌거 같아서요

    그래도 윗 댓글에도 남겼지만 공시는 영어가 되어있음
    단기간에 합격할 확률은 높아질것입니다.
    보통 저 같은분들 주변에 간간히봐도 영어가 잘되어있는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9급 같은경우는 선택과목 조정점수 빨도
    있을수 있으니까요 더욱이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 입니다...

    올해 같은경우 합격컷이 확 올라 갈정도로 쉬웠습니다..
    저처럼 얕고 얍삽하게 ㅠㅠ 공부한 사람이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 dufrhdgkwk · 492132 · 14/10/30 17:16

    하고 싶은 직업을 잘 생각해보세요. 파이팅!

  • 윤달:D · 370954 · 14/10/30 22:25 · MS 2011

    일단은...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한의대아니면 죽어도안되겠어!! 난 한의사가 정말 꿈이야!!! 라고 할정도로 간절한건지 일단 전 정말로 묻고싶어요
    솔직히 본인이 정말 원한다면 이렇게 고민할필요도 없고... 이런 글을 올리지도 않았을지도 몰라요..아니 올리긴 올리셨겠지만 '정말 나는 한의대에 꿈이있다'라는 식으로 글을 올리시겠지요.


    저도 윗분과 생각이 비슷합니다.
    정말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결정하는건 어떨까요....?

  • 윤하이야기 · 372714 · 14/11/03 08:16 · M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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