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올해 수능 포기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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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번인데 2학년인 반수생입니다.
성적은... 수능공부한지가 한참이고 그동안 수능관련 공부를 하질 않아서 부끄럽지만 반수 시작할때 국수영 생윤사문 377 46 정도였습니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수시로 대학을 가서 영어 싫다고 토익조차 건드리지를 않았더니 그래도 수능 영어 3등급은 나왔었는데 7등급으로 곤두박질을 쳤네요.
분명 반수 시작은 6월에 했는데 종강하면서 당장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9월 중순까지 출퇴근하면서 단어외운거 수학 개념인강, 영어 이비에스 푼거 빼곤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일이라도 적거나 퇴근이 빨랐으면 괜찮았을텐데 공장 특성상 잔업도 많고 주말 특근도 항상 있는편이라서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11시 퇴근.. 주말에도 아침 7시 출근에 저녁 7시 퇴근..
그나마 평일엔 두시간정도, 주말에는 여섯시간정도 꾸역꾸역 공부하기는 했는데 이게 한계가 있더라구요.
9월 중순에 일 그만두고 이제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해야겠다! 했는데 진짜 심하게 병이 났습니다.
몸살에 편도선염 외이도염?에다 심한 장염에 스트레스성위염까지 나서 먹지도 못하고 누워서 2주를 보냈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외이도염... 저게 진짜 무섭데요. 아픈데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하고 먹은것도 없는데 설사만 반복하고... 그렇게 2주를 보내니 10월이 되더라구요.
사실 개념강의 들은거 단어 외운거 많이 까먹어서 다시 개념강의 듣고 단어 외우고 했더니 이제 15일 남았네요.
진짜 개념 잡은게 답니다.
영어 이비에스는 회사다니면서 엄청 깔짝깔짝 봐서 사실 안본거나 다름없고 기출문제집도 사두기만 하고 새 책 그대로네요.
지금 성적은 9월거 시간재고 풀어봤을때 144 33 이정도 나옵니다.
근데 지금 목표는 시립대고... 솔직히 제가 나이도 있고 지금 다니는 학교는 광명상가 중 한 학교인데 지금 저 성적으로는 여기도 힘들다는거 알거든요.
남은 15일동안 목숨 내놓고 공부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내년을 기약하는게 맞을까요?
지금 이 고민 하고있는 이유가 위에서 밝혔듯 저희집 형편이 좋지않아서 공장에서 계속 일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만약 내년 수능을 준비하게 된다면 11월 전에 다시 공장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올해 수능을 보게 되면 사실상 내년 1년이 통째로 꼬이는 상황입니다.
맘같아선 할수만 있다면 일단 올해 수능 죽어라 노력해서 보고 결정하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요ㅠㅠ
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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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생각할때가 가장이른시기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겨를이라도있기때문이죠. 지금시작하세요!!
되게 비관적이게 보일거같지만 지금 시작하자니 이러다가 내가 올해 수능이 목표치보다 낮게 나오면 내년 1년은 아주 완전 꼬이겠구나 이 생각부터 들어요.. 그것만 아니면 올해 수능은 죽어라 해서 꼭 보고싶은데 그게 참 힘드네요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하시네요..
글 쓰신거 보고왔는데 진짜 비슷하네요 문이과 다른거 빼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복학하는게 훨씬 나은 상황인것도 비슷하고... 저 진짜 계속 공부하고는 있는데 그런 생각부터 들어요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하면 진짜 망한다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냥 내년을 기약하는게 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쪽지드릴게요..
일단 남은 15일 죽기살기로 해보세요.
15일 빡세게 해서 재수하는 거랑 적당히 해서 재수하는건 분명히 큰 차이에요.
상황상 제가 선택할수있는 선택지는
1. 지금 포기하고 공장 들어갔다가 내년수능준비
2. 올해수능보고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그점수로 대학가기
이 두개뿐인데 2번을 선택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요....
선택이 두개밖에 없다면 1번이네요ㅠㅠ
현실적으로생각하셔야합니다... 저는 1번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