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오늘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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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네요. ㅋㅋㅋㅋ 작년에 했던 (간접적인) 제 출사표였습니다.
오늘의 나는 이 때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제게 10월 18일은 언제까지나 그런 날로 기억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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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18일.
시원섭섭하다.
패기있게 올해 벌렸던 많은 일들도
무섭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다.
내일이면 한 명 모레면 두 명이 또 다시
11월 초 스산하게 싸늘한 그 날을 맞기 위해서
혼자만의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가겠지.
항상 아이들에게는 하는 얘기였지만
나 스스로도 지키지 못하는 것 같아
말하면서도 부끄러웠던 말을
내일도 모레도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다시 하게 될 것 같다.
그날 하루에 모든게 다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거
그냥 많은 갈림길 가운데 하나일 뿐이란거
단지 자신에게 부끄럼없이
결코 후회없이 하면 된다는 거
스스로도 쉽게 견뎌내지 못하는
무책임한 말들 이지만
나에게도 일러 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올해는 그랬다.
누군가는 이 길을 가면서 저 길을 탐내고
또 누군가는 저 길을 가면서 이 길을 부러워하고
그렇게 되지는 말자며 스스로를 다그쳐
미력하게나마 여러 길에 걸쳐 나를 돌아본 한 해였다.
늘 그렇듯이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는 한 해. 올해는 그랬고 행복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이 글을 읽건 읽지 않건
올해의 일부가 되어준 것에 감사하다.
2013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 여남은 일들을 끝내려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아직은 겨울이 아니니까
조금만 더 해보자
얘들아
아직 20일, 이제 19일 남았다.
그리고
나의 올해를 있게 해준 많은 사람들
내가 상처를 준 사람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
모두에게
우리존재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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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보내면서 (물론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리고 사실은 나를 수능장으로 보내면서 했던 다짐이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잠깐 본인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빨리 돌아가서 공부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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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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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