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아니라는 것을 귀납법으로 증명합니다. + 순서의 원리, 형평성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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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는 상반을 전제로 합니다.
2009 수시에서 나와 다의 동사는 복종으로 같고 차이는 발언권과 무발언권입니다. 서로 반대의미
2009 정시에서 나와 다의 동사는 발전, 혁명으로 같고 차이는 지속과 종결입니다. 서로 반대의미
2010 수시에서 가와 나의 목적어는 공중의 이익으로 같고 부사도 이성으로 같으며 차이는 국한의 여부입니다. (단순 공이냐, 공+사냐)
2011 인문에서 가와 다의 동사는 생각으로 같고 차이는 함께와 기피라는 완전상반입니다.
2011 사회에서 나와 다는 각각 필요 없다, 알 수 없다로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 필요는 있으나 알 수 없다와, 알 수 있더라도 필요 없다이기 때문에 상반입니다.
2012 인문에서 나와 다의 동사는 삭제, 제거이며 차이는 과학적과 변칙적으로 상반입니다.
2012 사회에서 나와 다의 동사는 모방,전승이며 차이는 다에 창안이 있고 나에는 창안이 없는
유무의 차이로 또 역시 상반입니다.
2013 인문에서 나와 다의 동사는 계산이며 다에는 드러내지 않고 나에서는 드러내는 완벽한
상반입니다.
2014 인문에서도 가와 다의 동사가 똑같이 살해인데 아이히만은 공감을 '모르고' 라면
아킬레우스에 대한 답은 당연히 공감을 '알고' 여야 합니다.
공감을 '하고' 일 리가 없습니다. fold의 반대는 disfold가 아니라 unfold입니다.
시유님이 연대 1번문제 해설을 가지고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일단 그 해설은 명백하게 잘못 되었습니다. 연대측에서 대충작성한 해설입니다.
보십시오. 본문과 해설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본문에는 절친한 친구는 파트로클로스이며 헥토르가 아닙니다.
그리고 뤼카온에게 파트로클로스가 죽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아래에는 이렇게 써져 있죠.
이건 친절한 해설을 안해주겠다는 뜻을 이미 함축(Suggest)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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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다)에서 아킬레우스는 절친한 친구 헥토르를 죽인 트로이아의 장수 뤼카온을 적으로서 죽이지만, (여기까지 싹 잘못된 부분)
죽음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실존성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타자에 대한 공감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기가 의미있는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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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인데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것은 역설입니다.
그야말로 공감을 했다 안했다가 아니라
'필멸이라는 인간 존재의 실존성의 수용' 으로 공감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입니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건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게 환기시켜 준 겁니다. 이건 아킬레우스가 알고 있던 거지 뤼카온이 알고 있던 게 아닙니다. 이걸 가지고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 의해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공감했다고 말하면 억지입니다. 대체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게 뭘 공감했습니까? 뤼카온이 아킬레우스에게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걸 알려줬나요? 아니죠?
더 쉽게말해서,
나도죽고 내친구도죽고 우리아버지도죽으니까 너도그냥 잔말말고 죽어라 (본문내용)
이거랑
나도 죽으니까 니 죽음의 두려움을 이해한다(이게 제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죠. 비약입니다.) 이거랑
같냐구요, 분명히 다른거잖아요.
아킬레우스가 언제 뤼카온의 죽음의 두려움을 이해했냐구요.
아킬레우스 자체가 죽음을 필멸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존재인데.
권선생님께서 지금 아킬레우스가 나도 죽으니까 뤼카온 너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을 근거로 공감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보시면 아킬레우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고작 비탄에 빠져 있는가? 이 정도거든요. 너 지금부터 나에게 공감해서 니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슬퍼하지 말아라 라고 해야 정확하죠.
그 슬픔을 공감했으면 애초에 죽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 포함 다 죽으니까 비탄에 빠지지 말고 "너도 죽어라" 하면서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시키는 겁니다.
하다와 시키다가 어떻게 같습니까...
오히려 이 말은 아킬레우스가 모두가 죽는다는 개념을 뤼카온보다 앞서 수용함으로써(뤼카온은 그 전에는 이걸 수용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논거로 삼아 공감개념을 'paradox' 로 사용하여 살인의 정당화 도구의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버렸다는 뜻입니다. 해설에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이 문제로부터 오늘 새로 발견한 '순서의 원리'를 알아갈 수 있는 것이고, 이 토론이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전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작금의 토론들은 사실 답 자체보다는 아래 두 가지를 뽑아내어 제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는 것에 저는 가장 큰 의미를 둡니다
항상 주장하듯, 지나간 문제의 해설따위, 뭐가 의미있겠습니까?
<1>순서의 원리, 그러니까 뤼카온이 먼저 살려달라 빌고(이 때 뤼카온은 모두가 죽는다는 사실 환기못함), 그 다음 아킬레우스가 그 마음을 안 받아들이고 자기 마음을 뤼카온에게 감정이입시키고(모두가 죽는다는 걸 수용하고 너도 죽으라고 말함), 그 후 뤼카온이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것을 환기 받고, 그 후 아킬레우스가 해설지마냥 역설적으로 공감을 이용해 뤼카온을 기꺼이 죽게 만들어 버린다.
이런 순서를 이해하자는 원리와
<2>형평성의 원리, 그러니까 발문 혹은 주석의 정의는 한 제시문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제시문에도 공평하게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 뽑아낸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게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면, 즉 왜 비탄에 빠져있는가, 두려워하지 말아라. 죽음은 나도 똑같이 죽는다. 이렇게 시작했다면
워딩턴 교수도 처음부터 공감으로 시작, 즉 강도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런데 워딩턴은 처음에는 용서할 수 없어! 라고 말합니다.
똑같은 주석이 적용되는데 형평이 맞지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더욱 가공해서 무언가 강력한 무기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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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논술대회 재밌어요ㅋ
수능 끝나고 천하제일영어대회 열어봅시다!
점입가경인가...
근데 연대측에서 해설지를 대충만들었다는건....흠 모의도아니고 실제 시험 해설인데ㄷㄷ
분명히 해설이 잘못된 게 맞지않습니까?
아직까지 나온 기출문제들이 전부 2:1 이후 1:1이였다면
아이히만과 아킬레우스의 차이는 알고 모르고 차이
공통점은 둘 다 죽인다,
시적화자와 아킬레우스의 공통점은 공감을 안다,
차이점은 시적화자는 진짜 공감 아킬레우스는 비공감.
이게 2012 인문 낭비 1번이랑 발문도 완전 같을 뿐더러
완전히 풀이과정이 같잖아요
2012 인문 낭비 1번
가에서는 낭비 제거 불가능, 낭비 유용한 것
나에서는 낭비 과학적 제거 가능, 낭비 쓸모없는 것
다에서는 낭비 변칙적 제거, 낭비 쓸모없는 것
다시 2014 인문 공감 1번
가에서는 공감 모르고, 사람 살해
나에서는 공감 알고, 살해 안함
다에서는 공감 알고, (해설따라 역설적으로 공감을 이용해)사람 살해.
공통점과 차이점이 이렇게 되어야 맞지요. 아직까지 문제들
다 이랬잖아요.
저 해설이 틀리다는 거는 시력 0.1만 있어도 다 압니다.
절친한 친구인 헥토르를 죽인 트로이아의 장수 뤼카온이라뇨.
웃겨서 말이안나올 정도죠
이게 오타수준입니까 아니면 해설을 대충단겁니까? 추론해보세요.
아킬레우스가 헥토르 죽이지않나요 ㅋ 절친한친구면 ㅋㅋㅋㅋ
파트로클로스 = 아킬레우스의 절친한 친구. 트로이아의 영웅인 헥토르에게 살해당했다. (본문 중 발췌)
해설을 이따위로 달아 놓은 문제에 뭘 기대합니까
원래 연대건 고대건 기출해설은 대충답니다
기출답안도 발표일체안합니다
서강대부터는 합니다.
연고대는 모의해설만 자세하게 다루죠
직접 다들 확인해 보세요.
연대 가나다를 빨간사과 파란사과 배 이렇게 칩시다
먼저 배를 골라 내야 되겠지요?
2번 문제에 혼자 있으면 배
혼자 안 있으면 배
09수시 1번 가나다 3번 가 배는 가
09정시 1번 가나다 3번 나다 배는 가
10수시 1번 가나다 2번 가나 배는 다
11인문 1번 가나다 2번 가다 배는 나
11사회 1번 가나다 2번 나다 배는 가
12사회 1번 가나다 2번 가 배는 가
13인문 1번 가나다 2번 가 배는 가
14인문 1번 가나다 2번 가다라 배는 나
15모의인문 1번 가나다 2번 나다 배는 가
예외없습니다.
원리가계속발견되네요
사실 바로밑 어머님 말씀대로 토론과정 자체는 의미없고
이것을 통해서 빨리 무언가 뽑아내어 간단간단하게 시험장에서
써먹도록 하나의 통일된 원리로 전달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오늘 엄청난 진통이 있었는데
값진 두가지를 발견해서 너무 다행입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전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게 공감하는지 안공감하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제 말과 달리 권선생님 답도 정답이라 해도 상관 없다이겁니다.
제 답이 정답인 건 이미 저기 위에 나와있구요
(공감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저는 이 정답 뽑아내는 풀이과정을
2012 인문과 똑같은 발문이였기에 똑같이 풀어내서 뽑았습니다
그럼 제가 바라는게 뭘까요?
여러분도 똑같은 문제는 똑같이 풀라는 겁니다.
모든 문제를 같은원리 하나로 풀어나가라는 겁니다.
그리고 기출별로 가르쳐주는 특징이 있고
이것이 재탕되니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방어구 삼으라, 이겁니다.
전 이 토론으로부터 뭘가져가서 일주일후에 써먹을까만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입니다. 아시잖아요. 해설강의 OUT!
무엇이 이토록 샘을 깊게 고민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고작해야 고3내지 재수삼수생들이 알아야할필요가 있는건지요...발등에 불떨어진 학생들을 위해서꼭 필요한 팁들만 알려주셔도 다 써먹기 벅차요^^쪼끔 눈을 낮춰주세요~~이런 심오한 논쟁은 전문가들끼리 수능끝나고 해도 늦지 않을것같아여~~
평등의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