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라이츄 [394765] · MS 2011 · 쪽지

2014-09-10 20:21:54
조회수 8,812

중앙대, 한양대 입시결과에 대해 한말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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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양대생분께서 정말 위험하게도, 여기 오르비스 옵티무스 정시 표본을 근거로 하여 중앙대와 한양대의 정시 입시결과 차이를 논하셨습니다. 굉장히 비신사적인 행위이기도 한데요. 

한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한양대 경영대 신문 66호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번 입시결과에서 중앙대 상경계열은 본교의 생활과학대와 점수가 비슷하고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서강대와 우리학교(한양대)의 점수가 비슷하다. 자연계열의 경우 나군은 고려대를 앞섰고가군 역시도 고려대와 비슷한 점수를 형성해 소위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첨부파일1 참조>

이에 대해 중앙대 입학처에서는, 지난해 9월 한양대 입학처에 이것이 어찌된 일인지 해명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양대의 일부 학생들이 한양대 직원의 발언이 있었던 것처럼 임의로 기사화하였다는 한양대 입학처 측의 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본의 아닌 오해를 낳게 한 부분에 대해서 중앙대 측에 유감을 표하였습니다. <첨부파일2 참조>

이처럼 다른 대학의 입시결과를 함부로 언급한다거나 비교하는 발언은 불필요한 오해를 낳게 할 뿐입니다. 그러한 오해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중앙대와 한양대가 관용없는 대학간 고소전으로 치닫게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양대 유저분들께서 한양대 경영이 중앙대 경영보다 입결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아래의 세가지를 통해 반문해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백분위 밀림 현상입니다. "오르비스 옵티무스 입시 분석팀이 2003년 12월에 제시한 이론으로, 수능 점수에서 반영하는 영역의 수가 적거나, 탐구 영역에서 반영하는 과목의 수가 적거나, 점수 산출 방식이 독특한 경우, 백분위 기준 합격선이 위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하면 되겠군요. 

아니나 다를까, 한양대 경영학부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국어B 20%, 수학A 30%, 영어B 40%, 사탐 10% 였습니다. 반면 중앙대 경영학부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국어B 30%, 수학A 30%, 영어B 30%, 사탐 10% 였습니다. 어느 대학이 특정 영역의 반영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은지를 보시면, 백분위 밀림 현상의 이득을 누가 누렸는지도 쉽게 파악하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누적백분위로 자축하는 분위기는 이제 그만 하셔야될 때 아닙니까?


둘째, 수시모집의 수능최저학력기준입니다. 2014학년도 한양대 수시모집요강상에서 대규모로 인원을 모집하는 브레인한양전형과 논술전형을 살펴보겠습니다. 한양대 경영학부는 브레인한양전형에서는 모집인원이 40명이었고,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으로는 모집인원 92명이었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브레인한양전형의 70%는 우선선발로서 국수영 2개 영역 1등급, 나머지 30%는 일반선발로서 국수영 2개 영역 합 3등급이었습니다.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우선선발이 수능 3개 영역 등급합 5였으며 일반선발은 수능 2개 영역 각 2등급이었습니다.

반면 2014학년도 중앙대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겠습니다. 대규모로 인원을 모집하는 논술우수자전형과 수학능력우수자전형이 있었습니다. 중앙대 경영학부는 논술우수자전형에서 모집인원 160명, 수학능력우수자전형에서 모집인원 70명이었습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논술우수자전형우선선발이 수능 3개 영역 등급합 4(또는 백분위 289이상) 였으며, 일반선발은 수능 3개 영역 등급합 6(또는 백분위 267이상) 이었습니다. 수학능력우수자전형수능 3개 영역 등급합 4(또는 등급합 289이상)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이었네요. 

모집인원 규모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비교하였을때, 어디가 더 많고 빡셉니까?


셋째로, 앞으로는 그럼 어떡할것이냐는 겁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한양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때 특수학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싹 없앴습니다. 은하철도 999가 탄생하지 말란 법도 없지요.

게다가 한양대 경영학부는 정시모집인원도 매우 적습니다. 2015학년도 전형계획을 한번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양대 경영학부는 가군에서 18명, 나군에서 20명 정시로 뽑아가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앙대 경영학부는 나군에서 80명, 다군에서 40명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한양대 경영학부가 2개의 군에서 선발하는 정시모집인원 합친것 보다 중앙대 경영학부가 1개의 군에서 선발하는 모집인원이 더 많은 상황이지요.

이래가지고 앞으로 입시결과 입에 담으실 수나 있겠습니까?


저는 전에 쓴 글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중앙대와 한양대 구성원들이 인터넷상에서 그만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불확실한 근거자료와 표본을 가지고, 비신사적으로 다른 학교의 입시결과를 입에 담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입시철입니다. 굉장히 서로가 조심해야할 때입니다

르비스 옵티무스가 입시결과 배치표를 만들었을때, 항상 항의를 하여 제외시키곤 했던 대학이 어디었습니까? 어찌 자신의 대학의 입시결과는 다른 사람이 입에도 담지 않길 바라면서, 남의 대학 입시결과는 함부로 운운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한양대 분들의 모럴해저드를 탓하기엔, 중앙대와 한양대가 갈 데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회의감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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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우우 · 460176 · 14/09/10 20:26 · MS 2013

    한양대 좀 심하네요... 신사적으로 합시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 텁텁해 · 490760 · 14/09/10 20:28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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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0 20:39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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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소리요 · 460173 · 14/09/11 03:21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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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1 04:48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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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듸오 · 406522 · 14/09/10 20:45 · MS 2012

    사실 작년 반영비를 생각해보면. 한양대 철학은 붙어도 중앙대 모든과 광탈이었을수도 있겠네요.

  • 소가설 · 520588 · 14/09/10 20:50 · MS 2014

    만약 그런 학생이 실제로 있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한양대 갔겠네요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0 20:57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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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0 20:59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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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0 21:03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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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0 21:04 · MS 2014

    다행히 전 한양대생이 아니라서요..ㅎㅎㅎ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0 21:05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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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0 22:41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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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1 01:11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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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1 04:54 · MS 2014

    헬리코박터님..
    왜 댓글 삭제하시나요...

  • 시네라리라 · 298840 · 14/09/10 21:01 · MS 2009

    지적하신 내용은 단순 "반영비"의 문제이고요. 전반적인 사회인식이나 수험생 선호도, 과거~현재까지의 입결은 한양대가 더 위잖아요. 물론 최근 입시에서 한양대가 다소 반영비를 이상하게 입시에 반영한다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건 한양대에서 시정하게 현 재학생들이 문제제기를 해야겠죠.

    철학과는 좀 심할지 모르겠으나 동일과라면 뒤돌아 볼 것도 없이 무조건 한양대>>중앙대이고, 인문하고 상경하고의 비교라도 저라면 한양대입니다. 가서 복전하는 길을 찾을 거에요.

    삼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균관대가 떳듯이, 중앙대도 두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래에는 이 인식이 변할 수도 있을 수는 있으나 우리나라에 대학이 생긴 이래로 이 인식이 바뀐 적은 단언컨대 "현재까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PS- 전 참고로 두 대학 모두와 관련 없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적었을 뿐입니다.

  • Gourcuff · 147523 · 14/09/11 19:35 · MS 2006

    우리나라에 대학이 생긴 이래로 이 인식이 바뀐 적은 단언컨대 "현재까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대체 뭘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헛웃음만 나오네요

  • 시네라리라 · 298840 · 14/09/12 11:02 · MS 2009

    근거라고 제시하기엔 데이터가 없긴 하지만... 제 글에 달린 추천수만 봐도 대다수가 공감하는 것 같은데요.

    더는 논쟁하지 않겠습니다.

  • ssetin · 271785 · 14/09/10 20:56 · MS 2008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 KUSNU · 403028 · 14/09/10 21:05

    근데 정말 궁금한데.. 글쓴분의 소속집단이 어디신지 알 수 있을까요

  • 라듸오 · 406522 · 14/09/10 21:13 · MS 2012

    대체 한양대분들이 왜이렇게 거품물고 달려드는지 이해가안가네요. 중앙대에 아는 여자분한테 고백했다가 까이셨나... 무슨 입결타령인지 이해가안가요 진짜 ㅋㅋ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0 21:16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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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가설 · 520588 · 14/09/10 21:28 · MS 2014

    중요한 사실은 이 글에
    한양대 쉴드 치는
    사람들 중에
    한양대생 별로 없음ㅋㅋㅋ

  • johnterry · 348561 · 14/09/10 21:21

    이러지들마세여ㅠㅠㅠㅠ

  • 새 탭 · 456006 · 14/09/10 21:24 · MS 2013

    진심 개꿀잼
    언넝 더싸워보셈ㅇㅇ

  • habyan · 272910 · 14/09/10 21:48 · MS 2009

    이 글은 그야말로 지엽말단의 문제를 가지고 어그로 끄는겁니다. 중대가 한대에 앞서는 인아웃풋 자료를 가져와서 중대도 이만한 대학이다라는 걸 홍보하시기 바랍니다. 성대, 한대가 서로 싸우고 소위 윗대학 건드리는 건 그에 걸맞는 아웃풋 자료를 가지고 좀 과하게 홍보하는 것이라면 중대는 안좋게 말하자면 그야말로 억지 생떼를 쓰고 있는 겁니다.

  • 무슨소리요 · 460173 · 14/09/11 03:29 · MS 2013

    한양대생들이 잘못된 근거로 한양대가 낫다는 주장을 했고 이 글은 그에 대한 타당한 반론으로 보이는데요. 이 글에서 어디 중앙대가 한양대보다 낫다고 말하기라도 했나요? 한양대생들의 말도 안되는 주장은 용인하고 중앙대의 그에 대한 반박은 듣기 싫다.. 뭐 이런건가요?

  • Gourcuff · 147523 · 14/09/11 19:37 · MS 2006

    그냥 냅둡시다 말이 안통하네요

    여기서 누가 중대가 한대보다 낫다고 한적도 없는데 혼자 왜 저러는지

  • 소가설 · 520588 · 14/09/10 22:41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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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척정신 · 516529 · 14/09/11 00:17

    연고대 가군이 털렸는데 나군 한양대가 높은건 말이안되죠..ㅋㅋ
    (고대만 털림 몰라도.. 연대까지 싹 털렸는데..)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1 01:12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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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 · 437946 · 14/09/11 01:22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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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dge · 379006 · 14/09/11 10:19 · MS 2008

    대학의 입시 결과, 평판, 서열 등에 관한 비공식적이고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특정 대학을 옹호하거나 비방할 목적으로 쓰여진 글은 추천 해제합니다.

  • 오르비맨 · 390192 · 14/09/11 19:05 · MS 2011

    학교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대학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계속 성과를 올리는 대학의 발목을 잡는 행위는 분명 대학인 답지않음.
    출처도 없는 서성한 서열만 목이 터지도록 외쳐대면서 우수학생이 오기를 기다리는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미래가 없음.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실의 증명으로 14년도 공인회계사 합격인원과 합격율이 객관적으로 증명하였음.

  • 소가설 · 520588 · 14/09/11 19:06 · MS 2014

    젓지님 댓글에도 징글징글한 답글 다는 중퀴 애잔

  • 성중서한 · 512332 · 14/09/12 12:34 · MS 2014

    한양대생 아니라면서 되게 예민하시네요 ㅋㅋㅋ

  • 부랄스텔라 · 470853 · 15/02/03 21:03 · MS 2017

    우린 부락(시골에서 여러 민가(民家)가 모여 이룬 마을)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독포 먹을만한 덧글?

  • 무로 · 437894 · 14/09/12 11:27 · MS 2012

    이거 한양대 입학처에서 사과한거로아는데요. 근거없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