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연습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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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수험시절 수능 D-100일만 되면 돌아다니던 유명한 글을 바탕으로
(http://m.cafe.naver.com/ImageView.nhn?clubid=10197921&imageUrl=http%3A%2F%2Fmcafethumb2.phinf.naver.net%2F20100804_183%2Ffrontier_r_1280851969787Rxr4g_jpg%2F2_copy_ll8253_frontier_r.jpg%3Ftype%3Dw740)
실전모의고사 연습의 중요성을 여러분에게 와닿게 설명하기 위해 패러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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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생은, 여러분과 같은 수험생이었습니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수능날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치열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수능시험장에서 자신이 생각한대로 100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그 학생은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소홀히 했습니다
아직 풀어야 할 ebs와 분석할 기출문제가 많이 남았는걸요
시간이 지나도 습관이란 녀석은 그런 학생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수능 전날까지도 열심히 공부했으니 그만큼 수능도 잘 볼 수 있을거라 자신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에도 당당하게 접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실수따위는 그동안 문제를 풀면서 많이 했으니 이제는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수능 당일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학생은 부모님의 따뜻한 시선을 그대로 받으면서 잘 보고 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어느덧 2교시, 수학영역 시험지를 앞에두고 학생은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했으니까 잘 볼 수 있겟지?'
자신있게 1번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긴장했던탓일까...
5번 문제가 얼른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분명 쉬운문제이고 어떻게 풀어야하는지도 뻔히 보이는데
이상하게 계산이 자꾸 꼬입니다
일단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 다시 10번에서 막혔습니다
이 문제는 당장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벌써 3점짜리에서 두 문제나 막히다니...'
학생은 초조해집니다
또 건너뛰었습니다
그리고 4점짜리 문제들을 풀면서 앞에서 건너뛴 쉬운 문제들때문에 멘탈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계산이 막히고 사소한 실수들이 반복되었습니다
분명히 풀이방향은 보이는데 손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기가 발동했고 결국 한 문제에 20분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패닉상태로 객관식 뒷부분은 모두 건너뛰고 주관식으로 왔을때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습니다
허겁지겁 3점짜리 문제들을 풀어내고 다시 4점짜리 어려운 문제들과 직면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분명 풀 수 있는 문제들인거같은데
학생에게는 더이상 풀어낼 힘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이문제 저문제 조금씩 기웃거려보지만 계속해서 튕겨져나옵니다
심장뛰는소리가 들립니다
칙칙폭폭 기차가 다가오는것처럼 점점 커집니다
학생은 남아있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수능시험장을 떠나면서 학생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내가 왜...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하지 않은거지?'
'난...'
하지만 후회해도 후회해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게 현실이니까
학생은 집에 도착해
방문을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그러다가 학생은 무심결에 핸드폰으로 오르비에 접속했습니다
오르비에는 평소대로 시험을 침착하게 무사히 마친 학생들,
평소보다 대박이 난 학생들의 글들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조금 말릴뻔 했는데 실전모의고사로 연습할때 훈련했던것처럼 페이스를 다 잡았어요
저만의 검토방법으로 실수한 문제를 극적으로 찾아내고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어요
실전연습을 많이 했더니 평소랑 다를바가 없었어요
그 글들 속에 학생도 자신의 후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이 부러우면서
100분을 허망하게 보낸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걸 느꼈습니다
이불을 덮어쓰고 엉엉 울었죠
그러다가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생은 소원 하나를 빌었습니다...
'나에게...'
'한번의 기회가 더 있다면'
'제발 한번만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정말 잘할수 있는데'
나도 저 사람들처럼 열심히 한만큼 점수를 받고싶어요
빌고 또 빌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줄 모르겠습니다
학생은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쥐여져있는 휴대폰을 다시 보았죠
'캐망한 수학영역 B형 후기'
오르비가 켜져있는걸 보니 그대로 잠이 들었나봅니다
그리고 학생은 침대위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무심코 제목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캐망한 수능직전 모의고사 수학영역 b형 후기'
설마...
수능직전모의고사...
라고?
내가, 직모를 푼거였다고......?
'분명 나는 어제 수능을 봤는데...'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시험보기 전으로 되돌아 온 것입니다
학생의 간절한 기도 덕분일까요?
학생에게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습니다
학생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전연습 부재의 쓴 맛을 알기에, 노력하고 또 노력하겟죠
수능 수학영역 고득점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내 자신을 위해
분명 최선을 다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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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수학은 모르겠는데... 국어나 영어는 일주일에 한번씩 풀기를 권장함 실제로 영어 과외할 때도 일주일에 한번씩 60분씩 잡고 풀게 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