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좋은건 별로 축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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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1
(미국에 유학갔던 친구한테 연락이와서 만나서)
나:와 너 진짜 오랜만이다. 옛날에 유치원때 너랑 나랑 갑돌이와 갑순이 같이했었잖아. 그때만해도 네가 이렇게 예뻐질줄 몰랐다
친구1:아...그랬었나? 유치원때 일을 다기억하고 너 기억력좋은편이구나ㅋㅋ
case2
(신입생때 추억얘기하던중)
나: 너 그때 기억나냐 우리 명동갈때 중앙선에 걸린 광고보고 등불축제 갑자기 보러갔었잖아ㅋㅋ
친구2:아 맞다맞다 그랬었지ㅋㅋ근데 그날 명동 왜 간거였더라?
나:그때 니가 공연보여줘서 고맙다고 내가 밥산다고 델고갔잖아. 그날 너 힐신고 안하던 화장도 다하고왔다가 청계천 돌길걷느라 힘들어죽겠댔잖아ㅋㅋ
친구2:맞아맞아 그때 진짜 힘들었었지 그나저나 너 기억력 되게좋다ㅋㅋ
case3
(축제때 주점하던당시 추억도중)
나:그때 ♤♤선배 꽐라됐었던거 기억하냐? 그때 진짜 웃겼는데ㅋㅋ
친구3:맞어ㅋㅋㅋ근데 그광경을 우리가 어떻게 봤었지??
나:어떻게는 무슨. 너 일하기 힘들어서 농땡이치려고 내 손목잡고 아이스크림먹으러 가자고 해갖고 거기 제일 먼 편의점까지가서 내가 돼지바 사고 네가 메론바 사서 주점까지 다시 뺑 돌아가는길에 만났잖아
친구3:와...너 그때 먹은 아이스크림까지 다 기억해?? 대박이다ㅋㅋ
사실 기억하고싶고
나한테 엄청난 추억이어서 기억하는게아니라
남들보다 잘 안잊는편인데
(물론 좋은 기억력덕분에 학업성취는 쉬웠지만)
항상 이런 추억담하면
회상시키는건 다 내가하고
그때 뭔가 내가 얘한테 관심있었던거같은 뉘앙스를 주는거같아서 별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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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럼.. 친구들 가정사나 컴퓨터바꾼시기 이런거 저한테 말해주면 제가 더 잘기억해요
이런것말고도 안좋은일까지도 망각을 잘못하네요
그래도 요새들어 갑자기 안그러는것같음 ㅋㅋ
전 여적지 그러는데...ㅋㅋ남이 해줬던 가정사를 나중에 니가 얘기해줬잖아~ 내가언제? 이러면서 해줬다 안해줬다로 옥신각신 하기도ㅋㅋ
저도 쓸데없이 세세한 걸 기억하는 편인데, 아무리 즐거운 추억이라도, 상대방은 기억 못 하고 저만 기억하니까 ..좀 실망스럽고 안타깝데요.. ㅠ..
안 좋은 기억의 경우에는 상세한 장소와 상대방의 행동과 표정과 말 한마디까지 기억이 나서 리플레이 되는 바람에 멘탈이 부서지는 경우도...
그렇죠 같이 떠올리고 즐거워하면 좋은데
일방적으로 기억을 주입하는 느낌이 되어버리고 종국엔 혼자만 떠들게되고...
어떻게 친구가 그렇게 많죠 닉친불일치네요
다 여자입니다 하렘물 주인공답게말이죠
여자끼리 유치원때 갑돌이랑 갑순이를 했나요..??
저도요...전 친구들 성적들도 다 기억해서 친구들이 나 몇점였더라 하면 너 몇점여서 몇등급였고 전교몇등였잖아 하면 애들이 무섭다고....흑흑 그냥 기억에 남아서 그런건데
맞아요...그냥 기억나는걸 어떡하라고...ㅠ
저도 내용처럼 말하고나면 꼭 주변에 있던 다른친구놈이
야 얘가 너 좋아했었나보다ㅋㅋㅋ안그럼 어떻게 그런거까지 다기억하냐?하면서ㅠ
저도 그런편이에요...혼자 기억하고 혼자 속상해하는
ㅠㅠ혼자속상해하능거 공감
전 사건?보다는 사람 얼굴 한번보면 잘안안잊어버리는데..이것도 만만찮아요ㅠㅠ 얼굴 보면 그사람하고있었던일 다 생각나고..두번다시보기싫은사람 얼굴이 많은 인파 속에서 갑자기 보인다거나 그럴때 좀 잊혀졌음좋겠어요
그럴때도 좀 그렇죠
전 알아봤지만 그럴땐 모른척하고 지나갑니다ㅋㅋ
저도 모른척하고 가긴하는데 그날 기분은 망친거죠..누구한테말도못하고
그래도 기억력 나쁜거보단 좋은게 좋다고 생각해요ㅠㅜ
좋은걸로 학업성취는 편했지만 불편한경우가 많아요ㅠ
저도 기억력이 좋은편인데 공부하다가 오히려 집중력이 심하게 흐트려놓더라구요 힘드네요 ㅠㅠ
기억력이 좋으면 에이...이건 아까봐서 다 기억하지 라고 소홀하게되는점이 함정이죠ㅠ
엏 이런 사람 되게 드문데..
어렸을때 세세한거까지 기억하는..
친구 중에 딱 한명 있어서 흠칫했지만
그 친구는 학업성취는 별로 좋지 않으니 동일인물은 아니겠네요ㅎ
그 친구는 자기 머리가 학습하는데는 안 쓰이고 일상기억하는데 다 쓰이는거같다고 엄청 불평하더군요ㅋㅋ
사실 기억력덕분에 학업은 쉽지만 노력은 그만큼 안하게되는거같습니다
정말로 공부를 어떤 경지까지하려면
기억력이 좀 나쁜게 좋은거같아요
엌ㅋㅋㅋㅋㅋ맞아요 저도 그래요 옛날 얘기 생각나는거 세세하게 친구한테 다 얘기하다보면 그 친구한텐 별 일 아닌 일이었는데 저 혼자 감명깊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처럼 보여서 요즘은 그냥 저도 까먹은척해요ㅠㅜ
되려 내 기억이 잘못되엇다고 까이는것도 다반사..ㅋㅋ 방금전일도 기억못하는 애가 끝까지 자기 기억이 맞다고할땐,, 발암ㅋㅋ
저렇게 세세하게 얘기해주면 무섭다고 소름끼친다는 애들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상처도 많이 받았죠..ㅠㅠ 좋은기억이나 안 좋은 기억이나 모두 혼자 끌어안고 가는 기분이라 슬픔..
안 좋은 기억 오래 기억하는 건 안습이죠 ㅠㅠ
진짜 공감요.. 내가 쓸데없이 많이 기억하는건데 친구가 기억몬하면 괜시리 서운하기도 하고ㅋ
으아... ㅠㅠ 비슷하신분 많군요... 전 다른머리는 나쁜데 오래기억하는것만 엄청 발달해있네요..;; 전 학창시절때 애들 출석번호도 거의다 기억... 거기에 국민학교 저학년때 애들 전화번호도 기억나더라구요. 친했던애들은..;; 어릴때 사소한 사건들도 다 짜잘하게 기억나죠. 근디 정말 싫어서 안좋은 기억들도 너무 생생하게 기억 많이 남아요.. 이게 최단점인것 같네요.
전 기억해도 얘기안하는데...
ㅋㅋㅋ그래서 전 적당히 필터링을 하져...친구들이 자기가 언제 그런얘기 해줬냐고 하면 피꺼솟...
솔직히 머리 좋은애들이 재수행 열차를 나는 경우가 많은것 같음.
왜냐 남들보다 덜 공부해도 성적이 더 잘나와서 수능도 그런줄 알고 지내다가 망하는 케이스가 많거든... 머리좋은것보다 정신상태가 좋고 성실한게 더 축복임.
저도 저런사건은 잘기억하는데 왜 단어는 안외워질까요... 그리고 외워도 시험에서 비슷한단어랑 겁나 헷갈리던데..ㅠㅠ
맞음.. 암기력같은게 좋다면 쓸모있겠지만 기억력이좋아서 못잊어버리는게많음..
와...진짜 부러워요. 물론 기억력이 좋은대로 나쁜점도 있겠지만 전 다른머리는 모르겠는데 주변에 신경을 쓰든 안쓰든 기억을 못해요. 얼굴은 딱봐도 아는데 심지어는 재작년때 같은반이였던 애 이름도 까먹고, 있었던 일도 기억을 잘 못해요. 평소에 챙겨야되는것도 하나도 기억을 못해서 맨날 엄마한테혼나고요.
저도 남들보다 같이 있었던 일에 대해 기억을 잘하는 편인데 지금은 서먹서먹한 사람들과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면 나는 그 사람들에게 무엇이었나 부터 시작해서 생각이 복잡해지네요ㅎㅎㅎ..ㅠ
걍 소심할수록 섬세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 하는거임.
나대는 성격일 수록 급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 못하는 거고.
그걸 기억력의 차이 때문에 내가 손해보는거 같다고 말한거부터 이미 필자는 소심한 편이고, 남들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는걸 방증함. 그러니 기억이 잘 날 수밖에.
기억력 배틀이라고 하면 둘이 앉아서 전화번호부 100개 던지고 누가 더 빨리 외우고 누가 더 안까먹나 배틀을 해야 진짜 기억력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있는거.
장담하는데 인서울 이상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 끼리 이런 배틀을 벌이면 학벌서열대로 절대 안나옴.
이유는 공부랑 기억력이랑 별 상관없음. 중요한건 논리적 사고력이랑 집중력임.
저는..첫인상이 딱...남아요..
그래서 그친구가 지금 나한테 잘 하더라도 그 생각 계속 나면서.. 정이 안가는... 그런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