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_Haru [393967] · MS 2011 · 쪽지

2014-07-18 22:39:51
조회수 3,779

[Haru의 칼럼 8] 수학 모의고사 FEED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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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9탄 _ feedback이란.pdf

안녕하세요.
긴 수험생활 끝에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3학번에 재학 중인 Haru입니다.


아래의
칼럼은 제가 수험생활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저만의 노하우이며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한명의 학생이라도 이 글을
보고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모의고사 FEEDBACK입니다.

FEEDBACK은 자동사로 [지식 등이] 발전한 형태로 [...에] 되돌아오다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Repair의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FEEDBACK은 잘못되어서 발전된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된 것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온다는 의미도 포함되죠.

그렇다면 이 FEEDBACK 도대체 어떻게 할까요?

 

① 모의고사를 치르고 난 직후

모의고사를 치르고 난 직후가 가장 문제가 잘 기억납니다.

제일 중요한 순간이 되죠.

모의고사를 치른 직후에는 채점을 하고 나서 몰라서 틀린 문제, 실수로 틀린 문제, 시간이 없어서 손도 건들지 못 한 문제,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했거나 더 살펴보고 싶은 문제 로 나눕니다.

너무 많다고요? 여기서 제대로만 공부를 하시고 전략을 세워서 푸셨다면 실수로 틀린 문제와 시간이 없어서 손도 건들지 못 한 문제는 있어서는 안되겠죠~?

문제들을 나눈 후 다른 색깔의 펜으로 표시를 해 둡니다.

자 이제 FEEDBACK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군요.

 

② FEEDBACK _ 전체적인 시험에 대한 자가평가 ( 반드시 자필로 쓰거나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험(6,9평)은 해주세요~ )

일단 공책을 하나 꺼내세요.

그리고 위에다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라고 큼지막하게 써두시고 언수외탐 을 써놓으신 후 ( 수학만 얘기하겠습니다 ) 위에서 분류한 항목에 문제를 쓰고 스스로 시험에 대한 총평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실수 한 것이 많다면 어디서 실수를 하였고 다음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혹은 시간이 없어서 못 푼 문제가 있었다면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며 다음 시험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략을 세울 것인지.

또는 저번 모의고사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고 어떤 문제가 의미 있었는지를 적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적는지 모르겠지만 하시다보면 어느새 모의고사의 지난 100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면서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고쳐야 할지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 FEEDBACK의 핵심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절대 자책을 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문제점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를 고칠 방안을 스스로 생각하는 데에 의미가 있는 작업이니깐요.

 

③ FEEDBACK _ 문제 풀이

앞에서 FEEDBACK할 4가지 유형을 말씀 드렸는데요.

각각에 대해서 FEEDBACK하는 방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몰라서 틀린 문제 :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풀지 못한 문제입니다.

공부를 더하고 실력을 높인다면 풀 수 있는 문제인 것이지요.

어설프게 달려들기보다는 봉인해 두세요.

공책이던 개념서의 해당 단원에 끼우던 해두세요.

나중에 능력치를 높여서 다시 덤벼들 놈이니깐요.

 

- 실수로 틀린 문제 :

앞선 칼럼인 실수를 줄이는 법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시간이 없어서 손도 못 건든 문제 :

다시 5분 정도 시간을 재놓고 풀어봅니다.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긴장하고 푸세요.

다시 풀고 다시 유형을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 :

이 문제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다시 풀어보세요.

스스로 제대로 풀지 못한 기분이 드신다면 필히 그 문제는 표시를 해두시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다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풀이는 보지 않구요.

물론 의미가 있는 문제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이 문제를 FEEDBACK하는 방식인데요.

저는 항상 어떤 모의고사를 보면 시험지를 하나 더 챙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중에 FEEDBACK할 때 제가 풀었던 시험지를 그대로 쓰려고 풀이를 지우거나 하면 지저분해지는 것은 둘째치고 자꾸 전의 풀이가 오버랩 되서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FEEDBACK용 모의고사지는 A4로 뽑아서 형광펜으로 모두 체크해 두었습니다.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들만요.

그리고 모의고사를 치른지 2주일~1달 정도 지나서 혹은 정리를 하는 시기에 이를 때 그런 문제들을 다시 차근차근 풀어보았습니다.

이미 한번 FEEDBACK을 거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만 한 번 틀렸던 문제를 깔끔하게 맞추는 기분도 좋더군요.

 

④ FEEDBACK _ Group Study ( 저는 GS라고 불렀습니다. )

사실 가르쳐 보면 아시겠지만 남들을 가르치거나 이해시키는 것에서 가장 수학실력이 많이 늘더군요.

오히려 제가 수험생때보다도 더 제대로 공부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GS의 형태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한명의 멘토와 여러명의 멘티들. 혹은 한 문제 한문제에 대한 평가와 재해석을 토의하는 방식.

첫번째 것은 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구요~

평가와 재해석을 토의하는 방식은 리더 한명이 1,2,3,4,5번으로 지나가면서 각자의 생각을 펼치는 것입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멘토링 방법은 실력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멘토가 희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물론 선생님이시라면 상관이 없지만 같은 수험생이면...)

하지만 멘토에게도 충분히 플러스 효과가 있고 멘티들도 배우는 입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도 있고 또래 동료이기 때문에 경쟁의식이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두번째 평가와 재해석 GS는 서로의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입장차이가 생겨 자칫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고 경쟁의식을 느낀다는 것에 장점이 있습니다.

 

GS는 개인적으로 제대로 할 것이 아니면 안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제 주변에도 대충 하다가 결국 서로에게 해가 되고 시간낭비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스스로 판단하셔서 뜻이 맞는 친구분들끼리 좋은 쪽으로 끌고 가신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FEEDBACK 방식입니다.

 

⑤ FEEDBACK _ 오답노트는 해야하나?

저는 따로 오답노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탐만 했습니다.)

한 번 제대로 풀면 그 문제는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됩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제대로 공부를 한 것입니다.

물론 오답노트를 한 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되새김질 하고 다시는 그런 유형을 틀리지 않겠다는 노력의 결과물이지만 간혹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 자체를 스스로 공부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오답노트를 단순하지만 핵심문제만 모아서 잘 정리한 뒤 수능을 잘 본 분들도 있습니다.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방금 언급한 착각만 안 하시면 될 것같네요~

 

⑥ FEEDBACK _ 그외의 질문들

 

1. 모의고사를 본 뒤 바로 채점을 하나요 아니면 다시 한번 보고 채점을 하나요 ?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모의고사를 봤는데 제 실력대로 보지도 못하고 전략도 못 지키고 엉망으로 푼 모의고사라면 바로 채점을 하시는 것이 의미가 없을 듯 싶네요.

하지만 모의고사를 100분동안 열심히 풀었고 이정도면 제 실력을 발휘했다 싶으면 채점을 바로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같습니다.

 

2. 해설지는 보지 말까요?

이것도 참 어렵네요...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7분 컷을 했습니다.

제 실력으로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풀지 못하는 문제는 7분까지만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아예 풀이를 다 들으면 제 생각이 닫힐 것 같아 접근 방법만 듣고 제가 다시 해봤죠.

해설지도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접근 방법만 캐치하고 덮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모의고사FEEDBACK에 대한 제 의견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모의고사는 연습경기일 뿐입니다.

저도 숱하게 모의고사를 보았고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던 때도 있었지만 FEEDBACK을 하기 전까지 최대한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생각했거든요. "수능이 본 게임이다. 수능에서 이기면 그걸로 된 것이다"

라고요.


p.s.


http://facebook.com/pageprep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pdf 파일로도 올려드리니 필요하시면 복사해 쓰시길 바랍니다.

[Haru의 칼럼 1] 수학 기출 문제 분석이란? http://orbi.kr/0004705812

[Haru의 칼럼 2] 수학 개념 공부 어떻게 하나 http://orbi.kr/000470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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