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행복양 [513793] · MS 2014 · 쪽지

2014-07-15 08:13:35
조회수 1,894

2년제 졸업후 n수 하려합니다 조언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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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0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석대 경영, 나사렛대 경영, 목원대 경찰행정 이렇게 세군데를

합격하고 안갔어요... 여러 사정이 있었는데 제가 마음이 좀 많이 여린 편이라 못참게 힘들면

그냥 쉬어버려요 고등학교까지는 어떻게든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성실(?) 하게 학교 나가고

힘들어도 참고 참고 나가고 했었는데 (공부로 힘든건 아니었어요ㅠ_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끈이 탁- 풀린 것 처럼 아 이제 됐다- 싶은 생각이 들어 한 반년은 히키코모리 스타일로 휴식...

또 반년은 공부를 하던가 온라인 게임을 하던가 친구를 만나던가 운동을 하던가 하면서 지냈어요

재수라기엔 뭐 한게 없지만 그 다음해에 천안 소재 대학에 합격해서 지하철 타고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4번 정도 나가고 아 이 짓 4년은 어차피 못하겠고 하기도 싫다 싶어서 자퇴했어요. 

그 다음해에 한 4개월 정도 영어 수학 과외 받고 수능봐서 수시로 백석예대를 들어갔어요

대학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거든요, 천안은 4년제여도 졸업 못할 것 같았는데 여긴 집앞이니까

그래도 졸업은 할 것 같았어요

저 잘 놀지도 못하고.. 술도 못마시고... 공부를 싫어하는건 아닌데 잘하진 못해요...

솔직히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문제 가정사 문제 금전적인 문제 이런걸로는 많이 고민해보고

아파봤지만 공부 못해서 슬퍼 본 적은 없어요.

언어는 내신, 수능 1등급 나와봤었고.. 사탐은 늘 1~2등급 이어서 애들이 사탐만 하냐고 했었어요

영어 수학은 5~6등급...?  수학 첫장 풀고 나머지 골라서 풀고 그뒤에 시간 남으면 하나하나 세보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시간 보내고 많이 찍었는데 그 때 시험문제가 다같이 어려워서 30점대였는데

3등급 나와본 적 한번 있고 거의 5등급 가끔 6등급이었어요.

공부에 스트레서 받아본 적 없는데 막 피나는 노력으로 집중해서 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중 잘 된 날은 집에 가는 길이 되게 기뻤었던 기억이 나요 흥얼흥얼

저 어차피 잘 놀지도 못하고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맘고생은 했지만 몸은 편하게 살아서 그런지

딱히 막 이게 정말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없고, 취직 걱정도 뭐라도 해먹고 살겠지 라는 마인드라

그닥 해본 적 없고...   엄마는 대학도 졸업했는데 여자는 나이가 중요해서 차라리 편입을 하라는데

편입...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잘가봐야 경기권인거 같고... 근데 학회장 하고 그랬던 남자 동생이

있는데 걔는 백석예대 나와서 면접이랑 잘봐서 경희대 경영이랑 홍대 경영 붙어서 경희대 갔다고

하더라고요...  여튼 막막한데... ㅇ_ㅠ....

중고등학교 때 제가 공부해보지 못한게 계속 후회..라기보단 아쉬움? 으로 남아요

이대로 졸업해서 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과외쌤 두분 계셨는데 한분은 여자 한분은 남자분이었는데

저랑 한살 차인데 주관 뚜렷하고 자신감 있는게 부럽고 참 좋아보였는데

좋은 대학을 가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며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른건 몰라도 대학은 꼭

가보고싶었어요...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은 돼요, 근데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고등학교 중학교 시절, 학원이나 학교를 안다닌건 아니잖아요, 졸업할 때까지 술 같은거 한번

안먹고 노래방 같은 것도 잘 모르고... 집에서 온라인 게임이나 좀 하고... 매일매일 학교 학원 집

이었는데 그모양 그 꼴이었던 거라....   또 아주 풀 재수는 아니지만 3개월~4개월씩 재수를 했었는데

뭐 얻은게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막막해서요

대학교는 장학금 받고 다녔었어요 성적 4.5 만점에 평균 4점 이상 정도... 

대학교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끝날 무렵  아 - 예전에 다녔던 학원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

학원 다시 가보자 하고 서초 종로학원을 등록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하고요, 같이 다녀봤는데 애들이 참 착하더라고요 ㅇ_ㅠ

저 90년 생인데 97년생 애들이 친구로 생각하고 대해주니까 뭔가 감동이었어요...

영어 단어 시험보고... 수학 숙제 하는데 영어랑 언어는 다 따라가겠는데  수학이

수업시간에 못따라가겠는거에요 고1인데,,,,, 엉어어어엉 ㅠ___ㅠ

그 수학쌤이 참 안타까워하면서 보충도 많이 해주시려 하고 했는데 대학교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못나갈 때는  아 저 미술 하는데요... 그 학원을 빠질 수가 없어서요....

라고 했었어요... 근데 정말 진심으로 위해주시더라고요 수학이 꼭 필요하다고 ㅠㅠ 도와주겠다고...

따뜻함을 느꼈어요 엉엉어엉...  여튼 공부를 좋아는 했는데 다른 편한게 많아서 많이는 안했었고...

제대로 해본 적도 없어서 ...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될지 막막해요...

시작이 반이라던데...  언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문화  , 일본어 이렇게 6개를 공부하고 싶어요

이것만 완벽하게 하면 서울대 연고대 갈 수 있나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조금 많이 걸리더라도

제 스스로가 저에게 만족할 수 있는 저 자신을 인정해줄 수 있는 대학을 가고싶어요...

재수학원 다닐 시절에 29살에 직장생활 하다가 공부하는 오빠도 있었고  지금 제 나이 오빠도 있었고

제 친척 언니도 31살인데  대학 졸업하고 학사 편입고 하고 공무원 준비도 하다가 떨어져서

이제서야 취직한 언니도 있고... 어떻게든 어차피 먹고는 살건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없어도 좋은 대학은 가보고 싶거든요... 공부도 제가 머리가 아주 좋은건 아니지만

고등학교 수준까지는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완벽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작년 초, 1년 반쯤 전에  고대 이공계열 졸업하고 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하고 있는 4살차이 오빠를 만났

는데 진짜 성격이니 대화니 외모니 집안 수준이니 다 이상형이었는데 좋아해주는게 감동이고 설렜는데

도저히 못만나겠는거에요... 이 사람이 왜 날 좋아해주지 싶고...

어차피 오래 못만나지 않을까ㅠ_ㅠ 싶고... 먼저 만나자고 해주고 뭐하냐고 물어봐주고 예술의전당 미술

관에있다 뭐 이렇게 말하면  자긴 문화 생활 잘 안하고 살아서 다음에 같이 보러가자고 해주고...

엉어어엉 정말 좋아했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먼저 만나자고 못하고 만나자고 할 떄만 만나고 연락 올떄만

답장 하다가 흐지부지 끝났어요. 만나러 갈 때도 꾸미지 않으면 못나가겠고... (평소엔 늘 쌩얼로 다니거든요 거의... 썬크림도 올해부터 바르기 시작했어요...)

와 정말 카톡에 프사 바뀌는거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싶은 사람!! 이었음요

여튼 누구를 만나도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한테는 대학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 잡소리고... 저 같은 애는 어디서부터 뭘 해야될까요 ㅇ____ㅠ 

저번주부터 EBS 최태성 선생님인가 한국사 들어보고 있어요, 재밋더라고요 ...

중학교 과정 혼자 다 끝내고  고 1 과정으로 수학 영어 단과를 들어야 할까요?

과외는 진도 느리고 자꾸 쌤이랑 잡소리 하게되고 해서 다녀도 학원 숙제 도와주는 정도로 하고싶은데  

그냥 자기 공부 시간 더 갖는게 나을까요?  

아예 기초가 부족한거 같아서 기적의 영어문장? 이거 초딩꺼 1형식~5형식  5권 사고

기적의 중딩 수학 연산 도형, 각 3권씩 6권 샀어요   혼자 풀어보려고

이거 하면 되나요?  하...... 고수님들....

이 쓰잘데기 없는 글을 다 읽어주실 분이 이 아침에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ㅠ_ㅠ

오르비에 글 올라오는거 보면 동생님들이 어쩜 그렇게 생각이 깊고 똑똑한가요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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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_meek · 445361 · 14/07/15 09:01 · MS 2013

    방배동(아님 서초구)주민 이신거 같네요 반가워요
    몇학년도 수능을 목표로 하고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

  • 기쁨행복양 · 513793 · 14/07/15 09:11 · MS 2014

    으아 맞아요 부끄럽네요 ㅎㅎ 기간을 딱히 정한건 아니에요 올해는 아니고요. 근데 길게 한다고 점수 오르는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반간습니다!

  • The_meek · 445361 · 14/07/15 10:45 · MS 2013

    전 영어과목 공부에 있어서 조언드리고 싶어요
    우선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황이 아니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영어 공부의 가장 기초는 영어라는 언어의 '틀'을 단단히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꾸준히 해온 친구들은 영어와 꾸준히 접촉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적으로 그 틀을 체득하고 있지만,
    공부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에는 (저 역시도 고등학교 들어온 이후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덕분인지 때문인지 재수 중이구요) 그 틀의 자연적인 체득이 쉽지 않아요

    영어의 틀 없이는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치환하고 머릿속에서 한국어의 틀에 맞추어 그 단어를 나열하는 수준 그 이상으로 넘어가질 못해요
    긴 문장을 만날 수록 영어 공부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을 충분히 닦고 가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시게 될거에요
    댓글로 끄적이려니 글이 중구난방이라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네요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쪽지 남겨주세요

  • 늙은애기호랑이 · 467160 · 14/07/15 13:01 · MS 2013

    일단 잘 못하는 수학 영어를 빡세게 하세요 어차피 올해수능 목표는 아니실테니 국어 사탐은 잠깐 내려놓으세요 그런과목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답없는 과목을 먼저 잡아놓아야 해요 문과 수학같은 경우는 진짜 솔직히말해서 공식 다 외우시고 모든 내용 파악만 해도 1~2등급 나와요 독학해도돼요 영어는 높은 등급까지 혼자 올리기는 힘들거에요 인강이나 과외 도움 받으세요 마음잡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 겅듀 · 506084 · 14/07/15 13:47

    저는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학력은 평생 남는 것이고 우리는 오래 살꺼니까ㅎㅎ 힘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