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라리라 [298840] · MS 2009 · 쪽지

2014-06-03 23:03:48
조회수 19,171

역대 수능 만점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605088

94 첫 시행 시에는 어려운 수능을 표방했었죠. 97 수능이 역대 최고 난이도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고..;;
이 때 전국 수석이 370점대고, 차석이 360점대, 서울법대가 320점대, 반타작 수준인 210점 수준이면 인서울 진학이 가능했다고 하니 정말 난이도 ㅎㄷㄷ이었을 듯. 아니 어려운 조건이야 모두가 똑같다지만 너무 어려우면 정말 문제 풀다가 울고 싶을 것 같은..;;


(한데 이 와중에 320점이면 서울법대 가능한데 370점 기록한 수석은 정말 ㅎㄷㄷ 중의 ㅎㄷㄷ이네요;;; 인터넷 찾아 보니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하신 후 MIT로 유학 가셨군요. 역시나 천재인 듯. 먼 훗날의 종착점은 교수겠네요)

그러다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으면 모두 풀 수 있는 문제 수준으로 내겠다는 취지 아래 조금씩 수능이 쉬워지면서 99 수능에서 처음으로 한성과학고 오승은 학생이 만점 기록해서 뉴스에도 나고 했던 거 기억합니다. 이 분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도 응해서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후 하버드대 연구원으로 계속 공부 중이라는 근황이 알려졌죠.

바로 다음해 00 수능에서 대원외고 박혜진 학생이 만점. 문득 궁금해져서 찾으니 이 분 아버님도 판사 출신 개업 변호사고 수능 쳤던 당시 집도 강남구 삼성동이었네요. ㅎㄷㄷ 서울법대 진학했던데 사시 합격했으려나? 심심해서 그냥 박혜진 판사라고 검색해 보니 2008년 경 글에 박혜진 판사라는 분이 나오는데 워낙 흔한 이름이라 동일인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이 부분 인터뷰 보고 수정) 법대 진학하긴 하지만 법조인보다 학자나 교수를 꿈꾼다고 했는데 유학 중이려나요?

(참고로 집안 분위기라는 게 중요한 건지.. 공교롭게도 최초의 수능 만점자 두 명의 아버님이 고시 합격자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오승은 양 아버님은 행시 합격 후 관료 생활을 오래 하셨던 분)

01 수능은 역대 가장 쉬웠던 수능으로 만점자가 66명이었으니 오히려 이 분들 뭐하시는지보다 이 때 만점 받고도 서울대 못 간 1분 어디 갔는지 궁금;;; 연고대 갔으려나?

이후 09 수능에서 박창희 학생이 만점자로 등장하기까지 만점자가 안 나왔죠. 박창희 학생은 서울대 의대 진학했으니 아직 학생이겠네요.

이 이후 만점자들은 아직 학생일 테고..

아무리 쉽게 나온다 해도 그 많은 문제들, 그것도 언어영역은 워낙 명확하다기보다 좀 애매하다... 싶은 경우가 많은데 만점이라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ㅎㄷㄷ

http://pencils.tistory.com/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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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힐 · 499535 · 14/06/03 23:06

    초초초초초굇수를 옆에서 지켜봐서 든 생각인데

    397점이냐 400점이냐는 200%운인듯

  • 시네라리라 · 298840 · 14/06/03 23:10 · MS 2009

    네, 그러게요. 하지만 어쨌든 대단한 건 틀림없죠.

    그 쉬웠다는 01 수능 때도 66명이면 많아 보이는데 전체 수험생 수가 70만 명 가량이라는 걸 생각해 볼 때 0.009%입니다.

  • 시네라리라 · 298840 · 14/06/03 23:14 · MS 2009

    또 약간 다른 얘기지만 역대 수능 수석이 해마다 1명이었을 때는 진학 대학이 모두 서울대라는 게 정말 우리나라에서의 서울대의 위상을 말해 주네요.

    http://www.bobaedream.co.kr/board/bulletin/view.php?No=530733&bm=1&code=strange

    개인 선호도에 따라 이과 학생은 카이스트나 포스텍을 생각할 법도 한데 의대 광풍이 불기 전 수능 수석들도 서울대 물리학과나 전자공학과.

    이젠 수능 만점자가 다수 나오는 난이도가 되면서 이 현상은 자연스레 바뀌었군요. 수능 만점자면 수능 수석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서울대를 안 가는 것이 아니라 못 가는 경우가 있으니...

  • 소고기 · 500233 · 14/06/03 23:23 · MS 2014

    97년도 수능 수리에서 정답률이 0.04%인 문제도 있었다던데...;;

  • 시네라리라 · 298840 · 14/06/03 23:37 · MS 2009

    그런 문제는 맞춘 0.04%도 알고 맞췄을까요?;;; 가뜩이나 계산해서 맞추는 수리 문제라는 특성상 그 맞춘 0.04%의 수험생도 찍었을 확률이 99%일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풀었으되.

  • 소고기 · 500233 · 14/06/04 00:04 · MS 2014

    주관식인걸로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