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깡 [330158] · 쪽지

2014-05-24 17:59:21
조회수 1,678

나이가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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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실 나이가 별로 들지도 않긴 했지만,

갓 20대가 되었을 때에는 세상이 나의 관념과 맞지 않음에 울분을 터트렸고, 내가 정한, 혹은 사회적으로 정해진 규범에 어긋난 사람을 보면 맹렬히 비난하였다.

21살이 되었을 때에는 그 울분을 스스로 조절하기 시작했으며, 쓸데없이 화를 내는 것은 오히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방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의 모든 생각이 현실을 모두 반영하지 못함을 알고, '내가 과연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올바르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는 생각과 함께 타인을 비난부터 하는 행위를 자제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여전히 "어린" 22살, 별로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 혹은 내가 생각하는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 조차 웃으며 포용하여, 다시 나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훌륭한 개선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관용을 가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처음부터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은 존재하는 것 같다.



내년이 되면 이 생각도 바뀌겠지 :)

손 발이 오징어처럼 말려들어가 타자를 더 이상 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은 이렇게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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