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포탈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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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재수하여 08학번으로 연대법대 입학한 사람입니다. 수능은 09수능도 한번더 봤습죠(재미로).
수능타임만 되면 싱숭생숭해지는통에, 올해도 오르비에 요즘 자주 와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니나다를까, 제가 현역때인 07수능끝나고도 그러했듯, 08수능 끝나고도 그러했듯, 역시나 오르비 고연대(연고대)포탈은 대폭발이군요. 여기만 보면, 올해 물수능이었나봅니다^^
인트로는 이정도로 끝내고, 제 경험 및 제가 하고싶은 말을 말씀드리죠.
<07수능>
제 목표는 설사과 였습니다. 그래서 수능결과 성대 경영급으로 나오자 저는 원서접수도 안하고,(연고대 최하위과도 접수X) 그냥 빈둥빈둥 보냈죠.
만약 저때 제가 연고대 입시를 잘 분석해서 고대 사범계열이라든가, 연대 언홍영등에 접수를 하였다면 08 수능후 원서접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저 두 계열은 될 점수였죠.)
여기서 제가 하고싶은 말.
" 이번에 점수가 잘 안나와서 재수 혹은 반수를 생각하고 있더라도, 원서접수시에는 현재의 내점수로 최대한 높게 갈 수 있는 과를 찾아서 접수하라"
이리하여, 07수능접수를 버리고 08수능을 치르게 되었죠.
<08수능>
결과는 211 2211 1 이었습니다. (등급제였죠)
당시의 오르비반응을 전해드리면 이와 같습니다.
서울대 모든과 + 연고대 경영 -: 올1또는 사탐하나 2등급아니면 못감.
서강대 경영 -> 여기는 국사안치는 나군 지원생때문에 올1 이어야 갈수 있음.
그야말로 "미.친.거.죠."
결과 : 서울대 경영/사과 빼고 모든과 언수외중 2등급 하나 있어도 갈 수 있었습니다.(사탐이 좋은 전제하에) 당시 빵구예상이 있긴있었습니다만, 서울대 법대도 언수외중 2등급하나 있어도 갈 수 있었습니다.
연고대 경영 : 언수외1등급이면 사탐은 개 죽을 100그릇을 쒀도 갈 수 있었습니다.
위 두 사례외의 모든 과는 언수외중 2등급하나 있어도 갈 수 있었죠.
저의 사례 : 저는 저러한 결과를 받아들고, 직감적으로 서울대는 힘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르비의 여론 + 입시기관의 여론 + 재수학원(저는 강대.)담임/고교 담임선생의 발언 + 부모님의 발언 이 네가지로 부터, 자신의 원서지원의 중심을 잘 잡고, 전략을 잘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의 중심을 잡는 매우 좋은 방법은,
첫째, 성적표가 발표된 후 진학사/메가/기타 1개정도 더 모의지원 사이트를 결재합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메가는 좀 후한편이고, 진학사는 깐깐한편이고, 다른 한개는 그냥 줏대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둘째, 성적표 발표 후 위 모의지원사이트의 자료를 토대로 자료 분석을 한다.
제가 컴퓨터에 저때 쓰던 파일이 없어졌습니다만, 저 자료들이 단순하게 "연세대 법대" 상향. "고대 인문" 적정 이런 자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금 얼핏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대법대(902.7만점기준) : 902~ : 300명 고대인문 : 902~ : 50명
901~ : 50명 901~ : 100명
900~ : 40명 900~ : 200명
대강 이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모의지원사이트 자료를 이용해, 이러한 식으로 대학별 점수의 점수구간별 인원을 도출해 내 보십시요. 그리고 나서 서울대로 빠져나갈 인원들을 산정해보십시오.(이 부분은 상당한 수학적. 통계학적 마인드를 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인드라는거지, 전문적인 수식이 필요한건 아니고, 수학적 감각을 의미할 뿐입니다.) 점수구간을 나누는 기준은, 각자의 감각에 맡깁니다.
적절하게 구간을 나누어야 필요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점공카페를 샅샅히 파헤친다. 연고대 점공카페를 모두 가입하세요. 그리고 입체적으로 아이디/닉네임별로 엑셀파일화 해보세요. 명단파악을 하라는 말입니다.
저 자료들을 토대로, 저는 소위 메이져 과라 일컫는 연고대 법.경영.사과대 중 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빵구가 아니라, 이성적인 원서지원을 전제로 하여 발생가능한 학과.즉, 연고대의 입시결과라고 이성적으로 납득가능한 점수기준)은
"연대 법대"이며, 아마도 1차추합 끄트머리, 또는 2차추합쯤에 될 것이다. 그러니 기다리자. 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면, 오후 5시 원서마감인데, 제가 4시 52분정도까지 계속 집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은 지방에 친척 결혼식으로 모두 내려가 있었습니다. 전화를 두통을 때리죠. 먼저, 재수학원 담임에게 전화를 겁니다.
담임 왈 : 야 이번에 연대 상경 빵꾸다. 대성 애들 원서 지원경향보면 딱 나와. 상경넣어.
부모님 : 너가 쓰고싶은 곳, 마음 가는 곳으로 써라.
오르비 : 211은 무조건 연고대 인문ㄱㄱ
약 3~4분 고민을 하고, 연대 법대를 썼죠. 저때 만약, 담임 말을 믿고 상경을 "질렀다면" 현재 뭘 하고 있었을지 심히 의심이 됩니다.(상경이 서연고 토탈 랭킹 1위 기록했죠.)
반대로 오르비 여론을 믿고, 연고대 인문을 썼다면, 불구덩이에 휘발유를 얹고 뛰어드는 꼴이 되었겠죠(연대는 덜했지만, 고대 인문/국제어문은 이나라의 211들이 모두모여서, 논술 경시대회가 되었습니다.)
211 2111 1 로 저보다 사탐하나 더 좋았던 아이가 있는데, 이친구 고대 인문쓰고 삼수했습니다.
이제 "나군"지원으로 넘어가면, 여기서, 한편으로는 07수능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죠. 만약 07때 연고대 아무과라도 됬다면, 08수능때 제가 약간 낮춰서 서강대 경제를 쓰는 일은 없었을 것이며, 서울대에 대한 도전장을 냇었겠지요. 하지만, 쌩재수 였기때문에, 가군을 약간 높이는 이상, 나군은 내가 되리라는 보장이 있는 곳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결과 나군에는 서강대 경제를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
사실 다 쓰고 보니, 이러한 말들은 11월 수능후 첫 토요일 인 현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서접수 1주일 전에 필요한 글이죠. 하지만, 그러면서도 쓴 이유는, 현재시점에 가장 필요한 건
자기점수에 대한 믿음과 정신적 안정 이기 때문입니다 . (논외적으로, 이 시기에 참 할게 없죠.)
저 두가지의 불안에서, 수능 후 수시 논술시험을 함부로 접수하고 함부로 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왠만하면 가지 마십시오. 저는 08수능 후 제 중심을 못잡고, 오르비 + 부모님의 불안 으로 흔들려 서강대 경제 논술시험을 접수하고 보러 갔습니다. 사실 수능후 1~2주는 자기 자신이 중심을 잡기가 참 힘든 시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게 맞는거 같고, 저렇게 말하면 저게 맞는거 같고, 참 냉정을 찾기가 힘들죠. 다행히 저 논술수시를 떨어졌으니 망정이지, 덜컥 붙어버렸으면, 서강대 다니면서, 계속 아 그때 연대 정시 봤으면 연법은 갔는데 그러면서 자위하며 계속 지냈겟죠. 특히 오르비 오시는 분들은 입시열정이 많은 분들이라, 2년 3년이 지나도 수능철만 되면, 아 그때 내가 이러이러했으면 어디는 갔을텐데 라는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히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느낌을 돌이켜보면, 이시기에 보면, 특정과에 특정점수가, 이 점수 되나요? 라는 질문으로 많이 올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보면 그 점수가 최초합격선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추합까지 계산하면, 그점수보다는 무조건 내려간다는 거죠.
눈팅하시는 분들 이걸 참고하셔서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하시길 바랍니다.
왠만하면 수시 논술시험에 가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저는 다시 민법을 공부하러 가겠습니다. 저도 수험생이라서요^^ 혹시라도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쪽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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