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뚫어살피다 [408674] · MS 2012 · 쪽지

2014-03-29 0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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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을 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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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잠깐 눈팅하니 대성 못 친 분들이 많군요, 하지만 전 잊고 멘탈관리 이전에, 더 까먹기 전에 현재의 나를 돌아보자는 의도입니다... (저 포함)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ㅎ

유웨이 깔끔하게 말았네요 ㅜ 후 작년 이맘때쯤 아 작년 3월 29일 이었네요 ㅋ (아직도 생생하네요 ㅋ) 중앙 유웨이 친 기억이 나네요...
살면서 처음으로 수학에서 시간이 남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고
그때 처음으로 십의자리가 6인 점수를 받았죠 ㅋㅋ 당시로는 컬쳐쇼크였는대 그 뒤에도 한번 더 그런적은 있었던 ㅋㅋ
당시엔 그저 현실부정이 먼저고 그 뒤 그 근거를 위해서 문제 다시 슥 보고 음 이건 비수능적이야 하면서 위안삼았었죠 ㅎ(생각해보면 수능은 쳐보지도 않은 풋내기 고3이었는데 주제도 모르고 비수능적이다라고 단정지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해서 +1하면서 요 며칠 실력이 많이 쌓인게 아니까 생각했는데... 옛날 생각나게 해주는 멋진 시험이었습니다 ㅎㅎ

갠적인 견해로는 계산이 좀 과했다 싶긴해요 ㅎ (대부분 대성치신듯해 편하게 떠들수 있는 느낌이네요 ㅋ) 점수는 거의 1 년전과 같네요 ㅎ 3월 학평은 편했는데 자만 안하려했지만 여유가 생겼던 건 맞는것 같아요

수능미만잡을 외칠 생각은 없어요 모의고사를 통해 배운게 많았어요 퀄을 논하기 이전에 좀 더 당당히 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어서 더 지양하려는 것 같습니다.. ㅎ 어쨋든 전 오늘의 모의고사가 수능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조목조목 따질 능력도 안 되거든요 ㅎ 하지만 분명 배울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성은 영어가 어려웠다죠 겪어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네요 ㅎ
1년의 수험생활을 겪고 다시 하는 입장에서 능력을 갖추기 전까진 내가 만나는 문제의 질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판단은 하되 그 과정에서 수능을 한번 더 연구하는 기회로 삼자고 결심했어요 문제를 보고 비슷한느낌의 수능 기출을 뒤적여보고 아 수능은 이런 부분에서 이렇구나 이게 차이구나 난 그동안 막연히 수능쪽에 익숙해져서 이번시험에서 요구한 이런 부분을 잡아내지 못했구나, 이러기로 했죠. 인지는 차이에서 극명해 지는 경우가 많다죠 (ㅎㅇ오늘 영어에서도 비슷한 지문을 본듯 하네요 ㅎ) 이번 기회를 통해 막연하게 알고 익숙해져있기만 하던 수능에 대해 다시 보게 된 것같습니다

사설을 친 날엔 부쩍 수미잡을 외치는 분이 많네요
맞죠, 수험생이 가져야 돨 태도겠죠 자기가 어떤 시험을 쳐서 대학갈지를 명확히 인지하는건 기본이니까요
하지만, 시험을 못쳐서 자기방어차원에서 부르짖는다면, 글쎄요 감히 말하자면 좀 누그러진 태도는 어떨까요...

1년전 유웨이에서 망하고 침울함에 절어서 막연히 부정만 할 때 지인이(저보단 많이 겪고 이겨내서 성공한 분) 말하길, 수미잡을 부르짖기전에 모든 일엔 원인이 있단걸 인정하라고 했어요... 내가 망한건 분명 이 시험안에서라도 이유는 존재한다... 표면적으론 비수능일지라도 좀 더 근본적인 위치에선 수능과 연관이 있을수 있단 거죠..(당장 계산이 더럽게 나와서 망했다면, 그 시험을 떠나 제 계산력이 부족함이 있단 증거기도 하죠, 아니 적어도 그렇게 믿는게 발전적 측면에서 유의미하죠) 자기자신도 돌아볼 각오가 안 되어 있는 주제에 외부를 탓할 자격이 없다고 했죠(인용이고 다른분을 지판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이분도 수능 최우선주의니까요)

망쳤고 굳이 말하자면 지금도 울적해요... 글쓰면서 모처럼 좋아하던 음악 듣고 있네요 ㅋ
못 친 사람은 다 같이 힘든 하루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움과 성찰의 태도를 좀 더 갖추고, 내적으로 더 충만해질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ㅎㅎ
못칠때마다 왜 못쳤는지 난 무엇때문에 변별당했는지, 이게
바로'그날'이 왔을때도 변별의 기준이 될만한 요소인지, 20년치 쌓인 자료를 다시 보는거죠.. 근원적으로 의미가 있는 기준이었다면, 채우면 됩니다... 정말 아니다 싶으면 수미잡!!을 외치며 버리는 거죠 ㅋㅋ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안다'는 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원문따위 알게뭐야 ㅋ) 수험생에겐 자신의 무지를 인지했을때 이를 채울 수 있는 수단이 명백하죠,ㅎ흔히들 말하는 기출과 교과서 등등 정도라고도 불리는 방법들이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아려면 자신이 아는 것들은 정확히 인지 해야겠죠... 이런 과정을 가능케 해주는 것이 바로 이런 황당한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구축하고 있는 세계가 흔들린다고 방어만 하지 맙시다... 아직은 흔들리면서 튼튼해질 시기가 아닐까싶네요 제 정신을 다시금 무장하기위해 쓰면서 좀 더 견고해진 기분이네요, 하지만 비단 저만을 위한 글은 아닐것 같습니다 ㅎ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제대로 파악해 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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