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ki [817813] · MS 2018 · 쪽지

2022-02-04 00:40:15
조회수 325

뻘글)학원 알바 하면서 신기했던 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774656

1.

1월까지 학원에서 알바했는데 이제 고2 되는 학생을 가르치는 중이었음 작년 고2 3월 모의고사를 풀렸던 것 같은데 소설을 읽던 중에 수양대군이 세조인 걸 몰랐음 일반고에서 내신 3등급 받는 학생이었고 가르칠 때는 꽤 똘똘했는데도 그걸 모르더라 수양대군이 세조인 게 꽤 어려운 배경지식인 걸 처음 앎


2.

위의 학생과 같이 가르치던 다른 학생은 일반고 2등급인데 고1 모의고사는 1등급 나오던 학생이었음(요새는 저출산 때문인가 1등급이 5명이라더라...) 가르치는 동안 애가 그냥 똑똑하고 글도 잘 읽는 게 보였음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국어 잘 푸냐고 물어보니까 부모님이 아직도 스마트폰을 안 사주시고 집에 tv가 없다고 했음 그래서 할 게 책 읽는 것밖에 없어서 어릴 때부터 책 많이 읽었댔음 신기한 게 책 읽는 게 문법에도 영향을 끼치는 거 같았음 내가 문법 개떡같이 설명해서 애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도 걔는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신기했음


근데 책이 충분히 많은 집에 살고, 부모님이 스마트폰, tv 안 사주실 정도로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건 결국 부모님이 어느정도 교육받은 계층이어야 가능한 일임 책 많이 읽는 게 국어 시험에 크리티컬하게 영향 주는 것도 결국 사회이동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지 않나 싶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