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572312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가족들 먹여살리기도, 제사를 지내기도 힘든 양반.
가난함을 한탄하다가 이내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입니다.
3점짜리 보기 문제를 봐볼까요?
1~3번이 제가 붙여넣은 탄궁가에 대한 선지입니다.
정답은 3번선지가 적절치 않고요.
우리는 여기에 숨겨진 한 가지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이 사실은 수능을 준비하는 여러분들,
개인적으로는 인생 살아가면서도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개인 의견이니 저는 내용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
제 의견을 여러분께 설득해 볼 것입니다.
3번 선지를 다시 봅시다.
‘ㄷ은 체면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을 제시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향촌 사대부의 죄책감을
드러낸다. ‘
ㄷ: 이 얼굴 지녀있어 어려운 일 하고 많다
왜 적절치 않은 지를 봅시다.
애초에 저 선지 자체가 말이 안되거든요.
사회적 책임을 내려놓는 ~ 죄책감.
다른 글에 썼던 제 댓글이 그 해답입니다.
제가 2022 수능 해설로 저 문제를 수업하고 온 다음날이어서
이 문제를 생생히 기억할 때 썼던 댓글이거든요.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책임을 지기 위해 고뇌했던 양반.
그리고 자신의 고뇌를 수용하며 다시 삶을 살아가는 양반.
그게 [탄궁가]의 중요한 주제 아니었나요?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 쯤은 입시를 겪게 됩니다.
그 입시의 시점은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지 못하는 법적 나이
만 19세 주변이죠.
어쩌면, 우리는 처음으로 대입을 하며 자신이 한 일들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지게 되죠.
누군가는 자신에 원하는 결과를 한 번에 얻기도 하지만,
과정에 상관없이 냉혹한 결과에 인생의 쓴 맛을 보기도 하죠.
특히 n수하시는 분들은 부모님께 죄송해하기도 하고
자신을 갉아먹으며 탓해본 경험은 다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아직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 명확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매우 힘들 시기인 이 시기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분들은 아직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여러분에게 있는 책임감이
앞으로의 입시에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04 현역 분들 죄책감을 맘껏 느끼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느끼지 않으리라, 책임을 내려놓아서가 아닌,
목표 성취 및 만족을 통해 죄책감을 다시 느끼지 마세요.
수능을 보고 번아웃이 온 제게도 제가 하고픈 말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잡아 또 죄책감을 느끼고
다시는 느끼지 않겠다며 다짐과 함께 다시 달려나가자.
죄책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 여러분의 인생의 연료로 쓰일 때를 전제로 한 겁니다.
뭐하고 있습니까 얼른 공부하러 갑시다.
0 XDK (+1,000)
-
500
-
500
-
확미기 각각
-
25 로 들어갈것 같은데 상황이 궁금하네요..
-
스나 0
스나 70점정도 차이 나도 됨.? 두칸임
-
선정기준은 직무 상관없이 기업이름만 들었을때 근무지 연봉 워라밸 안정성 다 갖췄다고...
-
풀 얼굴 ㅇㅈ은 한명밖에 못봄 그게 누구냐면 ...더보기
-
친구 오빠 썰 들었는데 잘생겨서 약국장이 월급 더 주면서까지 본인 약국에 있어달라고...
-
(신청완료)
-
지금 시기쯤 어떤거 해주는게 좋나요? 기출 외적으로
-
미적분 신청했는데, 주차별 강의 보니깐 수2+미적분이라 적혀있더라구요. 겨울시즌은...
-
안된다고해서 슬펏어.
-
아침 뭐 먹지 0
-
나 노트북 사야한다고오오오
-
낙지 믿는게 맞는거죠?
-
수능선배 후기 1
재원생 후기 이벤트 저는 3월부터 수능까지, 수능선배 대치에서 25학년도 수능을...
-
현역때 생1에서 재수때 정법 사문에서(찍맞을 통해 결과적으로 사문은...
-
부산,경북 4칸 0
부산대,경북대 소수과10명이하 싹다 진학사4칸뜨는데 가능성없을까요ㅠ?? 진짜 부,경중에 가야하는데ㅠ
-
이대는 행정이고 시립대는 도시사회인데 잔짜진짜어디가 더 나을까요ㅜ진짜 대학 줄세우기...
-
가격이 얼만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지.. 혹시 댓글로 곤란하다면 쪽지로라도...
-
ㅇㅂㄱ 3
-
수능 손절타이밍 6
+1이 별거아닌거처럼 느껴질때
-
무섭네 이거 1
유니버셜 귀멸열차 상당히 판타스틱함
-
내가 옛날에 의사 처지 한탄하니까 제일많이 항의받았던게 학부모들로부터 “왜...
-
가보자잇
-
공군 컷이 더 올라갓다는거 듣고 놀람 기훈단에서 상위 5프로해서 원하는 자대 갈...
-
민주당도 의사 밥통 깨부수고 싶어한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의평원...
-
여기 왜이러냐 1
얼마전에 사망사고났는데 음주운전 또 터졌네 ㄷㄷ
-
올해 미적 백분위가 90인데 96이상으로 올리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
얼버기 2
반갑습니다
-
뭐임??? 진학사 보면 칸수 3칸 나오는 과 내점수 24 23년도 점수로 변환하는...
-
기상 완료 8
좋은 아침입니닷 잘지내시나요 여러분 나름 연말에 크리스마스인데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네요 흠
-
의대 갈드컵 열리고 병신들 너무 많이 보임 잠깐 휴릅학니다~
-
이건 붙겠지...? 13
거의 70명 뽑는 과고 저정도면 최초합격 가능할까요..?
-
25학번 입장에서도 불인증 되는게 오히려 더 나을수도..... 0
25학번 입장에서 제일 최악의 사태는 의대 불인증이 아니라 어떻게든 꾸역꾸역...
-
사문 고정으로 박고 나머지 하나 고민중인데 만약 사탐을 한다면 일반사회중에 정법...
-
ㄹㅈㄷ다 진짜 0
예비 고 2인데 물리 방인혁 쌤 커리 어케 타야 할까요?
-
얼또기 9
얼리 또리 기상
-
ㅈㄱㄴ
-
메가 vs 대성 0
아직 메가 우위임? 현t빼면 대성이 더 우위인거 같기도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재명이 대통령 되기는 정말 어려울것 같아요
-
물2 지2 비교 1
6/9/수능 원점수 물2: 48/44/33 지2: 50/50/48 ㅜㅜ
-
이렇게 즉각적으로 피드백 느껴지는거 오랜만임
-
ㅇㅂㄱ 8
-
무슨 걱정이라도 있냐며 안쓰러워하시는데 차마 프로젝트세카이컬러풀스테이지라고 말씀드릴...
-
대신 여초식 기싸움 존나 심해짐 차라리 예전 군기시절이 그리울지도 몰라
-
아까부터 광고글 계속 쓰네
-
학잠 구매처 5
학잠은 언제 어떻게 살 수 있는거임? 기념품 샵에서 살 수 있다는데, 거기 있는거는...
-
두각 김범준T 수강신청 때부터 대기1번이어서 웬만해선 되겠지하고 기대했는데 며칠이...
-
스카 왔는데 30분만 엎드려서 잘까??
-
존잘존예는 딱 얼굴만보는데 존못은 순종적인성격이니 욕안하니 키커야하느니 따지는게...
-
공부 어느정도 해야 1등급 이상 되노..
첫 댓 빌려요. 문제 해설 아니니 겁먹지 말고 읽으시길!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인생 초반인데 자꾸 후반처럼 느끼는 제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이었네여
독존님 멋지다!!
ㅔ휴이
ㄹㅇ,, ㅋㅋ
저거 보닌 혼내면서 쓴 댓글인거 같은데...ㅜㅜ
공부 해야하는건 아는데 마음이 안 잡혀서 집중이 잘 안되요...
지금 시기가 그럴 때긴 하죠. 즉, 차이를 벌리기 위해 제일 좋은, 누군가는 안할 때 나 혼자 달릴 수 있는 역전하기 좋은 때죠
오르비를 줄이겠습니다 … ㅜㅜ
자작 문제는 환영입니다 :)
와 문제 해설이랑 이렇게 엮네요.. 글 내용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런 게 여러 개 있는데 차근차근 써볼 생각입니다 ㅎㅎ
진짜 공감하는 말...죄책감만 가지고 암것도 안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게 되죠!
수능을 준비할 사람들이 많이 봐주시면 좋겠네여
그러니까요..칼럼은 사실 이미 잘하는 분들보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되죠
배우는 사람들이 봐야하는데 자꾸 공감할 사람들이 보는 ㅋㄱㅋㄱㅋ 부익부 빈익빈이 문제죠 참
근데 혀녀기분들은 사실 오르비를 안 들어오는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될듯한!
제 칼럼만 봐주길 ㅎ
ㄴ..나..나도!
이글 보는 04들아 일단 오르비부터 끊어라
혼란한 메타를 보고 있을 사람들을 공부로 쫓아내기 위한 글 훠이훠이
오르비에 인생 갈아본 결과 딱히 좋을게 없음ㅋㅋㅋ
ㄹㅇ… 하지만 이미 갈은 제 인생 마저 갈려구요 ㅋ
수험생활...기대되네요
힘들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나고 나면 무서우리만큼 미화됩니다. 1년 후 신나게 미화하고 있으시길 바랍니다 :)
도움이 되길….! :)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이해..
심멘.. 그의 말이 맞았어
문학의 이유죠 그게 ㅎㅎ
벽에 부딪혔다는 건 벽까지 우선 온거죠. 이제 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라요
ㅜㅜ 현역인데 답이 바로 안보임.. 어떡함?
칼럼 읽고 오시죠! 국어랑 수학은 칼럼 써뒀습니다.
국어는 수능 국어의 본질 시리즈 & 재수하며 얻은 것
수학은 수학 실력 자체를 기르는 풀이&수학 생각의 회로 읽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칼럼인줄 알고 탄궁가 정독했으면 개추 ㅋㅋ
수1, 수2, 미적 공부 시간비율 1:1:1로 하고잇는데
미적을 약간 더해야하나요?
과목별 양 차이 체감이 엄청나네요..
현역이시라면 미적에 많이 초점을 두셔야 하고, 엔수시면 고루 하되 미적에 좀만 힘을 더 주시라는 개인적 의견입니다. 어찌됐든 미적을 젤 많이 해야 하는 구조라고 생각해요
옹 일요일에 조금 더 봐야겠네요
최대한 여러 분께 여쭤보세요 :)
왜 미적을 제일 믾이 해야 하나요 ?? 공통 못 해서 미적도 하지만 공통도 많이 하는데
허걱 제가 못보고 지나갔었네요. 미적분을 잘하면 수2를 못할 수가 없을 뿐더러 공통은 다들 잘한다는 걸 전제로 미적에서 승부가 갈리니까 그렇게 말했네요
마인드 너무너무 멋있어요 많이 배워갑니다 공부방법도, 단단해지는 법도
그리고 3번 정답인지 바로 안 보였습니다 ......... 12번은 확실히 맞군 이랬는데 감동적인 해설이예요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