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디비딥11 [1084903] · MS 2021 · 쪽지

2022-01-25 20:39:01
조회수 1,400

인생 헛살았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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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싶어서 얘기해봤는데

아무도 여행 딱히 안가고 집에 있고 싶어함.


연락 좀 드문드문(?)한 애들이랑도 얘기해봤는데

이미 여행 다 갔다와서 안 가고싶어함.


근데 어느새 집에 있고싶어한 친한 친구들 다 연애하고있고

나만 홀로 덩그러니 있음


과외 고1 고2 가르치는데

고1새끼 숙제랑 공식 외우라는거 ㅈ도 안해서 개빡칠뻔하다가

돈 생각에 혼자서 그냥 속앓이함


많은 돈은 아니지만 꼬박꼬박 저축해서 160정도 모았는데

친구들이랑 약속잡기도 힘들고 다이어트하기도 해서


초딩때부터 닌텐도 3ds랑 스위치랑 wiii(?)보고

꼭 사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엄마한테 이거 사도 되냐고 물어봤음

(스위치가 비싸기도 해서 그냥 물어봄)


엄마가 진짜 방구석 폐인된다고 반대해서

일단 ok함


집에서 종종 메이플하면서 내가 뭐하고 있는지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생각이 듦



그러다가 또 드는생각이 친구들이 나빼고 다 대학잘간게 축하는 하는데 굉장히 우울해짐

+중학교때 내 현생 망가뜨린 놈들이 연대치대가고 가톨릭 약대이런곳 가는거보니까 현타는 배로 옴


내가 현역때 연대전전만 죽어라 바라보고 공부했는데도

수능때 그냥 수학빼고 다 개판쳐서 어떻게 건대왔는데

재수해서 더 잘볼거라는 확신이 안섬


그러면서 오르비 뻘글 보면서 낄낄거리는 내 인생이 레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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