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사이비 종교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36731
우선 이 글을 쓰기에 앞서, 필자는 대순진리교(혹은 대순진리회)를 옹호하거나 비하하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대순진리교 소속도 아니며, 대순진리교와 무관한 사람임을 밝힌다. 이 글은 강남에서(특히 교보문고사거리부터 삼성서초사옥까지) 거리를 걷다가 한 번 쯤은 만나볼 대순진리교에 비종교인으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인터넷과 여러 가지 소위 방법으로 알게 된 대순진리교에 관한 정보글이다. 관심 없으면 읽지마시오.
1. 대순진리교 사람들의 전형적인 패턴: 필자가 만나본 대순진리교의 교리를 알리려 하는 사람들은(그들은 대순진리교의 가르침을 ‘교리’ 라고 부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말을 걸때에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3시간이상 동안 이야기를 해 본 경험은 2회 밖에 없으며(사실 한번은 정말로 심심해서, 한번은 그냥 끌려갔다. 이 사실을 누나에게 말해주니 ㅂㅅ 소리를 들어야했다.) 이 2번의 경험으로 대순진리교의 특징들을 보편화, 일반화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패턴은 다음과 같다. 우선적으로 대순진리교 사람들은 2인 1조로 행동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모두가 다 알고 있을 장소를 물어본다. (나도 그쪽으로 가니 같이 가자라고 한다면 그들은 정말로 당황한다.) 그 다음으로 인상이 매우 좋아보인다, 키가 크다, 잘생겼다 등 평소 살아감에 있어 처음 들어볼 말들을 해주며, 요새 힘든 일이 없느냐, 가족은 건강하느냐 등을 물어보며 대화를 smooth하게 이끌어간다. 그다음, 우리는 세상의 만물의 진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를 하며, 우선 가까운 찻집에서 이야기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본다. 커피값은 절대로 자신들이 내지 않으며, 오히려 나에게 적선을 주도한다. 본격적으로 조상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건은 우연이 아니라 인연이며 전생에 인연이 있어서 이렇게 만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오늘은 정말로 중요한 날이니 조상신께(옥황상제 포함) 제사를 드리지 않겠냐고 넌지시 물어본다. 대순진리교는 조상신께 제사를 드린다는 것을 ‘치성 들어간다’ 라는 은어를 쓰며 이 때 멋모르고 끌려가면 대순진리교에서 치성을 드려야한다. 치성을 드릴 때 제사상에 있는 음식들을 다 먹기 전까지 젓가락을 절대로 놓아선 안되며 치성을 드릴 때 안경을 벗어야 한다. 검은색 두루마기 같은 것을 입어야 하며 치성을 드리기 전에 모든 신상이 털린다.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물어본다. 필자가 대순진리교의 교단에 들어갔을 때 절대로 않알려 줄 것을 다짐하고 들어가서 이름이랑 전화번호만 털렸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집안 내력, 부모님의 낙태유무, 부모님 직장까지 물어보며,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대해 물어본다.
2. 대순진리교의 교리: 불교의 윤회사상과 유교의 제사문화가 혼합된 형태를 취하며,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유일신 사상은 아니며, 기독교, 천주교 등에 대해서도 포용적인 입장을 취한다. 대순진리교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말을 섞어보면 알겠지만, 나름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과학적 fact로 조금만 따지면 말을 못한다. 관심을 보이면 가입을 권유할 것 같아서 더 이상은 안물어봤다. 우선 배풀면 돌아온다라는 인과응보사상이 메인 베이스를 이루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종교와 우리나라의 특수한 민간신앙과 섞어서 배풂을 강조한다.
3. 대순진리교의 사회적 영향력: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대진대학교가 대순진리교의 소속이며 이 외에도 대진고등학교, 대진여자고등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일산대진고등학교, 대진전자공예고등학교, 대진전자공업고등학교가 있으며, 교육분야 이외에도 의학으로 대진병원등 여러 가지 분야에 걸쳐 재단의 힘이 미친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대림동, 건대입구(소방서 바로 앞)등 교단이 서울에 다수가 있다.
4. 교단에서 만나본 대순진리교의 사람들 : 대순진리교에 소속된 사람들 중 내 또래(20~25) 사람들이 의외로 많으며, 가족들 혹은 친구들이 대순진리교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 라고 물어보니 모두가 가족들과 친구들은 모른다고 하였다. 대게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인것 같아보인다.
5. 대순진리교에 대한 필자의 견해: 공감은 되지 않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대순진리교와 무관한 사람임을 밝히며, 제가 부분적으로나마, 알게된 사실입니다. 대순진리교에 대해 좋은감정도, 나쁜감정도 없으며, 강남초행길에 도움을 드리려고 쓴 글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해클리닉 22] 전치사구의 수식대상어 파악 방법 0
레슨 내용 전치사구는 형용사는 물론 부사로도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식대상어를...
어....저 이거 당해봣는데 ㅋㅋㅋ강남역에서요ㅠㅠ 바쁘다그러고걍왔음
관심 없으면 그게 정답
조금이라도 관심 보이면 집요하게 물어보더라구요...
이거 한번 잡혀봤는데 ㅋㅋㅋㅋ
첨에 갈때 코엑스 어디냐길래 가르쳐주었어요
근데 갑자기 인상이 너무 선하다 혹시 시간있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1. 혹시 성이 이씨세요? 나: 아뇨 X씨인데요
2. 혹시 서울출신이세요? 나: 아뇨 지방출신인데요
3. 아...요새 힘든일 있지않으세요? 나: 아뇨 행복한데요
4. 아 집안에 우환있지않으세요? 나: 아뇨 부모님 둘다 건강한데요
4번 틀리니까 그냥 보내주더라구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저는 아예윗글이랑 똑같앗어요.. 진짜 누구나 아는 뱅뱅사거리 어디냐고 물어보고 인상 좋아보인다 그러고 ㅋㅋㅋㅋ
평가원 마냥 패턴이 같더라구요
교보삼거리-삼성사옥을 비롯 강남대성 주변인 교대역 - 교대 앞 사거리에서도 심심찮게 마주칩니다
교대역 앞에서 서점이어딘지 아냐며 마주친적있어요!
방금도 지나가다가 만났네요 코엑스쪽에도 많대요
대진고등학생 슬며시 들렸다갑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