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생들 관련한 고민이 있어요 (진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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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예고 출신으로 쌩노베 7등급에서 반수해서 수학 가형 2등급 받고 한양대에왔고, 이번 반수로 미적 100을 받아서 냥대 의대를 붙었어요
현재 저는 수학 과외를 꽤(?) 많이 하고 있는데 학생들과 소통을하다 보면 항상 듣는 얘기가 "노력하면 쌤처럼 7등급에서 1년만에 100점 받을 수 있어요?" 거든요...
솔직히 반수 두 번이니 사실 수능 준비한 건 1년이 채 안 됐죠
10개월동안 7등급 > 100점이니 사실 저 스스로는 엄청 노력했다고 얘기하고 재능보단 노력 99%에 가깝다고 믿고 있었어요
근데 2개월 넘게 진전이 없는 일부 학생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과연 수능 수학 100점은 단 1%로의 재능 없이도 노력만으로 달성 가능한 건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2개월만에 작수 미적 45점에서 사설 실모 기준 84점까지 오른학생이 있어서 나름 가르치는 데에도 노하우가 생겼다고 믿었는데 반례가 되는 학생 케이스들이 나오다보니 마음이 심란하네요
정말 재능 없이도 가능한 영역이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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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아니라고 봄
노력의 방향성이 엇나갔던걸수도 있겠으나 전 수학에서 벽 쎄게 느꼇어요
결국 어느 정도의 재능은 있어야 한다가 맞는 걸까요
두 단계정도 재능이 필요한 구간이 있다고 봐요
제가 국영탐 100 1 99 99에서
수학가형에 3년 박았는데 1등급 못맞았어요 ㅋㅋ
천부적인 재능이라기보다 짧게 보면 3년 길게 보면 12년 가량의 교육과정을 잘 따르고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냐 안 했냐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또한 그 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보다 안 했으면 그만큼 수험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해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경우면 그 열심히가 안 되는 케이스가 많은 게 문제지만…
수능에서의 재능이란게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게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냐와 얼마나 공부할수 있냐 이거인듯
폰 노이만 이런사람이 재능의 끝판왕인거고
수능 자체를 재능이랑 엮기 어려운거같은데
효율의 문제일까요
방식의 문제일까요
근데 어느정도 센스가 있을 경우 좀 더 포텐을 내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공부 효율을 늘리는 공부법중에서도
자신에게 가장 맞는 공부법을 알고
무의식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메타인지를 하며 공부를 하는게
인풋 대비 많은 아웃풋이 생기는거 같아요
공부량을 늘리는 인풋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인풋을 늘려주는 공부 방식이라던지, 방향을 잘 잡는것이 능력 아닐까요
이것 자체도 어찌보면 재능이라 할수 있겠네요
그쵸 인지하는 능력도 결국은 재능의 스펙트럼에 해당하는 거 같네요 어찌 보면 모두가 재능이라고 인지하지 못 하고 있던 점들이 모두 하나하나 다 재능의 영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 새벽이네요 ㅋㅋㅋ
고졸로 사시붙는 사람도있는데 수능공부에 재능이?
이번엔 진지글임 님아.
자 생각해봅시다
저가 너무 오래된기사여서 어디 링크인지 남아있지도않은 거긴한데
중졸출신에 집이 가난해서 초가집에 살던 한 청년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홀로 검정고시 치른후에 고시공부를 합니다.
아마 요즘은 없을거같은데 옛날에는 전등에 줄이달려있어서 줄을 내리면꺼지고 다시 내리면 켜지는 전등이였습니다.
공부시작하기 전에 부엌에가서 밥 콩나물 고추장해서 비빔밥으로 밥공기 2그릇정도의 양을가지고 책상옆에 둡니다.
이젠공부를 시작하는데 배에서 소리나면 3숫가락먹고 그당시에는 푸세식이였죠 신호오면 싸러갔다고합니다.
그리고 공부하다가 자는 시간 없이 잠이 오면 기절하다시피 책상그 자리에서 자고…
이렇게 해서 거의 순공시간이 20시간정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분은 2년만에 사시에 패스를 합니다.
과연 수능이 재능의 영역일까요?
저 분이 보통사람일까요??? 저렇게 끈질기게 공부할수 있능것도 재능아닌가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보통 수능에서 재능이라고 하는것은 머리가 좋다라는 일반화하면서 말하는게 대다수이긴합니다
음 저는 노력하는 자체도 사람마다 한계가 정해져있다고 느꼈어요. 인내력 등등
재능, 그러니까 지능이니 센스니 하는 자질은 있다 없다 이산적인 게 아니라 스펙트럼이라고 봐요
재능이 하위권이라면 1년만에 수학 100이 무조건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한계치를 넘을 때 필요한 센스... 가 맞는 거 같네요 좋은 의견이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가형 백분위 40점대에서 이번 수능 1등급 맞았습니다. 1등급에서 100점으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솔직히 그 해답을 아직 못 찾은 거 같아요. 올 수능에서 몇 번 몇 번 틀리셨나요?
21 29 30틀렸어요. 21, 30은 정말 억울하게도(억울하지 않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단순 연산 실수 였고 29번은 못 풀었습니다.
가로축이 노력 세로축이 점수
평범한 경우 3등급 라인에서 한번 벽을 느끼고, 거기서 많은 노력을 투자하면 쭉 오르다가 96 100점 근처에허 다시 벽을 느끼는...
이걸 이제 재능 있는 사람들은 벽이 하나가 되는 걸수도 있고... 벽을 뛰어넘는데 필요한 노력이 적은 걸수도 있고...
저는 통합수학 기준으로 딱 76점과 92점이 말씀하시는 그 라인인 거 같아요 가형 기준으로 치면 말씀하신 그 등급이 맞는 거 같네요 비슷한 의견을 갖고 계시네요
전 그 96이나 100의 벽이 상당히 빡세더라고요
유튭 같은데서 팩폭 주의 영상이라면서 그 점수는 그냥 노력 안한거고 간절함이 부족한 거라고 나올때마다 반박하고 싶지만 못해서 엉엉 우는...
재능이 필요한건 맞는듯 ㅇㅇ. .
죽어도 어떤한계를 못넘는 친구들 많이봄
저는 수학에서 힘에 부치긴 했어요 ㄹㅇ
나형 2>통합 2니까 많이 올리긴 했는데
통합 1(92점)은 으 진짜 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
제가 국어랑 영어는 다시 봐도 수학은 다시 안보는 이유도 이런거같아요
국어 영어는 발 헛디뎌서 절벽에서 떨어진거니까 로프 잡고 다시 올라가면 될거같은데
수학은 그냥 맨몸으로 절벽 기어올라가는 느낌이라
어렸을때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던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열등감이 사라졌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죠 머 ㅋㅋㅋ 나형으로 치면 98이니까
재능맞음
솔직히 재능>노력이란거 주변에 진짜 노력해도 2등급도 안되는 사례들 보면서 매번 느낌.. 그래도 노력은 가치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재능이 있다해도 노력을 안하면 의미가 없으니까
재능이 중요한건 맞지만,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선생님과 개처럼 패서 강제로 노력하게 만들면 수능 수학 100은 가능하다봅니다.